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올해 롯데의 '에이스'로 활약하고 있는 반즈에게서는 레일리의 모습이 자주 연상된다.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다. 투구폼은 물론, 포심 패스트볼-투심 패스트볼-슬라이더-커브-체인지업을 구사 구종도 레일리와 많이 닮았다.
좌타자를 상대로 매우 강한 모습조차 비슷하다. '좌승사자'로 불렸던 레일리는 KBO리그에서 뛰는 5시즌 동안 좌타자에게 피안타율 0.223 피OPS 0.557을 기록했다. 반즈의 기록은 더욱 뛰어나다. 반즈는 올해 좌타자에게 피안타율 0.193 피OPS는 0.483에 불과하다.
슬픈 현실이지만, 승리 운이 잘 따르지 않는다는 부분도 닮았다. 반즈는 수비보다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대부분의 모습에서 반즈와 레일리는 상당히 흡사한 면모를 갖고 있다.
래리 서튼 감독은 브룩스 레일리가 롯데에서 뛰었던 시절 KBO리그에 몸 담지 않았기 때문에 반즈와 비교하는 질문에는 말을 아꼈다. 그렇다면 반즈는 레일리를 알고 있을까. 반즈는 "레일리를 기억한다. 직접적으로 알지는 못하지만, 주위 팬들에게 이야기를 들어서 그의 존재를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러 모습에서 팬들은 반즈에게서 레일리의 모습을 떠올리곤 한다. 반즈도 레일리가 롯데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던 것을 인지하고 있다. 그는 "아마 같은 좌완 투수이다 보니 유사점을 찾으신 것 같다"며 "레일리가 롯데에서 멋진 활약을 보여주고 메이저리그로 간 것으로 알고 있다. 나를 통해 레일리를 연상시키며 좋은 추억을 떠올려주시는 팬들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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