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은퇴 회견에서 이동국은 "구단에서 특별한 자리를 마련해 주시고 많은 취재진까지 와 주셔서 행복하게 떠날 수 있는 것 같다. 정말 감사하다"고 먼저 고마움을 표했다.
이어 그는 "많은 분들이 부상 때문에 그만둔다 생각하고 물어보기도 하는데 현재 몸 상태는 아주 좋고 정상 컨디션으로 회복됐다. 부상 때문에 은퇴하는 것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궁극적인 이유는 '마음가짐'이었다.
이동국은 "난 지금껏 선수생활을 하면서 정신이 몸을 지배한다는 생각으로 지내왔고 후배들에게도 그렇게 말해왔다. 그런데 이번 장기부상 때는 조급해하는 날 봤다. 예전에는 부상이 찾아와도 긍정적으로 재활하면서 최상의 몸 상태로 그라운드에 나설 때를 기다렸는데 이번에는 뭔가 조급해지더라"고 배경을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몸이 아픈 것은 참을 수 있는데 정신이 나약해지는 것은 참을 수 없었다. 그래서 진지하게 고민했고 결국 은퇴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기사/뉴스 '은퇴' 이동국 "몸은 건강, 다만 정신적으로 나약해지는 내가 싫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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