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리 소설계의 전설이자 탐정의 대명사 셜록 홈즈. 당시 셜록 홈즈의 인기는 그야말로 영국 전체가 셜록 홈즈에 미쳤다고 할 정도로, 심지어 셜록 홈즈가 소설 속 등장인물이 아닌 실존인물이라고 진지하게 믿는 이들도 많았다.
반면 작가 코난 도일은 이러한 셜록 홈즈의 인기 때문에 자신의 다른 작품들이 묻히는게 썩 달갑지 않았고, 차기작을 위해 특단의 조치를 내리고 마는데...
https://img.theqoo.net/pVqoI
<마지막 사건>이라는 단편에서 셜록 홈즈가 숙적 제임스 모리어티와 함께 폭포에 떨어져 죽는다는 충격과 공포의 초강수를 둔다.
해당 작품은 1894년 스트랜드 매거진(Strand Magazine)에 처음으로 발표되었고, <셜록 홈즈의 회상록>에도 실린 이 단편 소설은 말 그대로 엄청난 파문을 몰고 왔는데 정리하자면 이렇다.
1.일단 스트랜드 매거진은 수천 명의 독자가 구독을 취소하는 바람에 큰 손해를 봤다.그리고 작가는 5000만 파운드를 받고 셜록 홈즈의 부활을 요청받는다.
2.런던 시민들은 고인에 대한 조의를 표한다고 검은 리본을 하고 다녔다.
3.영국, 미국 등 팬들의 항의와 협박이 담긴 편지가 수없이 날아오고 코난 도일의 집은 사람들이 돌을 던지는 바람에 창문이 남아나지 않았다고.
4.대낮에 보란듯이 코난 도일의 집 앞에서 셜록 홈즈의 장례식을 치러준 사람이 나왔다.
5.이 시기 코난 도일은 공원을 산책하다가 검은 상장을 단 노부인에게 양산으로 얻어맞을 뻔하기도 했다.
6.심지어 코난 도일이 홈즈를 죽였다고 소송을 준비한 사람도 있었다.
7.왕세자 전하께서도 찬성하지 않는다는 뜻을 보내왔다.
이렇게 셜로키언들에게 시달릴 대로 시달린 코난 도일은 "내가 실제로 사람을 죽였더라도 이만큼 욕을 먹진 않았을 것."이라고 얘기했다. 이 와중에 자기 어머니에게 "홈즈 때문에 제 마음이 더 나은 것에서 멀어지고 있습니다." 라는 내용의 편지를 써 고충을 토로했더니 답장의 내용은 "그래, 그랬구나 아들아. 그런데 홈즈는 왜 죽였니?"(참고로 작가의 어머니는 작가가 홈즈를 죽일것을 넌지시 암시하자 극구 말렸다고 한다.)
코난 도일은 "홈즈를 되살릴 생각이 없다"며 버텼다. 사실 코난 도일 입장에서도 억울한 게 셜록 홈즈 시리즈에 집중하는 사이 아버지가 정신병원에서 죽었고, 아내도 폐결핵에 걸려 시한부 인생이 되었다. 그러한 상황에서 자신의 다른 소설들이 셜록 홈즈 시리즈에 묻히니 불만이 많았던 것. 당시 그는 한 친구에게 "설령 그럴 생각이 있더라도, 앞으로 몇 년 간은 그를 살려낼 수 없다네. 그건 내가 그를 과다 복용했기 때문일세. 나는 전에 거위 간 요리를 너무 많이 먹어서 지금은 그 이름을 듣기만 해도 속이 느글거리는데, 홈즈에 대한 내 감정이 꼭 그렇거든."이라는 내용의 편지를 써 보냈다.
하지만 혼자서 세계 전체를 상대로 싸울 수는 없었다. 견디다 못해 '마지막 사건 이전 시점'이라는 전제 하에 <바스커빌 가의 개>라는 장편 소설을 발표하면서 다시 셜록 홈즈 시리즈를 써냈지만 이마저도 셜로키언들의 성화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결국 코난 도일은 "버틸 수가 없다!"를 외치며 죽은 홈즈를 되살려낼 수밖에 없었다. <셜록 홈즈의 귀환>에 수록된 <빈 집의 모험>은 그런 까닭에 만들어진 소설이다. 결국 홈즈의 사망사실은 없던 것이 되었으나, 그의 귀환에 대해 불만을 토하는 자는 아무도 없었다고 한다.
반면 작가 코난 도일은 이러한 셜록 홈즈의 인기 때문에 자신의 다른 작품들이 묻히는게 썩 달갑지 않았고, 차기작을 위해 특단의 조치를 내리고 마는데...
https://img.theqoo.net/pVqoI
<마지막 사건>이라는 단편에서 셜록 홈즈가 숙적 제임스 모리어티와 함께 폭포에 떨어져 죽는다는 충격과 공포의 초강수를 둔다.
해당 작품은 1894년 스트랜드 매거진(Strand Magazine)에 처음으로 발표되었고, <셜록 홈즈의 회상록>에도 실린 이 단편 소설은 말 그대로 엄청난 파문을 몰고 왔는데 정리하자면 이렇다.
1.일단 스트랜드 매거진은 수천 명의 독자가 구독을 취소하는 바람에 큰 손해를 봤다.그리고 작가는 5000만 파운드를 받고 셜록 홈즈의 부활을 요청받는다.
2.런던 시민들은 고인에 대한 조의를 표한다고 검은 리본을 하고 다녔다.
3.영국, 미국 등 팬들의 항의와 협박이 담긴 편지가 수없이 날아오고 코난 도일의 집은 사람들이 돌을 던지는 바람에 창문이 남아나지 않았다고.
4.대낮에 보란듯이 코난 도일의 집 앞에서 셜록 홈즈의 장례식을 치러준 사람이 나왔다.
5.이 시기 코난 도일은 공원을 산책하다가 검은 상장을 단 노부인에게 양산으로 얻어맞을 뻔하기도 했다.
6.심지어 코난 도일이 홈즈를 죽였다고 소송을 준비한 사람도 있었다.
7.왕세자 전하께서도 찬성하지 않는다는 뜻을 보내왔다.
이렇게 셜로키언들에게 시달릴 대로 시달린 코난 도일은 "내가 실제로 사람을 죽였더라도 이만큼 욕을 먹진 않았을 것."이라고 얘기했다. 이 와중에 자기 어머니에게 "홈즈 때문에 제 마음이 더 나은 것에서 멀어지고 있습니다." 라는 내용의 편지를 써 고충을 토로했더니 답장의 내용은 "그래, 그랬구나 아들아. 그런데 홈즈는 왜 죽였니?"(참고로 작가의 어머니는 작가가 홈즈를 죽일것을 넌지시 암시하자 극구 말렸다고 한다.)
코난 도일은 "홈즈를 되살릴 생각이 없다"며 버텼다. 사실 코난 도일 입장에서도 억울한 게 셜록 홈즈 시리즈에 집중하는 사이 아버지가 정신병원에서 죽었고, 아내도 폐결핵에 걸려 시한부 인생이 되었다. 그러한 상황에서 자신의 다른 소설들이 셜록 홈즈 시리즈에 묻히니 불만이 많았던 것. 당시 그는 한 친구에게 "설령 그럴 생각이 있더라도, 앞으로 몇 년 간은 그를 살려낼 수 없다네. 그건 내가 그를 과다 복용했기 때문일세. 나는 전에 거위 간 요리를 너무 많이 먹어서 지금은 그 이름을 듣기만 해도 속이 느글거리는데, 홈즈에 대한 내 감정이 꼭 그렇거든."이라는 내용의 편지를 써 보냈다.
하지만 혼자서 세계 전체를 상대로 싸울 수는 없었다. 견디다 못해 '마지막 사건 이전 시점'이라는 전제 하에 <바스커빌 가의 개>라는 장편 소설을 발표하면서 다시 셜록 홈즈 시리즈를 써냈지만 이마저도 셜로키언들의 성화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결국 코난 도일은 "버틸 수가 없다!"를 외치며 죽은 홈즈를 되살려낼 수밖에 없었다. <셜록 홈즈의 귀환>에 수록된 <빈 집의 모험>은 그런 까닭에 만들어진 소설이다. 결국 홈즈의 사망사실은 없던 것이 되었으나, 그의 귀환에 대해 불만을 토하는 자는 아무도 없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