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컷이 여러 수컷들이랑 짝짓기를 하는 종들의 경우, 수컷들은 단순히 암컷을 차지하기 위해 경쟁할 뿐만 아니라,
자신의 정자가 다른 수컷들의 정자보다 더 빨리 암컷의 난자와 수정이 돼도록 경쟁하게 되는데 이걸 '정자 경쟁'이라고 불러
예를 들면 잠자리나 실잠자리들은 생식기로 먼저 짝짓기한 수컷의 정액을 암컷의 몸속에서 퍼내
이렇게 생긴 가시가 난 생식기로.. (흠좀무..)
그래도 여기까진 나름 많이 알려진 사실인데
오늘 진짜 듣도보도 못한 사실을 알게돼서 되게 흥미로워서 들고와봤어
바로 'sperm aggregation'(한국말로 번역하면 정자 결합 정도?) 이라는 현상인데
쥐들 중에 어떤 종들의 정자는 더 빨리 난자에 도달하기 위해
여러개의 (많을 땐 수십개의) 정자가 결합해 '정자 기차'를 만들어 수영속도를 더 높인대..
이 때 정자들은 정확히 같은 수컷에서 나온 정자끼리 결합을 해
그리고 단순히 같은 수컷의 정자끼리만 결합하는게 아니라 수컷의 형제나 친척의 정자랑도 결합한대
(사람으로 치면 한 남자랑 그 남자의 사촌이 같은 여자랑 ㅅㅅ를 하면 그 남자랑 사촌의 정자들이 만나 결합을 해서 이동하는거야)
그리고 아무 관련도 없는 수컷의 정자랑은 결합 하는 걸 피해
다른말로 정자들이 정확하게 주인의 형제나 친척의 정자를 구별할 수 있다는거야ㄷ
실제로 난잡한 ㅅㅅ를 하는 종이 그렇지 않은 종보다 'sperm aggregation'이 더 활발하게 일어났대..
별 건 아닌데 공부하다가 좀 흥미로워서.. 아님 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