윤 전 수석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남긴 글을 통해 "요즘 '독재'라는 단어가 유행한다. 황 대표께서 문재인 정부를 '좌파 독재'라고 규정하면서 논란의 시발이 됐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동아일보 기자 출신인 윤 전 수석은 "저는 언론인 출신이기 때문에 언론의 자유 관점에서만 언급하겠다"라며 문재인 정부를 '독재'라고 규정하는 것이 어불성설인 이유를 '언론의 자유' 순위와 연관 지어 설명했다.
윤 전 수석은 "'독재'와 '언론의 자유'는 양립하기 어려운 개념이다. 독재에 가까운 정부일수록 언론에 대한 탄압의 정도는 더 강해진다"라며 "그런데 지난달 '국경없는 기자회'가 발표한 세계언론자유지수를 보면 한국의 언론자유 순위는 전 세계 41위를 기록하며 아시아에서 1위를 차지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명박 정부 시절인 2009년 69위, 박근혜 정부 시절인 2016년 70위까지 떨어졌던 순위가 문재인 정부 들어 다시 상승하기 시작했다"라며 "2002년 이후 세계언론자유지수 순위가 가장 높았던 시절은 노무현 정부 시절인 2006년이었고 당시 순위는 31위였다"라고 부연했다.
그는 "제 경험상 언론자유를 보장하려고 애쓰는 정부일수록 역설적으로 언론으로부터 더 많은 비판을 받는다. 그런데 '독재'라니요"라며 "그 말이 사실이라면 여러분들은 '언론에 간섭하지 않고 자유를 더 보장해주려는 독재 정부'를 보고 계시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윤 전 수석은 또 "비판적 언론사에 광고를 끊고, 사전 검열을 일상화하며, 기관원들이 수시로 언론사를 출입했고, 권력기관을 동원해 여론을 조작하던 그 시절, 그 정권이 '독재 정권'이라 할 수 있겠다"라며 과거 보수 정권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