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이수영 "내년 20주년에 새 앨범, 재데뷔 느낌이에요"
1,900 7
2018.12.10 23:12
1,900 7
ckzVE



가수 이수영.

'I Believe'(1집), 'Never Again'(2집), '그리고 사랑해'(3집), '라라라'(4집), '덩그러니'(5집), '휠릴리'(6집), '그레이스'(7집), '단발머리'(8집), '내 이름 부르지마'(9집)에 이르는 이수영의 화려한 발자취는, 구태여 부연설명을 덧붙이지 않아도 그 존재감을 알만하다.

2000년대. 부침이 심한 가요계에서 정규 9집까지 발표하며 두각을 드러낸 여성 발라드 가수가 거의 없었기에, 그 시절 이수영이 얼마나 대중적인 성공을 거뒀는지도 가늠이 간다.

이수영이 오는 2019년 데뷔 20주년을 맞는다. 연관검색어에 '이수영 근황'이 오를 만큼 가수로서 오랜 공백을 보내고 있는 그에게 물었다. 새 앨범에 대해.

마이데일리 창간 기념에 맞춰 만난 이수영은 "나름대로 사부작사부작 하고 있다"며 신곡 발표 계획을 귀띔했다.


-곧 데뷔 20주년이다. 계획이 있나.

"앨범을 안 내면 안 될 것 같았다. 사실 매년 내야지 했다. 죽이 되든 밥이 되든. 정규 10집을 바로 낼 순 없을 것 같다. 있는 곡들 잘 추려서 싱글부터 발표하게 될 것 같다. 큰 욕심 안 부리고 내는데 큰 의의를 두려고 한다. 과거엔 곡을 내면 당연히 1위를 해야 했고 몇 주간 하느냐를 따졌던 사람인데 지금은 세월이 많이 지났고 그런 걸 따질 만큼 어리지도 않지 않은가. 받은 사랑이 얼마나 컸는지 갈수록 느낀다. 10년을 쉰 거나 다름이 없는데 10년 활동한 걸로 먹고 살고 있으니까 히트곡의 힘을 새삼 실감한다. 물론 그런 곡들이 또 나오면 좋겠지만 그때보다 오히려 더 순수하게 노래를 좋아하게 됐다. 요즘엔 평범하게 살고 있어서 다시 데뷔하는 느낌이 든다. 요즘 친구들은 날 듣보잡이라고 할지도 모르겠다.(하하)"





fALAG



-팬들과는 꾸준히 교류했나.

"잔잔하게 했다. 팬이 줄어서 슬픈 건 없다. 늘 따라다니던 친구들이 대여섯 명 밖에 안 됐기 때문이다. 양은 줄지 않았다. 잘 나갈 때보다 무대에 오르는 횟수도 적어지니까 서로에게 더 특별한 거다. 무대가 있으면 사람들을 더 많이 동원해서 응원해준다. 고맙고 또 미안하다."

-신곡 작업엔 돌입했나. 음악적으로도 어떤 변화가 있을지 궁금하다.

"나답게 또 여성스럽게 하려고 한다. (임)창정이 오빠를 보면서 고유의 색을 오래 유지하고도 좋은 음악 하나로 많은 사람들을 따르게 한다는 게 특별하더라.

나 역시 이 목소리로 뽑아 먹을 만큼 뽑아 먹었고 이제는 신진들과 만들어내야 하는데 과거 이수영이 했던 음악 스타일을 구현해내는 게 쉽진 않을 것 같다."

-재데뷔를 앞둔 심경이 궁금하다.

"무대 하나하나가 좋을 것 같다. 데뷔 때의 엄청난 긴장감을 기억하는데 오히려 재데뷔가 더 떨릴지도 모르겠다. 그럼에도 떨리는 것을 잘 활용해서 즐기는 시간들을 최대한 가지고 싶다. 또 새로운 팬들을 불러모으고 싶다."

-음악 프로그램에 출연한다면 무척 오랜만의 일 아닌가.

"음악 프로그램들을 보면서 가끔씩 상상해봤다. 기라성 같은 후배들 사이에서 숟가락 하나 얹겠다고 하는 게 맞나 하고. 나 때문에 신인 하나가 못 나올 수도 있는데 그런 생각을 하면 미안해진다."

풍선 컬러가 분홍색이었다. 온갖 컬러의 풍선 사이에 조금 끼어 있었다. 그 모습을 바라보며 노래했다. 그러면서 '너네 오늘 내 것이 될 거야' 했다. 내 팬으로 끌어당긴 친구들도 많았다."


-노래 연습도 틈틈이 했나.

"따로 연습하거나 그러진 않았다. 노래를 정말 부르고 싶은 날엔 블루투스 마이크로 즐기고 그랬다."

-눈 여겨 보는 후배 발라더가 있나.

"정승환. 호소력이 엄청나다. 멜로망스나 헤이즈도 좋다. 예나 지금이나 발라드로 승부를 보는 게 힘들다. 지금은 더 어려울 것 같다."


-가수 이수영을 기다리는 팬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죄송하다. 음악만이 내 인생의 전부라고 생각 했었는데 사실 그게 아니었다. 음악을 하기 위해 내가 필요하다는 걸 느끼는데 10년이나 걸렸다. 본명인 이지연도 버리고, 모든 걸 뒤로하고, 이수영만을 위해 살았다. 고등학교 때 발탁 돼 10년을 보낸 뒤 가장 먼저 맞닥뜨린 게 사기였다. 이후 평범함을 살아내는 걸 배웠고 지금은 조금 더 자연스럽게 음악에 녹아들 수 있게 된 것 같다.

더 늦기 전에 나를 꺼내볼 필요가 있겠더라. 진짜 나의 모습을 보여주게 될 때 대중성과 거리가 멀어질 수도 있다. 근데 지금도 나를 안 꺼내는 건 안 되는 일인 것 같다. 20년 전엔 나에 대해 잘 몰랐다. 그때는 뭘 해도 대중적이었다. 그 중심에 내가 서 있었고 유행이 뭔지 알 필요가 없었고 내 친구가 유행이었으니까. 어떤 곡이 됐든 잘 들어주셨으면 좋겠다."



-신곡이 더 궁금해진다.

"이별 노래, 슬픈 노래 전문이었다. 안 슬픈 것도 슬프게 만들었다. 그런데 지금은 슬프지가 않다. 많은 선배 가수들이 삶에 대해 이야기하듯 나도 내 나이에 맞는 이야기를 잘 풀어내고 싶다. 물론 이수영의 목소리로 부르면 안 슬플 수가 없을 것이다. 다만 처절하게 슬프진 않을 것 같다."

-인생에서 지금이 가장 행복한가.

"그렇다. 가정을 갖고 내 삶이 생기고 그런 것들이 나를 따뜻하게 했다. 일을 못하면 죽는 줄 알았는데 그 반대였다. 뒤늦게야 알았다."

-가수에서 DJ로 여전히 목소리로 팬들과 만나고 있다. 얼마 전 CBS 음악FM '이수영의 2시에 만납시다' 진행 1주년도 맞았다.

"데뷔해서 라디오 DJ와는 인연이 늘 있었는데 지금이 제일 편하다. 음악FM이라 더 그런 것 같다. 누군가를 말로서 웃게 하고 기쁘게 해줘야 한다는 부담이 있었는데 이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나서부터는 편안함 속에 위로를 더 주고 싶은 마음이 크다.

DJ를 맡고 호불호가 있었다. 20여 년 방송 경력에 가장 큰 경험이 됐다. 그간 악플도 많이 없었고 좋은 평가에 늘 익숙했던 사람이다. 뒤늦게나마 내 목소리와 이야기에 귀 기울여주시며 사과하시는 분들도 더러 있다. 나만 잘하면 된다."

-이수영 하면 '발라드의 여왕' 다음으로 '끼'가 생각난다. 특별히 출연하고 싶은 예능이 있나.

"'아는형님' 왕팬이다. 그쪽에서 나를 원하지 않을 수 있지만.(하하) 너무 재밌게 보고 있어서 나가게 된다면 시키는 것은 다 할 수 있다. 과거엔 예능에서 춤 추는 것까지도 관리가 들어왔는데 지금은 그렇게 못 막으니까.(하하)"



-10년뒤엔 또 어떤 모습일까.

"50살이다. 하루하루 잘 살아내려 한다. 나이가 더 적었을 때는 10년뒤를 자주 내다봤는데 지금은 오늘 하루 잘 살아내는 게 목표가 됐다."

목록 스크랩 (0)
댓글 7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영화이벤트] 세상의 주인이 바뀌었다! <혹성탈출: 새로운 시대> 예매권 증정 이벤트 116 00:07 1,949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498,628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2,955,497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3,756,471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0,243,593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급금지단어 필수!! 확인) 16.05.21 21,231,372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43 21.08.23 3,399,762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16 20.09.29 2,216,033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339 20.05.17 2,946,486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53 20.04.30 3,498,559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글쓰기 권한 포인트 상향 조정) 1236 18.08.31 7,864,720
모든 공지 확인하기()
2390520 이슈 범죄도시4의 미친 예매율 14 01:05 873
2390519 이슈 역대 최강까지는 아니고 소소하게 흥했던 남돌 3연타 23 01:02 1,209
2390518 유머 케톡에서 도자캣을 케이팝의 대모라고 부르는 이유 20 01:02 1,492
2390517 이슈 약혐) 바퀴벌레의 생명력 9 01:00 554
2390516 이슈 11년 전 오늘 발매♬ SUPER EIGHT 'へそ曲がり/ここにしかない景色' 00:58 37
2390515 유머 NCT 127의 SM 연습생으로 살아남기.shorts 6 00:55 688
2390514 정보 일본 만화가 16명이 그린 추억의 학습만화 리뉴얼 표지들 14 00:54 1,067
2390513 이슈 7년 전 오늘 발매된_ "Lonely" 3 00:53 240
2390512 이슈 청하 I'm Ready 챌린지 춤선 ㄹㅇ 개쩌는 여돌 5 00:53 603
2390511 이슈 이번주 개낀다는 현재 진행중 솔로앨범 초동들.twt 19 00:53 1,397
2390510 이슈 케톡에서 소소하게 반응 좋은 JTBC 서바 '걸스 온 파이어' 2 00:52 631
2390509 이슈 2021년부터 올해 현재까지, 음원차트 PAK (퍼펙트올킬) 곡들 목록 3 00:49 441
2390508 기사/뉴스 “이대로 죽는다면 더러운 성추행 사실로 끝날 것” 유영재 의혹 직접 밝혔다 00:46 1,556
2390507 유머 장문 주의) 유료gpt 써서 아일릿 팬덤명 뽑아본 후기 + 추가 146 00:46 6,542
2390506 이슈 인피니트 우현, 엘 고양이 챌린지 9 00:45 360
2390505 이슈 어떻게 붙여놔도 케미 맛집인 블핑 내 최애 조합은? 30 00:39 712
2390504 이슈 10kg빼고 2년만에 라면먹방으로 돌아온 와니TV 9 00:33 4,095
2390503 이슈 아이돌 그룹 역대 최강 3연타.jpg 183 00:25 17,422
2390502 이슈 완벽한 착륙 6 00:24 704
2390501 이슈 26년 전 오늘 발매♬ 하야시바라 메구미 '~infinity~∞' 00:22 1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