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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여러 프로그램을 연출하면서, 많은 스타들을 만났다. 이 중 유독 '애정'하는 스타가 있다면 누구일까.
▶ 당.연.히, '차태현'이죠. 무슨 말이 더 필요할까 싶다. 제 거의 모든 프로그램을 같이 했다. 어떤 의미에서 제 프로그램에 관한 모든 추억에는 차태현형이 들어 있다.
-차태현과는 '1박2일 시즌3'에서 인연을 맺었다. 이후 차태현을 메인으로 한 예능 프로그램도 같이 하고 있다. 그래서 '차태현의 '예능 스타' 초석을 만들었다고 할 수 있겠다. 류호진 PD에게 차태현이란 어떤 존재인가.
▶ '대한민국 최고의 MC'다. 개인적으로는 정말로 '은인'이다. 더이상의 설명은 생략하겠습니다.
-'설명은 생략'이라고 할 정도로 차태현과의 우정이 두터운 것으로 안다. 비하인드도 꽤 많을 텐데, 두 사람의 만남 비하인드를 한 번 들려달라.
▶ 제가 고등학교, 대학교를 다닐 때 차태현 형은 데뷔를 하고, 굵직한 활동을 시작했다. 제가 KBS에 입사했을 무렵에 차태현은 영화를 찍었다. 서로 만날 일이 없었다. 그러다 '1박2일'을 하면서 만나게 됐는데, 그 인연이 이렇게 오랫동안 이어질지는 몰랐다. 사실, 형에 대한 선입견도 있었다. '스타니까 대하기 어렵겠다'는 생각이 있었다. ('1박2일') 첫 촬영 때, 긴장도 많이 했다. 그 때는 속여서 까나리만 먹이면 될 거라고 생각했다. 까나리 먹고 나서 화를 낼거라 생각했는데, 오히려 좋아했다. 자기가 멤버들도 다 까나리 먹이겠다고 하길래, '아, 이 사람이 내 머릿속에 들어와 있구나'는 생각이 들었다. 형은 제가 짜놓은 거를 다 이해했다. 사적인 영역에서는 취미나 세계관이 전혀 다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차태현이란 스타가 제 은인이 될 수 있었던 이유는 제작 철학이 유사하고, 솔선수범한다는 거다. 프로그램을 할 때면,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게 정말 잘 맞는다.
-2013년 '1박2일'로 인연을 맺은 후 벌써 9년이 됐다. 오랜 시간 동안 의견 충돌로 다투는 경우도 없었는가.
▶ 다투지는 않았다. 의견 충돌도 거의 없다. 서로 생각하는 게 비슷하다. 생각이 다를 때는 '저 형이 저렇게까지 한다고 생각하면, 할 필요가 없는 거지'라고 생각하게 된다. 그게 효율적이다. 에너지를 불필요하게 쓰지 않는다.
-'어쩌다 사장' 1, 2로 차태현 외에 조인성까지 '예능 스타'로 거듭났다. 차태현 외에 '이 스타만큼은 예능 스타로 거듭나게 했다'고 할 스타가 있을까.
▶ 조인성 씨는 원래 중량감이 큰 배우였다. 이전에 큰 프로그램의 게스트로 출연해서도 예능 센스를 유감없이 발휘하던 면모가 있어서, 제가 뭘 했다기보다 도움을 받은게 너무 크다.
이 질문에 대한 대답으로 조금 더 가까운 사람은 ('1박2일 시즌3'에서 만난) 고 김주혁 선배님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분도 연예 활동의 행보가 좁은 편은 아니셨지만. 실은 예능을 잘 모르던 분이었고, 그의 변화를 오랫동안 관찰할 수 있는 행운을 가졌던게 지금도 행복합니다.
이경호 기자 sky@mtstarnews.com
https://entertain.v.daum.net/v/20220706100008510
-그동안 여러 프로그램을 연출하면서, 많은 스타들을 만났다. 이 중 유독 '애정'하는 스타가 있다면 누구일까.
▶ 당.연.히, '차태현'이죠. 무슨 말이 더 필요할까 싶다. 제 거의 모든 프로그램을 같이 했다. 어떤 의미에서 제 프로그램에 관한 모든 추억에는 차태현형이 들어 있다.
-차태현과는 '1박2일 시즌3'에서 인연을 맺었다. 이후 차태현을 메인으로 한 예능 프로그램도 같이 하고 있다. 그래서 '차태현의 '예능 스타' 초석을 만들었다고 할 수 있겠다. 류호진 PD에게 차태현이란 어떤 존재인가.
▶ '대한민국 최고의 MC'다. 개인적으로는 정말로 '은인'이다. 더이상의 설명은 생략하겠습니다.
-'설명은 생략'이라고 할 정도로 차태현과의 우정이 두터운 것으로 안다. 비하인드도 꽤 많을 텐데, 두 사람의 만남 비하인드를 한 번 들려달라.
▶ 제가 고등학교, 대학교를 다닐 때 차태현 형은 데뷔를 하고, 굵직한 활동을 시작했다. 제가 KBS에 입사했을 무렵에 차태현은 영화를 찍었다. 서로 만날 일이 없었다. 그러다 '1박2일'을 하면서 만나게 됐는데, 그 인연이 이렇게 오랫동안 이어질지는 몰랐다. 사실, 형에 대한 선입견도 있었다. '스타니까 대하기 어렵겠다'는 생각이 있었다. ('1박2일') 첫 촬영 때, 긴장도 많이 했다. 그 때는 속여서 까나리만 먹이면 될 거라고 생각했다. 까나리 먹고 나서 화를 낼거라 생각했는데, 오히려 좋아했다. 자기가 멤버들도 다 까나리 먹이겠다고 하길래, '아, 이 사람이 내 머릿속에 들어와 있구나'는 생각이 들었다. 형은 제가 짜놓은 거를 다 이해했다. 사적인 영역에서는 취미나 세계관이 전혀 다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차태현이란 스타가 제 은인이 될 수 있었던 이유는 제작 철학이 유사하고, 솔선수범한다는 거다. 프로그램을 할 때면,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게 정말 잘 맞는다.
-2013년 '1박2일'로 인연을 맺은 후 벌써 9년이 됐다. 오랜 시간 동안 의견 충돌로 다투는 경우도 없었는가.
▶ 다투지는 않았다. 의견 충돌도 거의 없다. 서로 생각하는 게 비슷하다. 생각이 다를 때는 '저 형이 저렇게까지 한다고 생각하면, 할 필요가 없는 거지'라고 생각하게 된다. 그게 효율적이다. 에너지를 불필요하게 쓰지 않는다.
-'어쩌다 사장' 1, 2로 차태현 외에 조인성까지 '예능 스타'로 거듭났다. 차태현 외에 '이 스타만큼은 예능 스타로 거듭나게 했다'고 할 스타가 있을까.
▶ 조인성 씨는 원래 중량감이 큰 배우였다. 이전에 큰 프로그램의 게스트로 출연해서도 예능 센스를 유감없이 발휘하던 면모가 있어서, 제가 뭘 했다기보다 도움을 받은게 너무 크다.
이 질문에 대한 대답으로 조금 더 가까운 사람은 ('1박2일 시즌3'에서 만난) 고 김주혁 선배님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분도 연예 활동의 행보가 좁은 편은 아니셨지만. 실은 예능을 잘 모르던 분이었고, 그의 변화를 오랫동안 관찰할 수 있는 행운을 가졌던게 지금도 행복합니다.
이경호 기자 sky@mtstarnews.com
https://entertain.v.daum.net/v/202207061000085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