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북한전문매체 데일리NK에 따르면 북한 함경북도 주둔 9군단 소속 김모씨가 지난 12일 군단 보위부에 체포됐다.
김씨는 장병들의 사기 증진을 위해 부여되는 ‘군중문화 오락시간’에 BTS의 춤을 춘 혐의를 받았다. 김씨는 조사 과정에서 “나는 BTS가 누구인지도 모른다. 단지 전사들의 사기를 돋우기 위해 고향에서 추던 춤을 췄을 뿐”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군단 보위부는 김씨가 거짓 진술을 한다며 최종적으로 3개월의 독감방 처벌을 내렸다고 데일리NK는 전했다. 북한은 최근 인민군대 내에서 ‘한류(韓流) 확산을 경계하라’는 사상 교양을 강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BTS의 노래가 북한 군 내부에서 암암리에 빠르게 퍼져나가고 있다. 지난해 8월 북한 공군 및 반항공군사령부 소속 군인 3명이 방탄소년단 춤을 추다 군 보위국에 체포됐고, 6개월간의 조사 끝에 결국 사회안전성(경찰) 산하 개천 관리소(정치범수용소)로 끌려갔다. 지난 2019년 3월에는 BTS의 노래가 담긴 USB가 발견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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