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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그때 그 미지의 앨범] 국민그룹 god의 탄생, 시대의 명반 3집(feat. 전지현·방시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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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2.02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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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미지 기자]"먼 훗날 많은 사람들이 우리 노랠 들으며, 예전의 좋은 추억들을 떠올리며 기뻐해 주기를…." (2000년도의 god 손호영)

새 천년의 시대, 밀레니엄, 21세기의 시작…. 종말론을 무사히 지난 뒤 맞이한 2000년도는 확실히 '시작'의 느낌이 강하게 드는 활기찬 해였습니다. 사회, 문화 할 것 없이 새로운 시대를 맞이해 활기찬 분위기를 띄웠을 때, 대한민국 새 천년의 음악 시장에 드디어 '국민' 이라는 단어가 앞에 붙은 아이돌 그룹이 탄생했습니다. '작은 신의 아이들', god.

god의 데뷔는 1999년이지만, '국민 그룹'의 탄생은 그 이듬해인 2000년도입니다. 2000년 1월부터 방영한 MBC '목표달성! 토요일 - god의 육아일기'는 남녀노소 대중의 폭발적인 반응을 불러일으키며 팬덤을 양성했고, 그해 가을에 발매한 god 3집 '챕터3'(Chapter3)는 그야말로 공전의 히트를 기록했습니다.

그룹 방탄소년단이 18년 만에 기록을 깨기까지, god 3집은 아이돌 그룹 앨범으로는 단일 앨범 사상 최다 판매량인 192만장을 판매하기도 했죠.

3집 타이틀곡은 '거짓말'. 천의얼굴 윤계상, 미소천사 손호영, 절대조각 안데니, 신의소리 김태우, 우리호프 박준형 그리고 전설의 'g.o.d.짱'까지. 팬이 아니더라도 절로 나올 정도의 응원법은 20년이 지난 지금도 그 시대를 기억하는 사람이라면 자기도 모르게 자동적으로 나올 만큼 유명합니다. 국민그룹의 탄생을 알린 앨범의 타이틀곡이기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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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영화 '엽기적인 그녀'로 톱스타 반열에 오른 배우 전지현의 피처링 '싫어! 싫어!' 역시 '거짓말'의 또 다른 히트 요소였습니다.

god는 1집 '어머님께'로 데뷔해 2집 '관찰', '애수', '사랑해 그리고 기억해'까지 점차적으로 곡을 히트시키며 인기그룹 반열에 올랐고 3집의 '거짓말'이 대히트를 치고 재민이와 함께 출연한 '육아일기'의 인기에 힘입어 '국민그룹'이라는 칭호를 얻었습니다.

20년이 지난 지금도, god 이외에는 '국민그룹'이라는 칭호를 얻은 아이돌 그룹이 없을 정도로, 그해의 god는 남녀노소의 사랑을 듬뿍 받아냈습니다.

당시만 해도 각 동네에는 음반과 함께 연예인들의 개인 포토를 판매하는 팬시점도 있었습니다. 좋아하는 가수의 사진을 구매해 펀칭 다이어리 속에 넣어 흐뭇해하고, 마이마이 혹은 대형 카세트 테이프를 이용해 하루종일 한 앨범의 전곡을 계속 반복해서 듣던 낭만이 가득했었죠.

그런 의미에서 god의 3집은 1980년대 중후반과 1990년대 초중반에 태어난 이들에게는 '시대의 명반'으로 꼽힙니다. 나레이션으로 시작하는 '파리'부터 아이돌 그룹의 대표 팬송인 '하늘색 풍선'까지. 총 12곡이 수록된 3집은 한 곡도 버릴 곡이 없이 명곡이었기 때문이죠.

좋아하는 노래를 골라듣고, 타이틀곡 위주로 듣는 지금과는 달리 당시에는 특별히 되감기나 빨리감기를 하지 않는 이상 전곡을 모두 들어야했기에 '파리' 나레이션이 끝난 뒤 '촛불 하나'의 전주가 시작되는 타이밍을 기계적으로 기억하시는 분들도 많으실거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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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3집은 JYP 박진영과 방시혁 콤비의 곡들이 즐비합니다. 세계적 그룹 방탄소년단을 제작한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의장 방시혁은 20년 전 국민그룹 god의 곡들을 만들며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습니다.

3집 후속곡이자 나레이션과 랩이 중심인 '촛불 하나'는 박진영 작사, 작곡에 편곡은 박진영과 방시혁이, 3집 세 번째 활동곡이었던 '니가 필요해'는 박진영 작사에 방시혁 작곡, 편곡, 당시 '힙'한 수록곡이었던 '나와 함께 춤을 춰'는 작사 작곡 박진영에 편곡은 박진영과 방시혁이 함께했고, 발라드곡 '왜'는 박진영과 방시혁이 함께 작사하고 방시혁이 작곡과 편곡을 했습니다. '장미의 전쟁', '사랑이 영원하다면' 역시 작사 박진영, 작곡과 편곡은 방시혁이 했죠. 마지막 트랙 '하늘색 풍선'은 박진영과 god가 작사하고 작편곡은 방시혁이 했습니다.

전체 12곡 중 무려 7곡이 박진영과 방시혁의 합작품입니다. 그것도 댄스, 발라드 장르를 가리지 않고 명곡을 만들어냈죠.

나머지 5곡 중 '파리'는 작사 박진영에 작편곡 배진렬, '돌아와 줘'는 작사 박진영, 작곡 윤승환, 박종민, nuno bettencourt, 편곡 윤승환이자 EXTREAM의 'MORE THAN WORDS' 곡을 인용했으며 'god 파티'는 박진영과 god가 작사하고 작편곡은 박진영이 했습니다. 여러 여성들의 이름이 나열돼 '누가 먼저 외우나' 배틀이 펼쳐지기도 했던 '난 사랑을 몰라'는 작사 박진영, 작편곡은 배진렬이 했습니다. 

특히 '난 사랑을 몰라'에는 타이틀곡 '거짓말'에 피처링했던 전지현이 곡 스토리 여자친구 역을 맡아 실감나게 연기해 곡의 재미를 배가시키기도 했습니다.

시대의 명반들이 가지고 있는 불변의 법칙인 건지, god 3집은 20년이 지난 지금도 전혀 촌스럽지 않은 곡들로 가득차 있습니다. 특히 당시에 유행했던 한국 정통 발라드의 방향성과는 약간 방향이 다른 방시혁 작곡의 '왜', '장미의 전쟁', '사랑이 영원하다면'은 god만이 할 수 있는 특유의 발라드곡을 완성시켰습니다. 랩, 나레이션, 보컬이 발라드곡에서 한데 어우러져 색다른 매력을 주게 된거죠.

김태우의 소울풀한 보컬, 손호영의 미성 보컬, 데니의 가는 나레이션과 랩, 중저음을 맡은 윤계상과 굵직한 울림의 박준형까지. 랩과 나레이션과 보컬이 한데모여 명곡을 만들었던거죠. 그래서 여전히 그 시대를 살고 기억했던 사람들에게 '명반' 하면 god 3집이 추억과 함께 떠오르게 하는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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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d는 앨범의 호평과 함께 발매 한 달만에 그해 연말 가요시상식에서 첫 대상을 수상하며 국민그룹의 위상을 널리 알렸습니다. 연습생 시절, 먹을 것이 없어 궁핍한 생활을 하면서도 성공에 대한 끈을 놓지 않았던 다섯 청년의 꿈이 이뤄졌던 순간이죠.

수많은 사람들이 3집을 들어준다는 것을 예견했던 걸까요? 손호영은 3집 '땡스투'에 이렇게 적었습니다.

"음악은 참 신기한 힘을 가지고 있다. 과거에 즐겨 듣던 노래를 듣고 있으면 그때 그 시절 추억을 가져올 수 있다. 언제 어느 곳에서건 그 노래만 있다면 말이다. 또, 모든 사람들이 같은 노랠 듣고 있어도 그들이 떠올리는 추억은 모두 다를 것이다. 음악엔 그런 힘이 있다. 난 지금 우리 노랠 들으며 옛날 추억을 떠올리고 있다. 웃음밖엔 안 나온다. 내겐 바람이 있다. 먼 훗날 많은 사람들이 우리 노랠 들으며, 예전의 좋은 추억들을 떠올리며 기뻐해 주기를…."

god 3집이 발매된 지 어느새 20년이라는 세월이 지났습니다. 20대 초반의 손호영이 바랐듯, 다시 통째로 이 명반을 들으며 각자의 추억을 떠올려보시는 건 어떨까요?




솔직히 god 3집은 명반 인정해줘야함 

거를노래 하나없이 다 재생하게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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