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리까지 바라보고 깊이 생각하지 않으면 반드시 금방 근심이 생긴다’는 의미에요. ‘보이즈 플래닛’ 첫 합숙을 하러 가던 차 안에서 손흥민 선수 아버지 손웅정 님의 인터뷰 영상을 보며 알게 된 성어죠. 큰 꿈을 가지고 미래를 위한 도전을 택한 상황이었던 만큼 마음에 와 닿았고, 경연 내내 그 성어를 되새기며 마음을 다잡으려고 노력했어요.”
‘보이즈 플래닛’ 경연을 마친 뒤 이데일리와 라운드 인터뷰 자리에서 만난 후이의 말이다.
“(사회복무요원 대체복무 기간 등으로 인한) 공백기가 끝나고 난 뒤 앞으로의 활동을 계획하기 위해 다양한 미팅을 진행하면서 펜타곤의 활동 선택지와 폭이 넓지 않아졌다는 걸 느꼈어요. 너무나 좋아하는 뮤직비디오 감독님이 계신데 그분과 컨택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과 마주하기도 했고요. ‘보이즈 플래닛’ 참가는 새로운 도전이 필요한 순간이라고 느꼈기에 선택한 결정이었습니다.”
“처음 이야기를 꺼냈을 때 슬퍼하는 멤버도 있었고, 좋아하지 않는 멤버도 있었던 게 사실이죠. 그들에게 제가 100% 다 이해해달라고 할 수 있던 상황이 아니었기에, 일단 무조건 좋은 걸 가지고 돌아오자는 마음가짐으로 ‘보이즈 플래닛’에 임했어요.”
팀 멤버들의 뜨거운 응원을 받으며 시작한 도전도 아니었고, 계급장을 떼고 한참 어린 아이돌 지망생들과 동일선상에서 경쟁해야 하는 부담감을 안고 임해야 했던 경연이다. 후이는 “내려놓음의 자세로 스스로 마음을 다스려야 했다. ‘인무원려필유근우’를 되뇌었던 이유”라고 말했다.
“어린 동생들과 함께하면서 깨달은 점이 많아요. 무대 하나를 위해 인생을 거는 친구들의 간절한 모습을 보며 ‘내가 프로답지 못한 애티튜드를 가진 채 지냈구나’ 하는 반성도 했고, 앞으로 어떤 방향성과 목표를 가지고 나아가야 할지를 좀 더 명확하게 정리해보는 시간도 가졌어요. 저를 사랑해주시는 팬들에 대한 소중함도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고요.”
“꿈이 진짜 많이 커졌어요. 그래서 어떻게 하면 펜타곤 멤버로서 후이라는 아티스트로서 더 큰 꿈을 가지고 나아가야 할지, 어떤 음악을 선보이며 활동해야 할지에 대한 고민을 여전히 계속하고 있어요. 앞으로 저에게 또 어떠한 기회가 주어지게 될지는 잘 모르겠지만, 일단 ‘연습생 이회택’ 말고는 뭐든 다 해볼 생각입니다. (웃음).”
김현식
https://v.daum.net/v/202305311232078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