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3년 새 2배 증가’ 캠핑카 전성시대… 지자체 주차 관리는 ‘뒷전’
2,483 6
2022.12.08 02:16
2,483 6
0001187563_001_20221207202101203.jpg?typ
캠핑카 시장이 커지고 있지만, 관련 인프라는 제자리걸음이라는 비판이 거세다. 경남 진주시 경남혁신도시 무료공영주차장에 캠핑카들이 주차된 모습.

캠핑카가 전성시대를 맞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개인 여가활동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캠핑카 시장이 2배 가까이 폭증했지만, 관리 방안 마련은 여전히 뒷전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7일 국토교통부 자동차관리정보시스템에 따르면 경남지역에 등록된 개인용 캠핑카는 코로나19가 시작되기 전인 2019년 말 1101대에서 2020년 말 1452대, 지난해 말 1833대로 늘었다. 올해 등록대수는 아직 집계되지 않았지만 2000대를 훌쩍 넘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경남 시·군별 캠핑카 등록 현황을 보면 대부분 시 단위에 집중돼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창원시가 535대로 가장 많았고 김해시 311대, 진주시 219대, 양산시 218대, 거제시 140대 등이 뒤를 이었다. 부산의 경우도 상황은 대동소이하다. 해당 수치에 포함되지 않는, 차박용 개조 SUV도 많다는 점을 감안하면 증가폭은 더 클 것으로 추정된다.

0001187563_002_20221207202101286.jpg?typ


캠핑카가 이처럼 급속도로 늘어난 가장 큰 이유는 코로나19에 있다. ‘언택트’(비대면)가 트렌드가 되면서 비대면 관광수단인 캠핑에 대한 관심이 늘었고, 가격은 비싸지만 여유로운 공간과 편의성을 갖춘 캠핑카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난 것. 여기에 캠핑카 업체가 대거 생겨났고 튜닝카 규제가 완화된 점도 캠핑카 열풍에 불을 지폈다. 지난해 캠핑카를 구입한 한 차주는 “주변에 많은 사람이 캠핑카를 타고 다녀서 큰마음 먹고 구입했다. 여유가 생길 때마다 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제는 캠핑카는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는 반면, 관련 인프라는 제자리걸음이라는 점이다. 특히 주차 관련 규정이나 법이 없는 데다 기초·광역지자체에는 담당 부서조차 없어 사실상 관리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캠핑카는 일반 차량과 달리, 이용 빈도가 휴일에 편중돼 있어 공영주차장이나 공터에 장기간 방치되는 경우가 많다. 크기가 비슷한 화물차는 영업용으로 분류돼 반드시 차고지를 가지고 있어야 하지만 캠핑카는 일반 승용차와 마찬가지로 차고지가 따로 필요 없기 때문이다.

실제 평일인 7일 오후 진주의 한 무료 주차장은 캠핑카가 거의 절반 정도를 점령하고 있다. 인근 주택가 주변 공터도 캠핑카로 채워져 있었다. 하지만 불법 주정차가 아니라면 단속조차 할 수 없는 실정이다. 강제 이동시킬 법적 근거도 없는 데다 주민 간 분쟁을 해소할 마땅한 대책도 없어 지차제만 골머리를 앓고 있다. 진주시 관계자는 “캠핑카로 인한 주차 민원이 상당히 많다. 하지만 규정이 없어 대응을 하기가 어렵다. 정부가 규정을 마련해야 하는데 손을 놓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게다가 캠핑카는 크기도 커 다른 일반 차량이 주차를 하는 데 피해를 주기 일쑤다. 보통 2대를 주차할 수 있는 공간에 1대밖에 주차를 못 하기 때문이다. 현행 주차장 규격은 너비 2.5m에 길이 5.1m다. 대부분의 캠핑 차량은 너비 2.2m 안팎에 길이는 5m를 넘겨 할당된 주차 공간을 초과하고 있다.

한 주민은 “장기적으로는 대안이 필요한 게 사실이다. 캠핑카 전용 주차장과 같은 시설이 만들어져야 한다. 그나마 공터가 있으면 다행이지만, 도심에서는 공터도 찾기 힘들어 주민들 간 주차 문제로 잦은 민원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글·사진=김현우 기자 khw82@

김현우 기자(khw82@busan.com)

목록 스크랩 (0)
댓글 6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KREAM x 더쿠💚] 덬들의 위시는 현실이 되..🌟 봄맞이 쇼핑지원 이벤트🌺 313 11:00 9,573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514,836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2,966,766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3,765,333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0,252,329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급금지단어 필수!! 확인) 16.05.21 21,246,462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43 21.08.23 3,402,726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17 20.09.29 2,222,500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340 20.05.17 2,955,981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53 20.04.30 3,505,095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글쓰기 권한 포인트 상향 조정) 1236 18.08.31 7,871,547
모든 공지 확인하기()
2390882 이슈 정세운 공식 팬클럽 '행운(LUCKY)' 6기 [LUCKY HOTEL] OFFICIAL FANCLUB KIT 안내 14:03 72
2390881 이슈 눈이 심심할 틈을 안 주는 젠데이아 최근 공식석상 패션 5 14:02 406
2390880 기사/뉴스 김선호x고윤정 '이 사랑 통역 되나요?', 넷플릭스行…대세 조합 9 14:01 556
2390879 이슈 문 열어주는 아기판다gif 12 14:01 658
2390878 유머 [웹소설] 멤버 얼굴 자랑에 진심인 아이돌의 주접 모음.jpg 3 14:00 400
2390877 유머 지루한 점심시간에 봤다가 웃음터질 수 있는, 걸그룹 10대 어록 2 14:00 414
2390876 이슈 팔레스타인 지지 벽보를 훼손한 이스라엘 출신 서울대 교수 4 13:59 705
2390875 유머 범죄도시2하면 생각나는 에스컬레이터 ㅋㅋㅋㅋ 13:57 479
2390874 유머 야자타임을 할 필요가 없다는 (여자)아이들 5 13:57 572
2390873 이슈 초등학교 전교생 8100명 역대급 시절.jpg 27 13:57 1,368
2390872 이슈 MBC '태계일주' PD "새 시리즈 제작 중, 하반기 돌아올 것" 깜짝 발표 2 13:57 168
2390871 기사/뉴스 ‘라이브 장인’ 베이비몬스터, ‘SHEESH’ 밴드 버전 출격..핸드마이크 준비 완료 6 13:57 256
2390870 이슈 '선재 업고 튀어', 신의 한 수 '각색'…짝사랑·열아홉 서른넷[TF초점] 1 13:56 207
2390869 팁/유용/추천 우리 모두 <남꾸나꾸 나용남용> 하자 2 13:56 527
2390868 기사/뉴스 탁재훈, 5800만원 '코인 투자'→58만원→170만원. 수익률이 무려 '-97%'(돌싱포맨) 6 13:55 473
2390867 이슈 실시간 입생로랑 뷰티 성수 팝업 참석한 뉴진스 다니엘 34 13:55 2,923
2390866 이슈 오늘자 크리스탈.jpg 10 13:54 1,827
2390865 기사/뉴스 민희진 '엄마'로 따르던 뉴진스 앞날은 어떻게 되나 13:53 637
2390864 이슈 민희진 사태로 놀란 사람들 많은 이유 중 하나...jpg 46 13:50 6,412
2390863 이슈 야구 안 보고 트위터만 하는 사람 중 일부가 갖고 있는 고척돔 이미지 18 13:50 1,7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