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생각 다른느낌]소비자의 구매행태가 온라인·모바일 옮겨가면서 가격경쟁력에 밀리는 오프라인 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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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주부들 사이에 ‘핫딜’이 인기다. 타 점포에 비해 가격이 현저히 낮은 제품을 구매하는 것을 핫딜이라 한다. 핫딜보다 가격 인하가 적으면 ‘중딜’이고 더 크면 ‘초핫딜’, ‘초초핫딜’로 불린다.
인터넷 카페를 중심으로 운영되는 핫딜방은 직구, 온라인, 오프라인 매장의 모든 제품을 대상으로 한다. 이미 검증되거나 표준화된 제품은 가성비를 따질 것도 없이 ‘가격’이 가장 중요한 선택 기준이다. 온라인쇼핑 정보가 실시간으로 공유되면서 가격 경쟁이 치열하다.
타이어 판매업을 하는 A씨는 고객이 인터넷에서 주문한 타사의 타이어 장착 서비스도 같이 한다. A씨는 “소형 판매점은 가격 경쟁력에서 대형 유통업체를 따라 잡을 수 없어 타사 제품이라도 장착 서비스를 해야 수익을 낼 수 있다”고 어려움을 털어놓았다.
올해 5월 기준 온라인쇼핑거래액은 9조544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22.7%(1조6723억원) 증가했다. 전체 소매판매액 중 온라인쇼핑 비중이 지난해 20.7%에서 올해 평균 23.1% 수준으로 증가했고 그 중에서 모바일 비중이 62.2%(5월 기준)를 차지하고 있다. 이런 추세라면 지난해 온라인쇼핑거래액 91조3000억원을 뛰어넘어 올해 110조원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소비자의 구매 행태가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인터넷에서 모바일로 옮겨가면서 가격 경쟁력에 밀린 영세 오프라인 매장은 수익을 내기 더 어려워졌다.
온라인 시장이 생산자·소비자간 직거래, 중간 유통마진 감소로 소비자에게 이익이지만 오프라인 사업자에게는 큰 위협이 됐다. 과거 스마트폰의 진화가 카메라, MP3 플레이어 시장을 잠식했듯 앞으로 온라인 마켓이 오프라인 업체를 사라지게 만들 수도 있다.
지난해 9월 장난감 천국이라 불린 미국의 ‘토이저러스’ 완구 유통업체가 파산을 신청했고 결국 전 세계 1600개 매장의 6만여명의 직원은 일자리를 잃게 됐다. 토이저러스의 파산은 아마존 같은 온라인 쇼핑 마켓에 가격 경쟁력에서 밀렸기 때문이다.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은 “아마존이 온라인 상거래 시장을 독점하고 있어 반독점법 적용을 검토하겠다”고 발언하기도 했다. 이런 비난의 속사정에는 온라인 시장 확대가 일반 유통업자와 생산자의 생계까지 위협할 수 있다는 우려가 깔려있다.
국내의 경우에도 자영업 수익성 악화가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해 통계청이 발표한 ‘2015년 기준 경제총조사’ 자료에 의하면 5인 미만 개인사업체 매출액은 도소매업 194조원(52.9%), 숙박·음식점업 53조원(14.6%)으로 가장 높다. 하지만 영업이익률은 5년 전인 2010년에 비해 도소매업이 19.2%에서 10.2%로, 숙박·음식점업은 33.4%에서 21.6%로 각각 감소했다. 2016년 통계청의 ‘자영업 현황분석’ 자료에 의하면 2015년 등록사업자 중 연매출액 4600만원 미만 비중이 전체의 51.8%를 차지했다.
이에 대해 일부 자영업자들은 알바생 급여나 카드수수료를 탓하기도 한다. 지난 14일 내년도 최저임금이 올해보다 10.9% 오른 시급 8350원으로 결정되자 소상공인연합회와 전국편의점가맹점협회는 최저임금을 올리면 인건비 상승으로 수익이 악화된다며 반발했고 카드수수료 인하를 요구했다.
그러나 자영업의 수익성 악화를 카드수수료나 최저임금 영향으로 돌리는 것은 지나친 과장이며 중대형 업체의 이득을 높이거나 제품·서비스 가격을 올리는 구실로 이용될 수 있다.
카드수수료의 경우 이미 연매출 3억원 이하 영세가맹점은 0.8%, 3억원 초과~5억원 이하의 중소가맹점은 1.3%의 우대 수수료율을 적용받고 있다. 더군다나 연매출 10억원 이하 개인사업자는 부가가치세 세액공제(500만원 한도)를 받아 연매출 3억원의 영세가맹점은 오히려 150~260만원 가량 추가 수익이 발생하며, 연매출 5억원의 중소가맹점은 연 150만원(월12만5000원)만 부담한다. 연매출 5억원이 넘는 일반가맹점도 이번달 말부터 밴(van)수수료 정률제 적용으로 소액결제 업종의 카드수수료가 평균 2.2%에서 2.0%로 인하된다.
통계청의 프랜차이즈 통계자료에 의하면 편의점의 경우 2013~2016년 전체 매출액은 10조2929억원에서 15조7544억원으로 53.1% 늘어났지만 판매원가·가맹점수수료·임차료·인건비 등 영업비용이 9조7445억원에서 15조5974억원으로 60.1% 증가했다. 그 결과 영업이익률이 5.3%에서 1.0% 수준으로 나빠졌다. 이 기간 편의점 종사자가 9만4735명에서 12만7895명으로 늘었지만 영업비용 중 인건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9.3%에서 7.3%로 오히려 줄었다.
그동안 자영업자 비중이 2002년 621만명(27.9%)에서 올해 6월 570만명(21.0%)으로 줄었지만 여전히 OECD 회원국 평균보다 10%p 가량 높다. 오프라인 영업에만 매달려 비용 탓만 하고 엉뚱한 곳에서 해결책을 찾다가는 토이저러스 같이 온라인 시장에 의해 밀려날 운명을 맞이할지 모른다.
영세 자영업자가 수익 개선을 하려면 적은 금액의 카드수수료나 알바생 급여가 아니라 매출원가, 임차료, 판매관리비 등의 비용 개선과 함께 실질적인 매출액 증가 방안이 필요하다. 온라인 플랫폼 입점이나 O2O(Online To Offline) 서비스의 온·오프라인 병행 같은 새로운 활로 등을 적극 모색해야 한다.
http://naver.me/5BrdCim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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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주부들 사이에 ‘핫딜’이 인기다. 타 점포에 비해 가격이 현저히 낮은 제품을 구매하는 것을 핫딜이라 한다. 핫딜보다 가격 인하가 적으면 ‘중딜’이고 더 크면 ‘초핫딜’, ‘초초핫딜’로 불린다.
인터넷 카페를 중심으로 운영되는 핫딜방은 직구, 온라인, 오프라인 매장의 모든 제품을 대상으로 한다. 이미 검증되거나 표준화된 제품은 가성비를 따질 것도 없이 ‘가격’이 가장 중요한 선택 기준이다. 온라인쇼핑 정보가 실시간으로 공유되면서 가격 경쟁이 치열하다.
타이어 판매업을 하는 A씨는 고객이 인터넷에서 주문한 타사의 타이어 장착 서비스도 같이 한다. A씨는 “소형 판매점은 가격 경쟁력에서 대형 유통업체를 따라 잡을 수 없어 타사 제품이라도 장착 서비스를 해야 수익을 낼 수 있다”고 어려움을 털어놓았다.
올해 5월 기준 온라인쇼핑거래액은 9조544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22.7%(1조6723억원) 증가했다. 전체 소매판매액 중 온라인쇼핑 비중이 지난해 20.7%에서 올해 평균 23.1% 수준으로 증가했고 그 중에서 모바일 비중이 62.2%(5월 기준)를 차지하고 있다. 이런 추세라면 지난해 온라인쇼핑거래액 91조3000억원을 뛰어넘어 올해 110조원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소비자의 구매 행태가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인터넷에서 모바일로 옮겨가면서 가격 경쟁력에 밀린 영세 오프라인 매장은 수익을 내기 더 어려워졌다.
온라인 시장이 생산자·소비자간 직거래, 중간 유통마진 감소로 소비자에게 이익이지만 오프라인 사업자에게는 큰 위협이 됐다. 과거 스마트폰의 진화가 카메라, MP3 플레이어 시장을 잠식했듯 앞으로 온라인 마켓이 오프라인 업체를 사라지게 만들 수도 있다.
지난해 9월 장난감 천국이라 불린 미국의 ‘토이저러스’ 완구 유통업체가 파산을 신청했고 결국 전 세계 1600개 매장의 6만여명의 직원은 일자리를 잃게 됐다. 토이저러스의 파산은 아마존 같은 온라인 쇼핑 마켓에 가격 경쟁력에서 밀렸기 때문이다.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은 “아마존이 온라인 상거래 시장을 독점하고 있어 반독점법 적용을 검토하겠다”고 발언하기도 했다. 이런 비난의 속사정에는 온라인 시장 확대가 일반 유통업자와 생산자의 생계까지 위협할 수 있다는 우려가 깔려있다.
국내의 경우에도 자영업 수익성 악화가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해 통계청이 발표한 ‘2015년 기준 경제총조사’ 자료에 의하면 5인 미만 개인사업체 매출액은 도소매업 194조원(52.9%), 숙박·음식점업 53조원(14.6%)으로 가장 높다. 하지만 영업이익률은 5년 전인 2010년에 비해 도소매업이 19.2%에서 10.2%로, 숙박·음식점업은 33.4%에서 21.6%로 각각 감소했다. 2016년 통계청의 ‘자영업 현황분석’ 자료에 의하면 2015년 등록사업자 중 연매출액 4600만원 미만 비중이 전체의 51.8%를 차지했다.
이에 대해 일부 자영업자들은 알바생 급여나 카드수수료를 탓하기도 한다. 지난 14일 내년도 최저임금이 올해보다 10.9% 오른 시급 8350원으로 결정되자 소상공인연합회와 전국편의점가맹점협회는 최저임금을 올리면 인건비 상승으로 수익이 악화된다며 반발했고 카드수수료 인하를 요구했다.
그러나 자영업의 수익성 악화를 카드수수료나 최저임금 영향으로 돌리는 것은 지나친 과장이며 중대형 업체의 이득을 높이거나 제품·서비스 가격을 올리는 구실로 이용될 수 있다.
카드수수료의 경우 이미 연매출 3억원 이하 영세가맹점은 0.8%, 3억원 초과~5억원 이하의 중소가맹점은 1.3%의 우대 수수료율을 적용받고 있다. 더군다나 연매출 10억원 이하 개인사업자는 부가가치세 세액공제(500만원 한도)를 받아 연매출 3억원의 영세가맹점은 오히려 150~260만원 가량 추가 수익이 발생하며, 연매출 5억원의 중소가맹점은 연 150만원(월12만5000원)만 부담한다. 연매출 5억원이 넘는 일반가맹점도 이번달 말부터 밴(van)수수료 정률제 적용으로 소액결제 업종의 카드수수료가 평균 2.2%에서 2.0%로 인하된다.
통계청의 프랜차이즈 통계자료에 의하면 편의점의 경우 2013~2016년 전체 매출액은 10조2929억원에서 15조7544억원으로 53.1% 늘어났지만 판매원가·가맹점수수료·임차료·인건비 등 영업비용이 9조7445억원에서 15조5974억원으로 60.1% 증가했다. 그 결과 영업이익률이 5.3%에서 1.0% 수준으로 나빠졌다. 이 기간 편의점 종사자가 9만4735명에서 12만7895명으로 늘었지만 영업비용 중 인건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9.3%에서 7.3%로 오히려 줄었다.
그동안 자영업자 비중이 2002년 621만명(27.9%)에서 올해 6월 570만명(21.0%)으로 줄었지만 여전히 OECD 회원국 평균보다 10%p 가량 높다. 오프라인 영업에만 매달려 비용 탓만 하고 엉뚱한 곳에서 해결책을 찾다가는 토이저러스 같이 온라인 시장에 의해 밀려날 운명을 맞이할지 모른다.
영세 자영업자가 수익 개선을 하려면 적은 금액의 카드수수료나 알바생 급여가 아니라 매출원가, 임차료, 판매관리비 등의 비용 개선과 함께 실질적인 매출액 증가 방안이 필요하다. 온라인 플랫폼 입점이나 O2O(Online To Offline) 서비스의 온·오프라인 병행 같은 새로운 활로 등을 적극 모색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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