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총 쏠 사람 없다”는데도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대법원 “사형수에 선택권 줘야
930 11
2021.06.18 09:51
930 11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의 교도소에서 오랜 세월 집행을 기다려 온 사형수 둘이 이달 중에 전기의자에 앉는 일은 일단 피하게 됐다. 교정 당국이 총살형을 집행할 대원 모집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어찌 됐든 두 집행 방법 중 하나를 선택하도록 한 법에 보장된 권리를 누려야 한다고 주 대법원이 판결했다.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대법원은 지난 16일(이하 현지시간) 브래드 시그먼(63)과 프레디 오언스(43)에 대한 사형 집행을 중단하도록 명령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시그먼은 야구방망이로 전 여자친구의 부모를 살해해 2002년 사형이 확정됐으며, 오언스는 편의점 점원을 살해한 혐의로1999년 이후 집행을 기다려왔다. 원래 시그먼은 오는 18일, 오언스는 오는 25일 전기의자에 앉혀 각각 사형이 집행될 예정이었다. 주 대법원은 사형수들이 지난해 발효된 새 법에 따라 총살형이나 전기의자형 가운데 하나를 선택할 권리가 있다며 형 집행을 중단시켰다.

사우스캐롤라이나주는 2010년 이래 사형을 집행하지 않고 있다. 37명의 사형수가 형 집행을 기다리고 있다. 이 주는 1996년부터 13년 동안 한 해 평균 3명의 사형수를 독극물 주사로 처형해왔다. 하지만 제약사들이 사형 집행용 약물 생산을 중단하면서 집행이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기존 법 아래에서는 독극물 주사로만 집행이 가능했기 때문이었다.

이에 헨리 맥매스터 주지사는 지난달 17일 새로운 사형 부활법에 서명했다. 이 법은 처형용 약물이 확보되면 독극물 주사형을 실시하되, 그렇지 않으면 사형수가 전기의자형이나 총살형 중 하나를 선택하도록 규정했다.

새 법에 따라 주 교정국은 사형 집행 준비에 착수했지만 처형용 독극물 확보는 불가능하며, 총살형 집행을 위한 총살대는 아직 준비되지 않았다고 주 교정국은 밝혔다. 결국 두 사형수는 전기의자로 처형되는 수밖에 없었다.

이에 두 사형수의 변호인들은 “전기의자형은 매우 잔인한 사형 수단이며, 사형수들은 독극물 주사로 처형될 권리가 있다”며 주 대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주 법무부는 “교정국은 단지 법을 집행할 뿐이며, 전기의자 처형이 헌법에 위배된다는 판례는 없다”고 반박했지만 대법원은 사형수들의 손을 들어줬다.

사우스캐롤라이나주 교정국은 판결이 전해진 뒤에야 총살 집행대에 관란 정책이나 절차를 만들어내는 쪽으로 움직이겠다고 밝혔다. “다른 주에서 어떻게 이런 절차가 진행되는지 살펴봐 가이드로 삼겠다. 우리는 총살 집행대가 처형의 한 옵션이 되면 법원에 알리겠다.”

사형정보센터에 따르면 사우스캐롤라이나를 포함한 8개 주는 전기의자형을, 사우스캐롤라이나를 비롯해 미시시피, 유타, 오클라호마 4개 주는 총살형을 여전히 유효한 집행 방법으로 규정하고 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bsnim@seoul.co.kr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81/0003195092?sid=104
목록 스크랩 (0)
댓글 11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오그너스 x 더쿠] 더쿠 뷰티방 어워드에 진입하고 싶은 비건 브러시 오그너스 인사 올립니다! <(_ _*)> 브러시 5종+파우치 세트 <오그너스 에코 스퀘어 팩> 체험 이벤트 482 03.25 64,238
공지 📢이벤트 게시판 신설 및 이벤트 공지 기능 추가 안내📢 01.05 1,639,080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모든 공지를 한 번씩 누르면 접기설정된 공지는 접힙니다📢] 23.11.01 1,945,870
공지 📢📢기능 추가 필독!!!!!!!!!!!!! [모바일 하단바 / 전체게시판 즐겨찾기한 게시판만 보기 / 게시글 공유 기능 등]📢📢 23.08.22 2,081,024
공지 더쿠 GIF 업로드 기능 오픈 및 과거 이미지 복구 관련 안내 23.07.30 1,744,978
공지 검색기능 개선 완료 공지 (23/7/9 12:50 시작단어 한번에 검색할 수 있도록 검색옵션 개선, ^옵션 삭제) 23.07.08 2,103,614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2,690,029
공지 ◤더쿠 이용 규칙◢ (7번 항목 더쿠 사이트 및 회원들에 대한 비방/조롱 및 유언비어 유포 행위 강력 제재 갱신) 20.04.29 19,575,257
공지 성별관련 공지 16.05.21 20,429,585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42 21.08.23 3,147,078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11 20.09.29 1,920,000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317 20.05.17 2,699,896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46 20.04.30 3,259,903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번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 무통보 차단 주의) 1236 18.08.31 7,610,058
모든 공지 확인하기()
2387381 이슈 프랑스 파리의 웨이터 마라톤 07:25 72
2387380 이슈 1년 전 오늘 발매♬ 사토 마사키 'Ding Dong/ロマンティックなんてガラじゃない' 07:24 15
2387379 이슈 엔시티로 보는 한명이 여섯명을 설득하는 과정 6 07:21 253
2387378 이슈 썸남이 아빠한테 200회 이상 몰래 약물투여한 대신 재벌됐으면 용서 가능vs불가능? 5 07:19 285
2387377 이슈 한소희 인스타 업 132 07:19 4,760
2387376 유머 T 무감정한 사람들이라고 박대하는 인식에 빡친 김재욱 3 07:17 513
2387375 이슈 [MLB] 실시간 이정후 메이저리그 첫타점.twt (이정후 타점으로 3:2) 10 07:13 1,067
2387374 이슈 헛소리하는 사람들한테는 헛소리로 대답하는 게 좋네.. 2 07:07 834
2387373 유머 아니 분명히 여기 산더미 같은 음식이 있었다니까! 8 07:03 1,600
2387372 이슈 실시간 출국하는 투어스 공항 기사사진 17 06:54 1,942
2387371 이슈 20년 전 오늘 발매된_ "...사랑했잖아..." 2 06:43 453
2387370 유머 😺어서오세요 오전에만 운영하는 치즈냥 식당입니다~ 9 06:38 352
2387369 이슈 [MLB] 실시간 이정후 메이저리그 첫 안타.twt 40 06:20 3,703
2387368 유머 🐱어서오세요 오전에도 운영하는 바둑냥 식당 입니다~ 5 06:17 512
2387367 이슈 요즘 커뮤 달군 비현실적 친오빠.shorts 9 06:09 3,695
2387366 유머 🐱어서오세요 오전에도 운영하는 고등어 식당 입니다~ 8 06:01 572
2387365 이슈 [MLB] 개막전 중계에 잡힌 이정후 가족.twt 7 05:56 3,833
2387364 정보 현재 난리난 수도권 미세먼지 40 05:48 7,217
2387363 정보 현재 미세먼지(황사) 농도 10 05:41 3,400
2387362 이슈 1년 전 오늘 발매♬ 카와사키 타카야 '愛の歌' 05:22 4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