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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BTS 사진에 '백인 흉내'…해외 비판에 국내팬들은 '황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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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09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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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 누리꾼들"한국인들은 화이트워싱 그만둬"비아냥에 국내 누리꾼 격분…"백인 중심주의의 극치"

한국 아이돌 가수들의 하얀 피부를 두고 '백인 흉내내기'를 그만두라는 해외 누리꾼들의 주장에 국내 팬들이 격분하고 있다.

최근 트위터 등 각종 SNS에는 'KOREAN WHITEWASHING'이라는 해쉬태그(#)를 내건 게시글이 잇따라 올라왔다. 해당 게시글들에는 BTS(방탄소년단)나 트와이스(TWICE)등 한국 아이돌들의 피부가 어두운 색깔로 나온 사진과 함께"원래 피부(Natural Skin)가 훨씬 보기 좋다. 한국 아이돌들은 귀신처럼 보이는 백인 흉내내기를 그만둬라"는 요지의 글이 담겼다.

이날 화두로 떠오른 화이트워싱(Whitewashing)이라는 단어는 영화계에서 주로 사용되던 말로, 백인을 상징하는 화이트(White)와 '세탁하다'라는 뜻의 워싱(Washing)이 합쳐진 신조어다. 직역하면 '백인 세탁'쯤의 뜻을 가진 화이트워싱은 흑인이나 황인 등 유색인종이 맡은 영화 배역을 무리하게 백인으로 바꿀 때 비판의 수단으로 쓰인다.

동양을 배경으로 한 애니메이션 '아바타-아앙의 전설'을 영화화한 '라스트 에어밴더(2010)'에 주·조연이 모두 서양인이라거나, MIT의 수학 천재들이 카지노를 터는 영화 '21(2008)'이 주연 배우를 발음 교정까지 시켜가며 영국 백인 배우로 캐스팅할 때 '화이트워싱 논란'이 제기됐다. 최근에는 SNS 등을 중심으로 서양 누리꾼들이 동양인 가수나 배우들의'하얀 피부'를 비아냥댈 때 "화이트워싱하는 동양인들"이라는 말로 비난의 도구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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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은 '화이트워싱' 비판은 한국 아이돌이나 배우들의 사진이 올라올 때마다 SNS를 뜨겁게 달구는 논란거리다. 공항이나 콘서트, 촬영 도중 등장한 한국 연예인들의 사진은 외국 누리꾼들의 "그녀의 원래 피부가 예쁘다. 화이트워싱을 멈춰라"는 말이나"그녀의 태닝한 피부가 낫다"는 비아냥거림이 수백 건씩 게시된다.

그러나 '화이트워싱 논란'에 대해 국내 팬들은 황당하다는 입장이다. 평소 아이돌들을 좋아해 사진을 자주 게시한다는 한 누리꾼은 "편집 없이 원본을 올렸는데 화이트워싱이라니"라며 "'최애(가장 좋아하는 연예인)'의 피부가 하얘서 하얀 걸 백인 흉내낸다니 어이없다"고 주장했다. 다른 누리꾼은 "이것이야말로 백인들의 우월주의 아니겠는가"라면서 "정작 자신들은 까맣고 활기 넘치는 피부를 원해 태닝을 하지 않는가"라고 날을 세웠다.

한 누리꾼은 "일부러 톤다운 화장(피부 색을 어둡게 하는 화장법)까지 하는 아이돌들을 보고 백인 흉내내기라니 화가 난다"면서 "우리 나라는 몇천년간 '하얀 피부'를 선호해왔는데 갑자기 자기들 흉내낸다며 비꼬는 백인들은 오만의 극치"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다른 누리꾼은 "엄밀히 말하면 자기들도 하얀 건 아니지 않느냐"며 "미국이나 유럽을 방문해 보면 빨간빛에 가까운'홍인(紅人)'이 훨씬 많았다"고 비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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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연구에 따르면 한국·중국·일본 등 동북아시아 국가들은 세계적으로도 피부가 하얀 편에 속한다. 미국의 인류학과 연구자 조지 채플린(George Chaplin)박사의 2004년 연구 '지리적 위치가 사람들의 피부색에 미치는 영향'에 따르면 자외선 수준(UVR)에 따라 피부색이 다른데, 한국인들은 자외선 노출 빈도가 적고 피부를 하얗게 만들어 주는 비타민D의 생성이 쉬운 고위도 지방에 살기 때문에 피부가 햐얗다는 것이다.

게다가 누리꾼들의 "오래 전부터 한국인들은 하얀 피부를 선호했다"는 말도 역사적 근거가 있다. 삼국시대에도 이미 쌀겨를 이용해 피부를 미백하는 화장법을 사용했다는 기록이 있으며, 남남북녀(南男北女)라는 말도 하얀 피부를 가진 북방계 여성들을 선호하는 경향에서 유래했다. 남자들의 경우에도 하얀 피부가 '양반의 상징'으로 여겨졌는데,'조선 꽃미남'으로 불리워진 헌종(24대 왕)이나 다산 정약용, 이우(고종 아들의 차남)등의 외모 묘사에는 '하얀 피부가 매력적이다'는 표현이 빠지지 않고 등장한다.

오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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