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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일상이 된 유튜브…거짓·유해정보도 급속 유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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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17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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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상 파고든 유튜브…"너도나도 TV 대신 본다"

최근 TV 방송 대신 유튜브 방송을 즐겨 본다는 이들이 적지 않습니다.

<백종은 / 대학생> "TV보다 유튜브를 더 많이 보는 편이고… 제가 보고 싶은 걸 계속 선택해서 볼 수도 있고, 빅데이터를 통해서 제가 좋아할 만한 영상, 관심이 가는 영상들을 많이 틀어줘서 보게 되는 것 같아요."

<임지수 / 대학생> "주로 책리뷰 보는 것 같아요. 책 잘 안보니까, 리뷰 보면서 책 읽는 느낌 받으면서… 그래서 유튜브 많이 보는 것 같아요."

유튜브는 오후 7시 이후 가장 많이 이용하는 미디어 매체 가운데 1위를 차지했습니다.

절반 넘는 응답자가 유튜브를 꼽았고, 그 수는 뒤이은 TV보다 3배 넘게 많았습니다.

유튜브 방송을 시청하는 이들이 늘어나면서, 과거 스타 등용문이었던 TV 출연 한 번 없이도 유튜브만으로 유명인사가 되는 경우도 늘었습니다. 

박막례 할머니가 대표적인 예입니다. 

이미 TV를 통해 유명해진 연예인들 또한 유튜브 방송에 뛰어들고 있는 상황.

유튜브를 즐겨 보던 시청자들이 직접 본인 방송을 만들기 위해 제작에 나서는 경우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실제로 우리 국민 10명 중 6명은 유튜브에 도전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1인 방송 제작을 위해 영상편집 기술을 배우고자 관련 강의를 찾는 발걸음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김태준 / '1인 크리에이터' 양성 강사> "예전 같은 경우에는 '유튜브 하고 싶어요' 하면 공부나 하라고 했을 텐데 부모님들이 더 적극적으로 나서서 지원해주시는 경우들이 많고요. 또 40~50대 분들, 유튜브에 많이 관심 없어 보이시 분들 또한 많이 공부를 하러 오시는 추세입니다."

전문가들은 일반인 가운데서도 특히 노년층 세대, 이른바 '실버 유튜버'의 활동이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합니다.

<김두환 / 한국SNS인재개발원 원장> "그동안 시청자로서 머물렀던 50대 이후의 분들이 지금은 크리에이터로 도전을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이런 50대 이후의 크리에이터 분들의 활동이 많아짐에 따라서 유튜브 시장은 큰 변화가 생길 것으로 예상됩니다."

어느새 우리 일상의 한자리를 차지한 유튜브, 그 영향력은 앞으로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김수강입니다. (kimsookang@yna.co.kr)

▶ 구충제로 암 치료?…유튜브, 미확인·허위정보에 무방비

유튜브에서 '자가치료'를 검색해봤습니다.

어깨나 목 통증과 같이 가벼운 질병부터 암을 치유하는 방법까지 다양한 정보가 올라옵니다.

최근에는 개 구충제가 폐암이나 간암 치료에 좋다는 정보가 퍼지는 상황. 

문제는 의학적 검증이 전혀 되지 않았는데도, 암 환자들 사이에서 복용 체험기가 공유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사실 검증 없이 쏟아지는 이런 정보에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환자들은 솔깃할 수밖에 없는데요. 

환자와 가족들의 이야기를 직접 들어봤습니다.

<폐암 환자> "목숨이 걸렸는데 뭘 못하겠어요. 할 수만 있으면 다하지."

환자 가족도 마찬가지입니다. 

<폐암 환자 가족> "구할 수 있으면 한번 드셔보시게 하고 싶은데, 확실하게 나온 건 없지만 많은 사람들이 효과를 봤다니까 독이 되는 것 아니면 먹어도 괜찮지 않을까 싶어요."

불안감을 내비치는 가족도 있습니다. 

<폐암 환자 가족> "부작용도 아직 확인된 바 없고 아직 시도하기에는 조금 그렇지 않을까."

전문의들은 사람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거치지 않은 만큼 건강에 해가 될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실제 동물 실험을 해보니 이 약이 오히려 간 종양을 촉진시켰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백선경 / 경희대학교 혈액종양내과 교수> "아무리 효과가 좋은 약이라고 하더라도 안전해야 먹고 환자분이 괜찮아야 먹을 수 있는 거잖아요. 인체에 대해서 안전성이 없기 때문에…."

이 같은 논란은 어제오늘 일이 아닙니다. 

2년 전'화상 입은 아이를 뜨거운 물로 목욕시키라'고 조언하는 등 의학적 검증이 안 된 치료법을 공유해 아동학대 논란이 불거진 한 온라인 카페.

해당 운영자는 허가받지 않은 한방 약제를 제조하고 판매한 혐의로 처벌받았지만, 최근 유튜버로 활동을 재개했습니다.

<최진봉 / 성공회대학교 신문방송학과 교수> "방송이라는 형태로 유튜브를 통해서 확산이 되다보면 사람들은 일반 개인에게 들은 것보다 훨씬 더 많이 영향을 받게 돼요. 확산 속도도 빠르고요."

전문가들은 허위정보를 방치한 플랫폼 사업자에 벌금을 물리는 등 법적 책임을 묻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지적합니다. 

연합뉴스TV 이진우입니다. (jinu@yna.co.kr)

▶ 유튜브 '노란 딱지' 논란…정치권서도 뜨거운 감자

구글은 유튜브에서 부적절한 언어나 폭력, 성인 콘텐츠에 노란색 달러 표시, 일명 '노란 딱지'를 붙입니다. 

이 경우 광고 수익이 막힙니다.

최근에는 이 '노란 딱지'가 정치권 내에서도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노란 딱지 발부 기준이 모호하다며 그간 유튜버들 사이에 반발이 있었는데, 최근 보수성향 시사평론 유튜버들의 불만이 폭발한 것입니다.

자신들은 정치색이 없는 영상을 올려도 노란 딱지가 붙는다며 구글이 블랙리스트를 만들어 표현의 자유를 빼앗아 간다고 주장합니다.

여기에 정치권도 가세했습니다.

자유한국당은 유튜브를 생업으로 삼는 사람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며 공정거래위원회 조사를 촉구하는 등 지원 사격에 나섰습니다.

유튜브가 국내 동영상 시장의 80~90%를 차지하는 사실상 '시장지배적 사업자'인데도 운영 과정이 불투명하다는 것입니다.

<정태옥 / 자유한국당 의원> "(공정거래법상) 특히 고객을 차별하지 말아야 한다는 조항이 있습니다. 거기에 대해 명백히 위배한 것이 분명하기 때문에, 여기에 대해 조사를 해서 필요한 의법 조치를 하는 것이 공정위가 해야 하는 일이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노란 딱지에 명확한 기준이 없다는 데는 동의하면서도, 오히려 이런 보수 유튜버들의 가짜뉴스가 문제라고 맞받았습니다.

한발 더 나아가, 가짜 뉴스를 걸러내지 않으면 과징금을 부과하는 법안까지 발의하며 콘텐츠 정화에 나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박광온 / 더불어민주당 의원> "다른 나라에서도 이 허위·조작 정보나 혐오·증오 표현을 그대로 둘 경우 민주주의를 위협하게 될 것이다, 궁극적으로는. 이런 문제의식을 갖고 각국이 사회적 합의를 바탕으로 강력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죠."

구글은 부적절 콘텐츠는 인공지능이 알아서 걸러낼 뿐, 개별 채널이나 콘텐츠를 일일이 확인하지는 않는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최근 각 정당은 물론 의원 개인들까지도 속속 유튜브 채널을 개설하고 있는 상황, 선거가 다가올수록 유튜브를 둘러싼 정치권 내 기 싸움도 한층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이준흠입니다. (hum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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