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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줄어든 투자→무너진 명가…'스포츠 왕국' 삼성의 몰락, 어느덧 5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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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2.02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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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 김영록 기자]
삼성이란 이름이 한국 스포츠를 대표하던 시절이 있었다. 4대 프로스포츠 스폰서와 순위표 맨 윗자리를 삼성 엠블럼이 독식하던 때였다.
하지만 이 모두 옛날 이야기다. 현실은 참담하다.

삼성은 지난 5년간 4대 스포츠에서 우승이 없다.

종목 불문, 어느덧 순위표 바닥에서부터 찾는 게 빠르다. 그에 걸맞은 존재감을 찾지 못하고 있다. '명가 재건'이란 공허한 수식어만 매년 반복될 뿐이다.

터닝 포인트가 있었다. 삼성 스포츠단의 업무가 제일기획으로 이관된 시점부터 동반 몰락이 시작됐다.

2014년 4월 수원 삼성 블루윙즈를 시작으로 2016년 1월 삼성 라이온즈까지, 그룹이 관심을 끄기 시작한 시점부터 성적이 추락하고 있다. 구단의 투자 의지 부족이 선수들의 동기부여에 영향을 끼친 결과다. 선수 영입과 연봉은 물론 복지까지 업계 최고를 자부하던 과감한 투자가 사라졌기 때문이다.

삼성 라이온즈는 롯데 자이언츠와 더불어 팀 이름이 바뀌지 않은 둘 뿐인 KBO리그 원년 팀이다. 최종 우승 8회(1985년 포함) 커리어가 그 명예를 뒷받침한다. 이만수 양준혁 이승엽 오승환 등 삼성의 프랜차이즈 스타는 곧 한국 야구 최고의 선수였다. 심정수 박진만 이강철 김동수 박종호 등을 FA로, 조계현 김현욱 장원삼 등을 현금 트레이드로 영입하는 등 야구판의 대표적인 '큰손'이기도 했다.

하지만 2011~2014년 4년 연속 통합우승을 끝으로 내리막을 걸었다. 2015년 한국시리즈 준우승은 시작에 불과했다. 배영수 권 혁 박석민 최형우 차우찬 등 왕조의 구성원들이 차례차례 타 팀으로 떠나는 사이, 삼성은 9-9-6-8-8(5년간 순위)의 비밀번호를 찍으며 5년 연속 가을야구에 오르지 못했다.

수원 삼성 블루윙즈의 추락도 극적이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 2회, K리그 정규시즌 우승-준우승 각 4회를 달성했다. FC서울, 전북, 울산과 더불어 리그를 이끌어온 명가의 한 축이며, FC서울과의 슈퍼매치는 국제축구연맹(FIFA)이 인정한 라이벌전이다.

하지만 2014~2015년 2년 연속 정규시즌 준우승이 마지막 불꽃이었다. 최근 2년간 강등 위기까지 몰리는 굴욕 끝에 가까스로 파이널B(8위)에서 버텨내는데 그쳤다. 이운재 서정원 고종수 박건하 등 수원 간판 스타의 계보를 이어온 염기훈은 수원에서 뛴 11년간 단 한번도 정규리그 우승컵을 안지 못했다.

삼성 썬더스는 1978년 삼성전자 농구단 창단 이래 43년 역사를 지닌 한국 농구의 역사 그 자체다. 고 김현준을 시작으로 김 진 문경은 주희정 서장훈 이상민 등 농구 레전드들이 거쳐갔다. KBL 출범 이후에도 2번의 우승과 3번의 준우승을 차지하며 명문의 위엄을 지켰다. 하지만 2010년 이후로는 6강 플레이오프 진출(4회)도 버겁다. 그마저도 한차례 준우승을 제외하면 5-6위 턱걸이다. 리그 최하위도 3번이나 된다.
삼성화재 블루팡스는 한때 한국 스포츠 역사상 가장 압도적인 팀이었다. 슈퍼리그 8연패 포함 77연승의 위업을 달성했다. 남자프로배구 V리그 첫 시즌 우승 이후 주축 선수들의 노쇠화로 주춤하는 듯 했지만, 다시 2007-08 시즌부터 2013-14 시즌까지 챔피언 결정전 7연패를 달성했다. 김세진 신진식 석진욱 김상우 여오현 등 간판 스타들은 지금도 배구 현장에서 해설위원과 코칭스태프로 맹활약하고 있다.

하지만 2015년 왕조는 단숨에 몰락했다. 최근 5년 연속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실패했고, 봄배구도 2번에 불과하다. 올시즌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왕조의 막내' 고희진 감독은 적극적인 트레이드를 통해 선수단을 전면 개편, 리빌딩을 진행중이다.

출처 : 네이버 스포츠 & 스포츠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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