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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단독] 간송 국보 2점 경매, 국내 최초 블록체인 자율기구(DAO) 입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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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1.20 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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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보 72호·73호, 국내 첫 경매 출품
블록체인 기반 DAO 결성 입찰 참여
낙찰되면 국보 기반 NFT 발행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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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보 제73호 ‘금동삼존불감(金銅三尊佛龕)’. 간송미술관 소장. / 케이옥션

"시민이 국보 문화재를 공동으로 소유해 보호하자."

간송미술관이 경매로 내놓는 국보 문화재 2점을 낙찰 받기 위해 국내 최초의 블록체인 기반 탈중앙화 기구인 '내셔널 트레저 DAO(National Treasure Decentralized Autonomous Organization, 이하 NTD)'가 출범한다. DAO는 탈중앙화된 기구이기 때문에 취지에 공감하는 커뮤니티나 개인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19일 팩트경제신문 취재에 따르면 NTD는 카카오 계열의 그라운드X가 개발한 암호화폐인 '클레이' 코인으로 국보 2점을 낙찰 받기 위한 모금 캠페인을 시작할 계획이다. 이렇게 해서 모인 자금은 특정 개인이나 기업이 관리하지 않고 블록체인 기반의 스마트 컨트랙트에 의해 투명하게 관리되며 오는 27일 K옥션에서 개최될 국보 문화재 경매의 입찰금으로 쓰이게 된다.

DAO(Decentralized Autonomous Organization)는 탈중앙화된 자율기구란 뜻으로 특정 개인이나 기관이 자금을 모금하고 관리하는 기존 중앙화된 기구와 달리 블록체인 기반의 스마트 컨트랙트에 의해 모든 의사결정이 이뤄지고 자금이 관리되는 기구를 말한다. 모든 운영과정이 블록체인 위에 기록되기 때문에 누구나 이를 확인할 수 있으며 특정 개인이나 기관이 운영을 좌지우지할 수 없게 돼 횡령 등의 위험을 제거할 수 있다. 

NTD가 27일 경매에서 국보 문화재 낙찰에 성공하게 되면 세계 최초로 국보 문화재를 기반으로 한 '대체불가능토큰(NFT, Non Fungible Token)'도 발행할 계획이다. 낙찰된 국보 문화재는 NTD의 스마트 컨트랙트에 의해 투명하게 관리되며 일반인에게도 전시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프로젝트에 관여하고 있는 정우현 아톰릭스랩 대표는 "국보를 기반으로 한 NFT를 발행해 문화유산 보호운동을 확산시켜 보자는 프로젝트를 준비 중"이라며 "시민들 스스로 주체가 되어 문화재 가치를 공유하고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다양한 커뮤니티가 있어야만 문화재가 가진 진정한 역사적 가치와 의미가 제대로 드러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국가기관에 의해 국보로 지정되고 관리되는 시스템이 문화재 보호에 큰 도움이 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것만으로는 시민의 자발적인 지원과 관심의 확대로 연결되는 데 한계가 많을 수밖에 없다"며 "시민이 낸 모금액으로 국보 문화재를 구입한 뒤 스마트 컨트랙트로 이를 관리하면서 NFT도 발행해 시민의 참여와 관심 확산을 유도할 계획"이라고 프로젝트 취지를 설명했다.

NTD의 국보 문화재 입찰 기금 마련 프로젝트에 참여하기 위해선 클레이 코인을 구입한 뒤 NTD에 모금하면 된다. NTD는 낙찰에 실패해 모금액을 환불해줘야 할 상황을 대비해 클레이 코인을 낸 참여자에게 이더리움 기반의 ERC20 토큰인 자체 NTD토큰을 발행해 지급할 예정이다.

만약 NTD가 낙찰에 성공하면 NTD 토큰 보유량에 비례해 국보 문화재 기반의 NFT를 발행할 권리가 주어진다. 낙찰에 실패하면 NTD 토큰을 모두 소각하고 클레이 코인을 모금자에게 되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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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경매에 나올 문화재는 국보 72호 '계미명금동삼존불입상'과 국보 73호 '금동삼존불감'이다.

경매업체 K옥션은 국보 제73호 '금동삼존불감'의 추정가를 28억~40억원, 국보 제72호 계미명금동삼존불입상의 추정가를 32억~45억원으로 예상했다. 개인이 소장한 국가지정문화재는 국외에 반출하지 않고 소유자 변경 신고를 하는 조건에서 매매가 가능하다.

경매 출품작은 15일부터 오는 27일까지 K옥션 전시장에서 사전예약을 통해 관람할 수 있다. 국보 제73호와 제72호의 관람을 위해서는 별도 예약해야 한다.

간송미술관은 일제 강점기에도 국보급 문화재를 꾸준히 모아 문화유산을 지킨 사업가 간송 전형필(1906~1962)이 세운 국내 최초의 사립미술관이다. 국보 훈민정음, 신윤복의 미인도 등 문화재를 대거 보유하고 있지만 심각한 재정난을 겪으면서 최근 소장품 매각 등을 추진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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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보 제 72호 ‘계미명금동삼존불입상(癸未銘金銅三尊佛立像)’, 간송미술관 소장. / 케이옥션

간송미술관은 16일 입장문을 내고 "구조조정을 위한 소장품의 매각이라는 어려운 결정을 다시 할 수밖에 없어 송구한 마음이 크다"며 "간송의 미래를 위해 어렵게 내린 결정이니 너그러이 혜량해 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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