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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대
고등학교 내내 질리도록 신었던 운동화를 벗어 던지고 킬힐을 꺼냈다.
또각또각 울려 퍼지는 구두소리를 이끌고 학교 앞 정류장에 도착해 도도하게 버스에서 내렸다.
버스에서 내리는 순간 후회가 물밀 듯이 밀려왔다.
상명대
교통편, 주위 맛집, 대학교 풍경.
캠퍼스 생활을 처음 시작하는 새내기들이 중요시하는 대학교 요건들이 많지만, 위치 조건에 해당하는 '평지'를 빼놓을 수 없다.
공개된 사진은 서울에서 가장 가파른 언덕을 자랑하는 상명대학교다.
상명대는 극악무도한 경사를 자랑하는 덕분에 구두는 엄두도 못 낼뿐더러, 오히려 튼실한 다리 근육을 단련할 수 있다고 정평이 나 있다.
심지어 겨울이 되면 언덕이 꽁꽁 얼어 오르내리기가 무서울 정도의 경사를 지닌다.
안양대
다음 사진은 안양에 위치한 안양대다.
겨울철 눈이 오면 스키장으로 착각할 정도의 경사는 학생들의 숨을 턱턱 막히게 한다는 후문이다.
사실 대한민국은 국토의 60% 이상이 산으로 구성되다 보니, 대학은 많은 인원을 수용하기 위해 규모에 제약을 덜 받는 언덕이나 산 위에 위치할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여름철에는 경사로로 등교하는 것만으로도 등산하는 것과 같은 엄청난 체력소모를 유발해 강의 시작도 전에 기가 쏙 빠지곤 한다.
서경대
겨울도 사정은 다르지 않다.
겨울철에는 눈 덮인 언덕을 올라가기 위해 평소보다 일찍 나오는 수고를 마다치 않아야 한다.
이는 일반적으로 중, 고등학교가 평지에 위치하는 것과 대비되며 대학교 통학에 어려움을 겪는다는 신입생들이 많은 이유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