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론적으로 연예인이 도덕적으로 구설수에 오를만한 짓을 저질러 사회면에 등극하면 빠들의 반응은 여러 갈래로 나뉜다.



씨발 저 새끼 언젠가는 저걸로 사달낼 줄 알았다 하는 카산드라 형 빠순이,

내가 사람 보는 눈이 없었구나 하고 자기 눈 찌르는 오이디푸스 형 빠순이,

너를 믿고 지지했건만 내 믿음을 배신하다니 하고 오빠에게 배신당한 가련녀 코스프레 하는 디도 형 빠순이,

눈 감고 귀 막고 우리 오빠는 죄가 없다 이 죄많은 세상아 천벌은 너희들의 것이다를 포고하는 사도형 빠순이,

내 오빠가 잘못은 했지만 너희들 중 죄가 없는 자가 내 오빠에게 제일 먼저 돌을 던져라 하는 예수형 빠순이,

이 모든 게 끝날 때까지 나는 랜선을 끊고 속세를 등지련다 하는 구도자 형 빠순이



등 온갖 인간군상들이 난무하는 탓에 빠순이들끼리도 저 년이 지금 적인지 아군인지 아니면 아군이었다가 탈영하는 배신자인지 구별이 안 가는 참사가 벌어지곤 한다. 덧붙여 내가 지금 빠순이라고 쓰는 건 나한테 빠질 세상 인간의 기본형은 여성형이어서고 빠돌이들은 안 저런다는 뜻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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