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배달 짬뽕에서 담배꽁초 나왔는데…중국집 "그 담배 안피워요"
4,337 26
2021.04.17 11:45
4,337 26
https://img.theqoo.net/FApPN

"담배꽁초로 우려낸 짬뽕 국물을 맛있다고 먹었다니까요? 그런데 그 담배 안 피운다니 할 말이 없죠"

지난 14일 광주 서구에 사는 A씨는 가족과 함께 한 중식당에서 배달된 짬뽕을 먹고 있었다.

면을 모두 건져 먹은 뒤 마지막으로 국물을 들이키려고 할 무렵 하얗고 두툼한 '무언가(?)'가 눈에 띄었다. 얼핏 봐도 짬뽕에 들어가기엔 생소해 보이는 그 무언가.


https://img.theqoo.net/WEYtl


A씨는 젓가락으로 그 무언가를 들어 올렸다. '던힐(DUNHILL)'이라는 글자가 흐릿하게 적혀있는 담배꽁초 필터였다. 냄새를 맡는 순간 특유의 쩐내가 훅 하고 올라왔다.

"우웩, 웩, 웩!"

그 길로 A씨와 가족은 앞다퉈 화장실로 달려갔다. 이들은 변기를 붙잡고 맛있게 먹은 짬뽕들을 모두 게워냈다.

화가 난 A씨는 즉시 중국집에 전화를 걸었다. 그러나 중국집으로부터 받은 답변은 '황당' 그 자체였다.

"던힐이라고요? 그럴 리가 없는데…우리 주방 아저씨는 '시즌(SEASONS)' 피워요"

업주는 "담배꽁초가 들어갔다니 미안하긴 하다만 종류가 우리 것이 아니다"며 "어떤 보상을 원하냐, 보상을 해주겠다"고 말했다.

보상이 아닌 진정성있는 사과와 개선 약속을 원했던 A씨는 해당 내용을 즉시 광주시청 식품위생과에 신고했다.

그러나 시청 위생과 역시 제대로된 방안을 내놓지 못했다.

시청 관계자는 "해당 매장에 찾아가 위생 상태를 점검해보겠지만 1차 신고로는 '주의' 조치만 가능하다"는 말 뿐이었다.

A씨는 "차라리 철수세미나 머리카락, 벌레가 나왔다면 실수라고 이해를 하겠다"며 "그런데 어떻게 담배꽁초가 들어갈 수 있냐. 음식에 담배꽁초가 들어가는게 말이 되는 일이냐"고 분노했다.

이어 "꽁초의 상태를 보니 '흐물'한 게 아니라 '탱탱'했다"며 "분명 재료를 볶으면서 담배를 피웠던 것 같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시국 상황에 남이 물었던 담배를 먹었을 수도 있다는 것이 화가 난다"며 "업체는 어이없는 답변 대신 직원 교육을 하겠다는 말과 위생 개선 방안 등을 내놨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짬뽕에서 담배꽁초가 나온 것에 관해 업체도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

업주는 <뉴스1>과의 통화에서 "우리 음식에서 꽁초가 나왔다니 죄송한 것은 사실이지만 정말로 '던힐'을 피우는 사람은 없다"고 하소연했다.

그는 "주방 아저씨는 시즌, 나는 전자담배, 배달 직원은 얇은 담배를 피운다"며 "그마저도 매장 밖에서 피운다. 앞으로 위생을 더 주의해서 만들겠지만 이번 일은 정말 억울하다"고 말했다.

해당 업체를 상대로 위생점검을 실시한 서구청 보건위생과는 "점검 과정에서 담배를 피우는 모든 직원들을 조사하고 담배를 두는 위치와 피우는 곳을 모두 확인했지만 꽁초가 들어갈만한 과정을 적발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위반사항이 분명히 적발됐다면 다른 처분을 내릴 수 있지만 현재로서는 분명한 위반사항을 적발하지 못해 '주의' 처분이 전부"라고 설명했다.

현재 A씨는 당시 남은 국물 일부와 담배꽁초 등을 얼려둔 상태다.

이들은 서로의 억울함을 풀기 위해서라도 계속 '담배꽁초 진실공방'을 이어갈 것을 예고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421/0005295030?sid=102
목록 스크랩 (0)
댓글 26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KREAM x 더쿠💚] 덬들의 위시는 현실이 되..🌟 봄맞이 쇼핑지원 이벤트🌺 452 04.24 19,618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541,867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2,994,143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3,799,938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0,288,924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급금지단어 필수!! 확인) 16.05.21 21,279,989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43 21.08.23 3,408,007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17 20.09.29 2,238,375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341 20.05.17 2,961,515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53 20.04.30 3,520,126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글쓰기 권한 포인트 상향 조정) 1236 18.08.31 7,891,212
모든 공지 확인하기()
2391553 이슈 새벽에 뜬 티저짤 한장으로 시작된 세븐틴 원우 캐해상플 07:42 44
2391552 기사/뉴스 또 급발진 의심 사고‥11개월 손녀와 '공포의 질주' 1 07:40 187
2391551 이슈 한국말중 정반대의 해석이 섞여있어서 어려운 단어 8 07:30 1,595
2391550 이슈 24명 컨셉 포토 공개된 걸그룹 트리플에스.jpg 2 07:25 688
2391549 이슈 유럽에 출장왔는데 직장후배가 비둘기만 보면 난리쳐 47 07:23 4,241
2391548 이슈 [MLB] 마이크 트라웃 시즌 10호 홈런 1 07:10 294
2391547 정보 신한플러스/플레이 정답 7 07:05 420
2391546 유머 😺어서오세요 오전에만 운영하는 치즈냥 식당입니다~ 3 06:34 502
2391545 이슈 동생 후이바오한테 치대는 루이바오 13 06:23 4,824
2391544 이슈 23년 전 오늘 발매♬ 카와무라 류이치 'Ne' 06:22 304
2391543 유머 🐱어서오세요 오전에도 운영하는 바둑냥 식당입니다~ 3 06:15 577
2391542 유머 🐱어서오세요 오전에도 운영하는 고등어 식당 입니다~ 3 05:58 696
2391541 이슈 AKB48 team 8 오다 에리나 졸업 드레스 2 05:52 2,763
2391540 이슈 더글로리 강철멘탈 문동은이 유일하게 무너졌던 최고의 씬.jpg 28 05:41 10,367
2391539 유머 샤인머스캣 먹다가 집사가 체할뻔한 이유 16 04:53 7,351
2391538 이슈 옷 살때 손민수할 팬들을 생각하게 된다는 아이돌 42 04:46 7,708
2391537 유머 새벽에 보면 엄청 추워지는 괴담 및 소름돋는 썰 모음 165편 5 04:43 1,242
2391536 이슈 한국인이 분노가 많은 이유 - 쓰레드 12 04:38 6,306
2391535 유머 가수 폴킴이 음악방송 출연을 안했던 이유........jpg 42 04:26 8,526
2391534 기사/뉴스 의협 "5월이면 우리가 경험 못한 대한민국 경험할 것" 29 04:20 5,0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