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슈 [초점] “시청률 잘 나와도 무의미”…방송가, 광고시장 위축에 붕괴 위기
2,247 19
2020.06.03 12:19
2,247 19

방송가는 최근 ‘엎친 데 덮친 격’이라는 말을 실감하고 있다. 그렇지 않아도 광고 시장이 꾸준히 위축되던 상황에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여파까지 더해지면서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고 말한다. 코로나19가 진정될 것으로 예상되던 6월이지만, 집단 감염이 곳곳에서 발생하면서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는 시각은 사라진지 오래다.

방송가의 광고 매출 하락은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다. 지상파방송 전체 광고 매출은 2002년 2조 7452억원 규모였는데 2019년 1조 1958억 원에 그쳤다. 광고 매출이 역대 최저치를 찍은 건 지금으로부터 10여 년 전이다. 미국발 금융위기 여파로 2009년 신문과 방송 광고매출이 당시 기준으로 역대 최저치를 찍었다.

이듬해부터 호전되는 듯 보였지만 종합편성채널 등장 이후인 2012년부터는 한 번도 하락세가 반전된 적 없다. 2015년 지상파 광고총량제 규제완화가 단행됐고 2017년 지상파가 ‘꼼수 중간광고’(PCM)를 도입했음에도 추락은 계속됐다.

이런 상황에서 닥친 코로나19 사태는 방송가의 광고 매출 감소폭을 더 벌렸다. 주요 행사가 잇달아 취소되고 기업들의 광고 집행이 줄어든 탓이다. 기업들의 비용 절감 1순위가 바로 마케팅과 광고비다. 실제 코바코 광고경기동향지수는 올 들어 3월까지 석 달 연속 100 이하로 나타났다. 이 지수가 100을 넘으면 전월 대비 광고비 실제 집행이 많고, 100 미만이면 반대를 뜻한다. 광고대행사들의 실적 추정치는 계속 낮아지고 있다.

지금까지의 추세를 보면 10년 이상 5월은 광고의 성수기라고 불린다. 하지만 올해는 계절 특수도 누리지 못하는 상황을 맞았다. 각 매체별 5월 전망 지수도 이를 반영하듯 온라인-모바일을 제외하곤 모두 감소세로 돌아섰다. 지상파TV 95.0, 케이블TV 96.1, 종합편성TV 95.5, 라디오 95.5, 신문 96.5, 온라인-모바일 105.8을 기록했다.


한 방송 관계자는 “안 그래도 광고 매출이 급감하고 있었는데 코로나19 여파로 최악의 상황을 맞고 있다. 오죽하면 미국발 금융위기 때보다 지금의 상황이 더 심각하다고 말할 정도”라며 “최근 시청률 면에서 히트를 친 JTBC ‘부부의 세계’의 경우도 다들 ‘성공’이라고 말하지만 사실상 수익이 나는 건 광고인데, 광고가 붙지 않는 상황이다. 결국 반쪽짜리 성공을 거둔 셈”이라고 설명했다.

한국방송협회(이하 방송협회)는 지난달 성명서를 통해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얼어붙은 국내 경제가 지상파 방송을 견디기 힘든 가혹한 상황으로 내몰고 있다”면서 오랜 기간 강력한 차별규제를 받으며 급격한 광고 매출 하락을 겪어온 방송사들이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한계 상황에 다다랐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들은 “당장 예상 광고 매출의 약 40%에 가까운 물량이 빠졌다”면서 현 상황을 “일촉즉발에 가까운 붕괴 위기”라고 진단했다.

6월은 105.3으로 전월대비 강보합이 전망됐다. 이는 국내 코로나19 상황이 다소 진정되면서 하절기를 대비하는 기업들을 중심으로 광고 집행 재개 움직임이 보인다는 ‘전망’에 불과했다. 하지만 여전히 곳곳에서 집단 감염이 이어지면서 이번달 역시 시장 반등을 논하기에는 이르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데일리안 박정선 기자


목록 스크랩 (0)
댓글 19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영화이벤트] 세상의 주인이 바뀌었다! <혹성탈출: 새로운 시대> 예매권 증정 이벤트 334 04.24 38,863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577,759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3,044,108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3,832,356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0,320,075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급금지단어 필수!! 확인) 16.05.21 21,328,377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43 21.08.23 3,417,039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17 20.09.29 2,255,701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345 20.05.17 2,970,484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53 20.04.30 3,536,879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글쓰기 권한 포인트 상향 조정) 1236 18.08.31 7,911,912
모든 공지 확인하기()
2392898 기사/뉴스 2026년에 30주년 되는 음식 17:50 107
2392897 이슈 뮤비 심의 목록에 뜬 아이브 해야(HEYA) 뮤직비디오 내용.jpg 3 17:49 478
2392896 이슈 아이브 다음주 할명수 출연 예고....x 1 17:49 188
2392895 이슈 ‘불한당’ 7주년..임시완X변성현 감독, 스페셜GV 개최[공식] 1 17:49 45
2392894 이슈 김수현 인스타스램 업데이트 11 17:48 679
2392893 이슈 방금 전 뮤직뱅크에 오랜만에 출연한 이찬원 인터뷰 17:48 92
2392892 이슈 하이브가 엄청 교묘한 화법으로 쓴 뉴진스 데뷔 순서 해명.jpg 16 17:48 1,521
2392891 이슈 르세라핌 제작기사에 언급된 민희진 10 17:47 1,089
2392890 유머 전사의 영혼으로 태어난 아이 17:46 277
2392889 이슈 이때까지 찍은사진중에 젤 인기가 많은 김밥냥이.... 트위터 사람들 고양이에 미친거같아 21 17:43 1,696
2392888 유머 짬짜화 꽃이 피었습니다 6 17:42 669
2392887 이슈 합성인줄 알았는데 찐이라는 솔라 티저에 나오는 독수리 8 17:42 778
2392886 이슈 민희진 사쿠라 영입 관련 디시 옛날 자료 28 17:42 3,191
2392885 기사/뉴스 축구협회 올림픽 축구 본선 진출 실패에 대하여 입장문 38 17:41 1,631
2392884 유머 화제의 반려견 순찰대 신청 강아지 이름ㅋㅋㅋ 9 17:41 1,182
2392883 유머 세븐틴 정상영업 합니다. 10 17:41 1,166
2392882 이슈 방금 뮤뱅에서 금발 볶머한 라이즈 원빈 48 17:41 1,181
2392881 이슈 아이브 스위치 팝업 OFFICIAL MD 리스트.jpg 18 17:40 860
2392880 이슈 스타벅스 5월 신메뉴 28 17:39 2,690
2392879 이슈 보아(inTj): 시계가 진짜 없나보다.. 19 17:39 2,1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