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사실 성경에는 자살이 죄악이라고 명확히 적어놓은 문구가 없음
2. 근데 기독교 초창기, 고대사회의 문제로 마침 돌던게 자살문제였음
명예가 훼손되었다고, 정절을 잃었다고 해서 자살(사실상의 타살)을 하는 사람들이 많았고
이걸 비판적으로 본 성 아우구스티노(354~430)는 교리를 새로 해석함
3. 십계명의 '살인하지말라' 구절을 재해석하여 '자살=자신을 죽이는일=하면 안됨'이라는 논리를 보편화시킴
이후 기독교가 갈라지면서도 이 부분은 모두 가져오게 되었는데,
그래서 자살자가 줄었는가
4. 당연히 줄지않았다. 애초에 가족, 사회에 의한 타살이나 다름없는 상황이였고
정말 스스로 죽으려 한다해도 어차피 죽을건데 죄악이니 뭐니 소리가 들어올까?
5. 말을 안 들으니 처벌을 만들고 자살자에 대한 취급도 바닥으로 내려버림
그래서 중세부터 자살은 용서못받을 죄악이고 무조건 지옥가고 시체는 장례도 안 취뤄주는등 사람취급도 못 받게되는 행동으로 만들어버림.
이건 의외로 효과가 있었다. 명예를 회복하려고 죽는건데 죽으면 명예가 바닥을 치니까.
6. 그런데 이렇게 체계적으로 자살을 막으려 하다보니
'전까지 바르게 살다가 진짜 나락에 몰린 끝에 어쩔 수 없어서 죽은 자살자'
까지 지옥으로 직행시킨다는 문제점이 생겨버림.
자살자를 죽어서도 구원받지 못할 사람으로 만들었던 결과
그런 종교적 강요를 비판적으로 논할 수 있는 시대가 찾아오면서 한물간 교리가 되어버린것.
다만 자살이 죄라는 해석자체는 교리적으로 맞는 부분이 있었기 때문에...
7. 그렇게 새로 정립된 현대 가톨릭의 교리
1) 자살은 큰 죄가 맞지만 모두가 지옥에 가야할만한 죄는 아니다.
2) 자살한 사람이 구원받을지 못할지는 하나님이 정하는 일이시니 우리가 판단할 수 없다
3) 자살자가 천국으로 갈 수 있게 구원을 바라는 행위는 죄가 아니다
4) 정신적으로 몰려있는 상태, 지성적 판단이 불가능한 상태, 전쟁이나 오지같은 극한상황에 처해있을 때, 남을 위해 희생하는 경우에서 행한 자살은 큰죄가 아니다
5) 4.같은 상황에서 자살은 교회에서 장례를 치룰 수 있다
등등으로 정리되며 현대 교회에선 자살자에 대한 처벌보다는 자살예방센터, 치료 캠페인 활동등으로 전환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