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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아파트 상가에 '2조 기업' 본사…좁아도 40년 자리지킨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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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2.19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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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이재은 기자] [편집자주] 롯데그룹이 3~5년내 200여개 백화점, 마트, 슈퍼 등을 정리키로 했다. '오프라인 유통의 몰락'이라는 말이 나온다. 하지만 업계 3위 현대백화점그룹은 이런 위기의 시절에 오히려 백화점, 면세점, 아울렛사업을 키우고 있다. 한섬·한화L&C 등 알짜기업도 계속 사들이고 있다. 위기에 더욱 빛을 발하는 현대백그룹의 경영스타일을 분석해본다.

[[MT리포트-위기에 빛나는 '넘버3' 현대백의 돌다리경영]
현대百, 4월 삼성동 신사옥 이전]

/사진=장시복 기자


서울 압구정 현대아파트는 현직 대기업 오너·톱스타가 가장 많이 사는 아파트로 유명하지만, 단지 상가 내에 대기업 본사가 있는 걸로도 유명하다.

현대백화점 본사다. 현대아파트 단지 내 금강쇼핑센터는 1976년 압구정 현대아파트 설립과 동시에 세워졌는데, 현대백화점은 1980년 금강쇼핑센터에 자리를 잡은 이후 줄곧 이 자리를 떠나지 않았다.

현재 금강쇼핑센터의 2~4층을 현대백화점 그룹이 사무실로 사용하고 있으며 현대백화점 본사 직원 450여명은 모두 이곳에서 근무한다. 정지선 회장도 이곳으로 출근 중이고, 연초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이동호 전 부회장도 이곳에서 일했다.

그동안 몇백명의 직원이 이곳에서 일하기엔 공간이 워낙 좁고, 낙후됐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더군다나 현대백화점이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2조1990억원, 영업이익 2922억원을 기록하는 등 4층 상가건물이 그룹의 위상과 맞지 않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그럼에도 현대백화점이 40여년간 이 자리를 지켜온 건 풍수적 이유 때문이다. '금강쇼핑센터'가 위치한 압구정은 풍수지리학적으로 '돈이 모이는 곳'으로 여겨진다.

압구정동은 한강이 활처럼 흐르며 감는 지형으로, 재물운이 빠져나가지 않는 입지다. 특히 풍수에서 아파트 단지는 한강이 단지를 둥글게 감싸 안은 채 금성수(金星水)로 흐르는 곳을 명당으로 여기고, 반대로 단지를 등진 채 반궁수(反弓水)로 흐르는 곳은 명당이 아닌 것으로 치는데 압구정 현대아파트는 동에서 서쪽으로 흐르는 한강의 물길 중 '금성수'에 해당한다.


/사진=이재은 기자


실제 현대백화점은 논현로를 사이에 두고 있는 압구정 본점 정문의 기둥에도 명당임을 알리는 현판을 붙여뒀다.

현판에는 "압구정을 감싸고 흐르는 한강의 모양이 미인의 눈썹 모양 혹은 용이 물을 굽어보는 형상을 이룬다. 압구정 중심의 현대백화점 자리는 재운의 상징인 배꽃으로 유명해 행복한 기운이 더욱 가득하다"는 글이 적혀 있다.

사주·풍수지리 전문가 도모씨는 "물이 쭉 흘러나와 치는 곳을 나쁜 곳으로 보고, 물이 휘감아 도는 자리를 좋은 자리로 보는데, 압구정은 후자에 속한다"며 "현대가(家) 역시 풍수 전문가를 통해 압구정 자리가 좋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포기하기 쉽지 않았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실제 현대백화점 직원들 사이에서도 옮기면 안되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 섞인 이야기가 오가기도 했다. 현대백화점 직원 최모씨는 "직원들이 신사옥으로 옮기는 걸 학수고대하긴 했지만, 막상 이전이 결정된 뒤에는 '옮겨도 될까'하는 우려가 나왔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은 오는 4월 '압구정 시대'를 접고 삼성동 테헤란로 신사옥으로 이전한다. 신사옥은 KT&G 대치타워 옆에 위치하고 지하 6층~지상 14층으로 구성돼있어 현대백화점 그룹의 위상에 걸맞는다.


현대백화점 본사는 1980년부터 현대아파트 단지 내 금강쇼핑센터에 위치했다. 현대백화점은 오는 4월 '압구정 시대'를 접고 삼성동 테헤란로 신사옥으로 이전한다. / 사진제공=현대백화점


더구나 삼성동 일대에는 현대백화점 신사옥 외에도 현대산업개발, 현대자동차 신사옥(글로벌 비즈니스센터, GBC) 등 현대가 기업들이 모여있어 '삼성동 현대 타운'이 형성된다. 현대백화점이 떠난 금강쇼핑센터는 계열사인 현대리바트가 사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워낙 오래돼서 어차피 재건축을 해야했기에, 어차피 옮길 것이면 미리 옮기자는 판단이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아무래도 업무 환경이 더 좋아지지 않을까 싶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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