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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V 차량이 빠른 속도로 도로를 달립니다.
교차로에서 비상 깜빡이를 켜고 서 있는 화물차를 발견하고는 급히 방향을 틀어봅니다.
하지만 속도가 붙은 탓에 화물차 옆에 서 있던 경찰관을 치고, 50미터를 더 가서야 인근 식당 앞에 멈춰 섰습니다.
어제(18일) 저녁 7시쯤 경남 김해에서 25살 장모 씨가, 교통사고를 수습 중이던 김해 중부서 34살 이상무 경사를 차로 쳤습니다.
크게 다친 이 경사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습니다.
경찰은 장씨가 사고 당시 제한 속도가 시속 70km인 국도에서 100km 넘는 속도로 달렸던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숨진 이 경사는 2009년 서울에서 경찰이 돼 고향에서 근무하기 위해 동료 경찰관인 부인과 함께 지난해 5월 경남으로 내려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경사는 한 살, 세 살, 다섯 살배기 아들 셋을 둔 아버지여서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어제 엄수된 영결식...
영결식에서 든든한 경찰 동료이자 세 아이의 엄마인 부인은 사진 속 남편의 모습에 참아왔던 울음을 터뜨립니다.
다음 주 아버지 생일을 함께 축하하겠다던 1살, 3살, 5살의 세 아들은 아버지와의 이별 순간에도 천진난만한 모습을 보여 주위를 더욱 안타깝게 합니다.
9년간의 공직 생활 동안 궂은 일 마다하지 않던 경찰관이었기에 동료들은 지금도 그의 죽음이 믿기지 않습니다.
[박세규/김해 상동파출소장]
"'밤새 이상무'라고 말하던 네가 왜 말하지 않는 거니…"
최근 5년 동안 공무수행을 하다가 숨지거나 다친 경찰관은 만 3백여 명.
하루에 5명이 넘는 경찰관이 국민의 안전을 위해 애를 쓰다 희생을 당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죽음이 뭔지 전혀 모를 나이들이라 더 안타까움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