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현대제철 레드엔젤스는 이번 시즌 새로운 외인들과 함께한다. 그중 하나가 바로 스페인에서 건너온 엘리 델 에스탈이다. 한국 문화와 환경에 적응 중인 엘리는 특히 한국의 시민의식에 감탄을 아끼지 않았다.
엘리는 스페인 클럽 라싱·에스파뇰 등에서 활약한 공격수다. 이달 초 인천 현대제철 입단이 발표됐고, 이전부터 한국에서 훈련하며 시즌을 준비 중이다. 스페인에서 활동하다 먼 아시아 한국까지 오게 된 엘리는 현재 한국 적응에 한창이다.
특히 놀란 부분은 택배다. 엘리는 “가장 충격적이었던 것 중 하나는 내가 여기 도착했을 때 건물 공동 창고에 택배가 쌓여 있었다는 점이다. 배달원들이 모든 물건들을 놓고 가면 사람들이 각자 하나씩 찾아 간다. 그들은 시간을 낭비하지 않는다. 그리고 텔레비전 같은 게 15일 내내 있는 걸 보기도 했다. 스페인이었다면 15분도 못 갔을 것”이라면서 택배를 경비실 등에 일괄적으로 위탁하는 일과 사람들이 자신의 택배만 찾아 가져가는 시민의식에 감탄했다.
또한 엘리는 사람들이 정부에 큰 불만을 터트리고 있는 스페인과 달리, 한국 국민들이 정부에 대해 믿음을 갖고 결정을 지지해준다는 점을 차이점으로 꼽았다.
엘리는 스페인에서 활동하던 시절 늘 하위권을 전전하던 기억 때문에 한국행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인천 현대제철은 지난 7년 연속 우승을 차지한 챔피언이고, 그래서 타이틀을 얻을 수 있는 팀에 오게 됐다는 게 그녀의 설명이다. 우승을 위해 열심히 프리시즌을 준비하며 한국과 팀에 적응하고 있는 엘리다.
글=김유미 기자(ym425@soccerbest11.co.kr)
사진='스포츠파인딩'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