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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55회 대종상] 대리수상으로 전멸…명성 추락 더한 장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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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23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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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남우정 기자] 대종상영화제가 대리수상 영화제로 추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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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제55회 대종상영화제가 배우 신현준, 김규리의 진행으로 개최됐다. 지난해 9월 1일부터 올해 8월 31일까지 개봉된 한국영화를 심사, 후보를 선정했다.


이날 최고의 영예인 작품상은 이창동 감독의 ‘버닝’이 차지했다. ‘버닝’의 제작자는 “올해 후보작을 봤겠지만 대단한 영화가 많았다. 그런데도 ‘버닝’이 상을 받게 돼 기쁘고 좋다”며 “사실 우여곡절이 많았던 영화다. 개봉이 늦어졌는데 배우와 스태프들이 기다려줘서 영화를 찍을 수 있었다. 끝까지 참여해준 분들에게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남우주연상은 영화 ‘공작’의 황정민, 이성민이 공동 수상했고 여우주연상은 ‘아이 캔 스피크’ 나문희가 받았다. 스케줄 때문에 이성민만 이 자리에 참석해 “‘공작’에 함께한 황정민, 조진웅까지 후보에 올랐다. 기분이 묘했다. 이 영화의 진짜 주인공은 황정민이다. 전 한 게 없는데 황정민이 숟가락으로 밥을 떠먹여줬다”고 파트너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국내 대표적인 영화제인 대종상영화제였지만 이날만큼은 그 어느 때보다 초라했다. 남녀 신인상을 제외하곤 당사자가 상을 직접 수상한 경우가 손에 꼽을 정도였다. 배우들 뿐만 아니라 스태프들도 거의 불참에 가까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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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영화제에 참석하지 않으면 상을 주지 않겠다”는 입장으로 인해 공정성 문제에 휩싸였던 대종상은 그해 배우들이 대거 불참하는 파행이 벌어졌다. 그리고 지난해에 운영방향과 심사방식 등에 변화를 주고 다양한 협회가 적극 동참하며 실추됐던 명예를 되살리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펼쳤다. 배우들의 출석율도 높아졌다. 심사 결과를 방송에서 보여주며 투명성을 강조했다.


하지만 하루아침에 회복하기엔 상처가 깊었다. 남우주연상 후보 중에선 이성민만 참석했을 뿐, 다른 배우들은 스케줄을 이유로 불참했고 다른 부문도 마찬가지였다. 감독상을 수상한 장준환 감독이 "대종상영화제 55년이다. 굉장히 뿌리가 깊다. 좋아지고 있지만 오늘 유독 쓸쓸한 것 같다. 뿌리가 깊은 만큼 더 큰 축제가 되길 바란다"고 말할 정도였다.


영화와 아무런 연관도 없는 이의 대리수상까지 이어졌다. 영화 ‘곤지암’의 편집상을 MC인 신현준이 대리 수상한 경우는 어쩔 수 없는 상황임이 느껴졌다. 하지만 음악상으로 ‘남한산성’ 류이치 사카모토가 수상자로 호명됐을 때 영화와 전혀 관련 없는 인물인 탤런트 겸 가수 한사랑이 무대에 올라 보는 이들을 의아하게 만들었다. 무대 밑에서 대리수상을 하려는 관계자가 카메라에 비춰졌기에 한사랑의 등장은 황당함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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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뒤늦게 촬영상 대리수상을 위해 무대에 오른 ‘남한상성’의 제작사 측은 “아까도 음악상을 대리수상 하려고 했는데 커뮤니케이션이 원활하지 않았나 보다”며 지적하기까지 했다. 지난해 최희서의 수상 소감 발표 당시, 방송에서 외부인의 잡음이 들어가는 방송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당시 방송사고와 더불어 이번 대리수상도 황당함으로 기억에 남을 장면이었다. 또 시상자에는 기준이 없다고 하지만 영화 자체와 전혀 관련이 없는 허영지, 이나은이 시상자로 나서 보는 이들을 의아하게 만들었다.


대종상영화제는 스스로 자초한 논란을 이겨내기 위해 여러 노력을 하고 있지만 올해 상태로 보면 아직까진 갈 길이 멀어보인다. 과거 명성을 회복하기 위해서 대종상 자체에서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장준환 감독이 말했듯 많은 영화인들의 관심 또한 필요해 보인다.


http://entertain.naver.com/read?oid=016&aid=0001454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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