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세계 에너지 위기의 배경..화석연료 시대 저무는데 재생에너지는 아직 준비중
547 1
2021.10.18 16:32
547 1
최근 화석연료 가격이 폭등하면서 에너지 위기 극복이 포스트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시대의 과제로 거론되고 있다. 특히 세계 각국이 지구온난화를 막기 위해 탄소중립 정책을 내놓고 있지만 화석연료 에너지를 대체할 만큼 재생에너지 산업이 빠르게 성장하지 못하면서 에너지 위기가 심화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은 17일(현지시간) 각국 정부와 기업들이 탄소중립을 목표로 화석연료 산업 투자를 줄이고 있지만 그만큼 재생에너지의 생산·투자가 뒷받침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에너지 위기의 이면에는 코로나19 팬데믹 충격에서 벗어나고 있는 세계의 에너지 수요 급증과 친환경 경제 체재 전환 과정에서 야기되는 ‘그린플레이션’(그린에너지+인플레이션) 현상이 동시에 자리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린플레이션은 친환경 정책으로 인해 화석연료의 공급은 줄어들지만 수요는 증가해 가격이 상승하는 현상을 말한다.

최근 석유, 석탄, 천연가스 등 화석연료 수요가 늘자 가격도 고공행진하고 있다. 미 서부텍사스산(WTI) 원유 가격은 지난 14일 7년 만에 배럴당 80달러를 넘었다. 호주 뉴캐슬 발전용 석탄 가격은 지난 8일 t당 225.75달러를 기록해 2008년 금융 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문제는 이러한 에너지 위기가 단기간에 끝나기 어렵다는 점이다. 각국 정부와 기업들이 지구온난화 대응에 발벗고 나서면서 화석연료 투자를 줄이고 있는 반면 화석연료를 대체할 재생에너지의 공급은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올해 화석연료 투자가 팬데믹 이전보다 26% 감소한 3560억달러(422조원)에 머물 것이라고 예측했다. 지구온난화를 막기 위해 각국 정부와 기업들이 발벗고 나섰기 때문이다. 일례로 미국의 6대 은행들은 환경단체들의 압박에 북미 지역 유전 개발 관련 산업에 더이상 대출을 승인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반면 2019년 기준 세계 전력 생산량 중 재생에너지가 차지하는 비중은 26% 수준이다. 매년 재생에너지 비율이 늘고 있는 추세이지만 기후변화에 따른 생산량 변화폭이 큰 것이 문제로 지적된다. 영국을 비롯한 유럽에서는 화석연료 비중을 줄이고 풍력 등 재생에너지 생산량을 늘렸는데, 올해 북해 풍속이 떨어지면서 전기료가 폭등했다. 미국 캘리포니아도 올해 서부 지역을 강타한 폭염과 가뭄으로 수력발전소 전력 생산량이 크게 줄면서 정전 사태 직전까지 몰리기도 했다. 캘리포니아주는 2045년까지 탄소중립을 이루기 위해 화력·원자력 발전소를 폐기하고 있지만 이를 대체할 재생에너지는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세계가 단기간에 재생에너지 생산을 늘릴 수 있는지는 장담하기 어렵다. 태양 전지판 재료인 폴리실리콘의 75% 이상이 중국에서 생산된다. 폴리실리콘 생산량을 늘리려면 중국의 화력발전소 가동률도 함께 높아져 탄소중립 꿈도 멀어진다.

IEA는 이런 재생에너지 산업의 한계를 넘어서려면 에너지 생산은 물론 저장, 전송하는 기술 모두에 고루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풍력 터빈, 태양 전지판, 배터리 등의 원자재 확보를 위해 광업 등 다른 산업에도 지출을 늘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IEA는 세계적인 에너지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재생에너지에 대한 투자가 올해 약 1조1000억달러(약 1306조원)에서 2030년까지 연간 3조4000억달러(약 4037조원)로 늘어나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윤정 기자 yyj@kyunghyang.com


https://news.v.daum.net/v/20211018162113532
목록 스크랩 (0)
댓글 1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영화이벤트] 세상의 주인이 바뀌었다! <혹성탈출: 새로운 시대> 예매권 증정 이벤트 319 04.24 28,787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559,286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3,026,053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3,815,600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0,316,536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급금지단어 필수!! 확인) 16.05.21 21,310,290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43 21.08.23 3,409,144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17 20.09.29 2,246,299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341 20.05.17 2,965,774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53 20.04.30 3,524,605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글쓰기 권한 포인트 상향 조정) 1236 18.08.31 7,900,621
모든 공지 확인하기()
2392567 기사/뉴스 제주도 아파트 상황 23:17 16
2392566 이슈 오늘자 새빨간 뿌까머리한 아이들 우기 비주얼.gif 23:17 8
2392565 유머 ??: 앞으로 기아를 만나는 팀들은 만루에 김도영이 들어서도 고의사구로 내보내야 한다 2 23:16 277
2392564 이슈 덬들의 취향 웨딩드레스는?.jpg 16 23:15 453
2392563 이슈 불닭 일본광고가 있었음 6 23:14 340
2392562 이슈 보넥도 태산 트위터 업뎃 4 23:13 465
2392561 이슈 내 생각은 민희진 대표의 MBTI는 INFJ같다 123 23:11 6,883
2392560 유머 근데 션아저씨는 활동도 안하시는데 자꾸 어디서 돈이 생기시는거야? 16 23:10 2,023
2392559 이슈 11년 전 어제 발매된_ "Delight" 1 23:09 207
2392558 유머 쏟아지는 이슈 속에서 2024년 상반기에 족족 타이밍을 못맞춰서 불쌍한 정도인 사람.jpg 28 23:08 3,753
2392557 정보 세상에서 가장 나이 많은 걸로 알려진 척추동물 (심해공포 주의) 18 23:08 1,533
2392556 기사/뉴스 부산 연고 스포츠단의 마지막 우승 17 23:04 1,310
2392555 이슈 민희진 뉴진스 얘기하다가 하이브 얘기 나올 때 이렇게 됨 182 23:04 16,720
2392554 이슈 내일 뮤직뱅크 출연진 6 23:04 949
2392553 이슈 방시혁이 "에스파 밟으실 수 있죠?" 했을 당시 에스파 멤버들의 나이 269 23:04 15,602
2392552 유머 아니 브금 실화냐?.twt 2 23:03 538
2392551 이슈 아이브 IVE THE 2nd EP < 𝐈𝐕𝐄 𝐒𝐖𝐈𝐓𝐂𝐇 > CONCEPT PHOTO - 레이 장원영 이서 91 23:00 3,632
2392550 유머 물리가 통하지 않는 동물 5 22:59 1,359
2392549 이슈 아일릿 안무 표절 논란 돌파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방법 제시한 예 54 22:58 6,849
2392548 이슈 민희진: 오일 녹는종이 이게 무슨 말장난이야 차라리 앨범을 덜 찍게 만들어야지 166 22:58 11,9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