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연은 걸그룹 '소녀시대'로 데뷔했지만, 솔로 아티스트로서의 매력을 보여주며 콘서트 규모를 키워갔다. 약 800석 규모의 소극장에서 첫 솔로 콘서트를 시작해 이제는 8,000(~10,000)석 규모를 자랑하는 잠실실내체육관에서 공연을 개최할 수 있는 가수로 성장했다.
태연의 이름을 걸고 한 첫 단독콘서트는 'Butterfly Kiss'다. 태연은 2016년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 부산 KBS홀에서 콘서트를 개최했다. 특히 소녀시대로서도 부산에서 공연을 개최한 바가 없기 때문에, 태연의 이러한 행보는 이례적이었다.
태연의 두 번째 단독콘서트 'PERSONA'는 2017년 개최됐다. 해당 콘서트는 서울을 시작으로 타이베이, 방콕, 홍콩 등 아시아 주요 도시에서 공연을 개최하는 아시아투어로 진행됐다. 태연은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3회에 걸쳐 콘서트를 개최했고, 대만에서 역시 3회 콘서트를 개최하게 된다. 여자 솔로 가수가 3회 연속 공연을 하는 것은 대만의 공연 역사상 최초의 기록이다.
같은해 12월 22~24일 3일간 태연은 서울 경희대학교 평화의전당에서 'The Magic of Christmas Time'이라는 타이틀로 크리스마스 콘서트를 개최했다. 해당 공연은 당초 양일간 개최하려고 했지만, 전석 매진되면서 22일 공연이 1회 추가된다. 태연의 막강한 티켓 파워를 보여준 예다.
아이유는 2018년, 데뷔 10주년을 맞이한 만큼 대규모 투어 콘서트를 예고했다. 아이유는 '2018 아이유 10주년 투어 콘서트 - 이 지금'이라는 타이틀로 오는 10월 28일 부산, 11월 10일 광주, 17~18일 서울로 이어지는 콘서트를 개최하며, 12월부터는 '아시아 투어'로 규모를 확장한다.
'2018 아이유 투어 콘서트- 이지금'은 데뷔 10년을 아울러 현재까지 사랑 받고 있는 아이유의 과거 히트곡들은 물론, '이 지금'이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오늘'의 아이유를 만나볼 수 있는 시간이 될 전망이다. 이러한 의미를 콘서트 포스터에도 담았다. 이번 아이유 콘서트 포스터는 그의 데뷔앨범인 'Lost And Found' 재킷사진에 제비꽃(아이유가 팬들을 부르는 별명)이 활짝 핀 모습으로 구성됐다.
아이유의 이름으로 개최 된 첫 단독 콘서트는 2012년 'Real Fantasty'다. 아이유는 당시 서울 경희대학교 평화의전당을 시작으로 울산, 전주, 수원, 부산, 대구 등의 지역을 방문하는 전국 투어 콘서트를 개최했다.
투어 형식으로만 진행했던 것은 아니다. 2014년 아이유는 서강대학교 메리홀에서 소극장 콘서트를 개최하기도 했다. 총 8회에 걸쳐 '딱 한발짝…그만큼만 더'를 개최한 아이유는 당시 노래로 감동을 선사한 것은 물론, 공연을 찾는 팬들에게 '역조공'을 하는 등 남다른 팬사랑을 보여주기도 했다. 2016년에는 '스물네 걸음: 하나 둘 셋 넷'이라는 타이틀로 서울에서만 콘서트를 개최했다.
이처럼 태연과 아이유는 각각 의미 있는 성장과 막강한 티켓 파워를 보여주며, 한국 여자 솔로 가수의 자존심을 세워주고 있다. 전혀 다른 색깔의 보컬을 가진 두 사람이지만, 태연과 아이유의 실력을 의심하는 사람은 아마 없을 것이다. 이에 이번 콘서트에서 어떤 색깔의 무대를 보여줄 것인지 기대가 모인다.
한편 태연 콘서트 <'s...TAEYEON CONCERT>의 티켓 예매는 오는 20일 오후 8시 인터넷 예매 사이트 YES24를 통해 진행되며, 장애인을 위한 휠체어석 예매도 같은 날 오전 10시부터 가능하다.
'2018 아이유 10주년 투어 콘서트- 이 지금'은 오는 27일 오후 8시 온라인 예매처 '멜론티켓'을 통해 부산공연의 팬클럽 선예매에 돌입하며 일반 예매는 10월 1일 진행된다. 지역별 예매와 관련된 자세한 사항은 추후 멜론티켓을 비롯한 아이유 공식 팬카페, SNS 등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통플러스 연예 칼럼리스트 하나영 hana0@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