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교에서 행하는 한 달가량의 금식 기간인 라마단을 맞아 경찰이 테러나 종교·종파 간 갈등 가능성에 대비한 보안 활동을 강화했다.

15일 연합뉴스 취재에 따르면 경찰청은 최근 18개 시·도경찰청에 '라마단 기간 중 외사 보안 활동을 강화하라'는 내용의 공문을 내려보냈다.

경찰청은 공문에서 전국에 있는 이슬람 사원 173곳(성원 20곳·예배고 153곳)과 할랄 식당 등 무슬림이 많이 모이는 장소에서 보안 및 정보 수집 활동을 중점적으로 전개하라고 지시했다.

아울러 만약의 가능성에 대비해 한국에 거주하는 외국인 커뮤니티나 인터넷·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 모니터링을 강화하라고 당부했다.

하지만 경찰은 IS(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알카에다 등 이슬람 테러 단체들이 매년 라마단 기간에 추종자들에게 '테러는 순교행위'라고 선동한다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특히 일부 테러 단체는 작년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이슬람) 이교도에 대한 형벌'이라며 미국·유럽이나 그 동맹국이 방역에 집중하는 동안 테러를 벌이라고 선동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슬람력으로 9월을 뜻하는 라마단은 초승달의 위치로 시작과 끝이 정해진다. 국가마다 시작일이 조금씩 다를 수 있지만, 올해는 대체로 지난 13일부터 다음 달 12일까지로 여겨진다. 이슬람교도는 이 기간에 일출부터 일몰까지 금식하고 매일 5번의 기도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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