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에서 세종 사이 도로의 투명방음벽 아래에 물까치 두 마리가 죽어있습니다.
이곳은 4계절 내내 죽은 새들이 발견될 만큼 새 충돌사고가 끊이지 않는 곳입니다.
환경부가 지난해 12월 22일 방음벽에 6mm 크기의 사각점을 5cm 간격으로 빼곡하게 붙이고 새 충돌 여부를 모니터했습니다.
사각점을 붙여놓은 이곳 투명방음벽은 길이가 110m에 높이는 10m나 될 만큼 대형 방음벽입니다.
최근까지 50일 동안 야생조류 폐사체는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1년 전 이곳에서 같은 기간 새 20마리가 숨진 채 발견됐던 것과 비교해 놀랄만한 변화입니다.
사각점을 붙이지 않은 투명 방음벽 주변에서는 50일 동안 16마리의 폐사체가 발견됐습니다.
천연기념물인 새매도 방음벽에 부딪쳐 죽었습니다.
[김영준/국립생태원 부장 : 비록 작은 점이라 하더라도 새들은 거기가 비어있지 않고 뭔가 차있는 공간으로 인지하기 때문에 사고가 나지 않습니다.]
기존의 맹금류 스티커에 비해 빈 공간이 없는데다 경관도 가리지 않습니다.
환경부는 오는 4월 말까지 모니터를 계속한 뒤 사각점 스티커를 새 충돌 방지수단으로 채택할지 결정할 계획입니다.
이슈 도로 방음벽에 새가 부딪혀 죽는 문제에 대한 방법을 찾아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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