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초점]이수만은 왜 SM엔터를 매각하나
5,108 17
2021.10.21 13:02
5,108 17






그간 IT 기반의 거대 플랫폼 기업 카카오가 SM 인수의 유력 후보로 거명됐다. 하지만 최근 인수전에서 발을 뺐다. 인수 조건 등을 두고 이 프로듀서와 이견이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최근 분야를 막론하고 인수·합병을 해온 카카오가 광폭 행보에 부담을 느낀 것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이수만, SM 왜 매각하나

이 프로듀서는 K팝의 아버지로 통한다. 현재 한류의 선봉이 된 아이돌 형태의 전형을 만들었다. SM은 이 프로듀서가 1989년 설립한 SM기획을 모태로 1995년 창립했다.

1996년 데뷔해 국내 아이돌 그룹의 전형을 만든 H.O.T를 시작으로 S.E.S, 신화, 보아, 동방신기, 소녀시대 엑소, NCT, 레드벨벳까지 톱 아이돌 그룹들을 배출했다.

특히 올해 한국 나이로 일흔살이 됐음에도, 아바타를 내세운 메타버스 걸그룹 '에스파'를 프로듀싱하는 등 진보적인 프로듀싱 능력을 인정 받고 있다.

현재 이 프로듀서의 지분율은 18.72%(지분 가치 약 3231억원)다. 한편에서는 두 아들에게 회사를 물려줄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왔다. 하지만 두 아들이 엔터테인먼트 회사 경영에 크게 관심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associate_pic

[서울=뉴시스] SM 로고. 2021.02.04. (사진 = SM엔터테인먼트 제공) photo@newsis.com

무엇보다 세계적으로 변화가 심한 엔터테인먼트 업계 특성상, 국내 대기업처럼 경영권 세습 등을 통해 안정적으로 회사를 이끌어가기는 무리가 있다고 이 프로듀서는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증여세 등 높은 세금까지 내면서 경영권 등을 승계할 이유를 찾지 못했다는 것이다.

아울러 엔터테인먼트사가 점차 거대해지고, 이에 따라 투명 경영이 요구되면서 더 이상 경영에 관여할 필요가 없어진 이유도 있다. 자신이 잘할 수 있는 프로듀싱에 좀 더 집중하겠다는 얘기다.

이미 이 프로듀서는 지난 2010년 등기이사직을 사임했다. 작년 젊은 피인 이성수·탁영준을 공동 대표로 선임하기도 했다.

이런 엔터테인먼트 업계 변화는 시대의 흐름이다. 올해 들어 방시혁 하이브 의장 역시 대표 자리를 내려놓고, 프로듀서 일에 집중하고 있다. JYP엔터테인먼트의 창업주인 박진영도 등기임원이지만, 스스로 대표직에서 물러나 프로듀서로서 콘텐츠 제작에 주력하고 있다.

중견 K팝 가요기획사 관계자는 "음악인들 출신이라 회사가 커질수록 그 뿌리가 음악에 있다는 걸 정확하게 인지하고 있는 것 같다"면서 "회사가 안정화되고, 전문 경영인들이 이를 유지해주면서 본인들이 더 마음껏 음악 제작에 집중할 수 있게 된 것"이라고 봤다.

아울러 세계적으로 엔터테인먼트 업계가 대형화되면서, K팝과 일부 콘텐츠만 제작하는 회사가 살아남기 힘든 구조가 됐다. 이 프로듀서가 CJ ENM이나 카카오처럼 미디어나 플랫폼을 보유한 회사와 인수를 적극 논의한 이유다.

다만 이 프로듀서가 콘텐츠, 즉 지식재산권(IP)을 중요시하는 만큼 회사가 인수되더라도 어떤 형태로든 프로듀서로서의 역할 보존은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CJ ENM 품에 안기면 어떤 시너지가 날까…K팝 지각변동 ‘꿈틀’

CJ ENM은 이 프로듀서의 역할을 최대한 존중해주겠다는 입장을 피력하고 있다.

그간 다른 기획사 수장과 달리 오디션 프로그램에 적극 나서지 않았던 이 프로듀서에게 CJ ENM이 자신들의 장기인 오디션 프로그램 기획 등을 제안할 가능성도 크다.

현재 이 프로듀서는 현재 할리우드의 대형 제작사 MGM과 손잡고 미국을 기반으로 활동할 NCT-할리우드' 론칭을 위한 오디션 프로그램을 제작 중이다.

무엇보다 CJ ENM은 SM이 현재 전사적으로 사활을 걸고 있는 'SM 컬처 유니버스'(SMCU)를 구현하는데 최적의 회사다.

SMCU는 SM 소속 그룹들이 각자의 세계관 또는 통합된 세계관 안에서 음악, 뮤직비디오, 공연 등 다양한 형태의 독자적인 IP가 서로 연결되고 확장되는 메타버스향 콘텐츠다.
 
CJ ENM은 미디어 플랫폼뿐만 아니라 음악, 영화, 드라마, 예능 제작 능력을 아우르고 있다. SMCU가 다양한 형태로 확장하는데 힘을 실어줄 수 있는 자본과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SM과 CJ ENM이 만나면 막대한 시너지가 생길 것이라고 업계가 예상하는 이유다.

또 이 프로듀서는 지역에 K팝 문화단지를 형성하는 일에도 관심이 많은데 유통업을 병행하고 CJ ENM의 배급망 등이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https://newsis.com/view/?id=NISX20211019_0001618183&cID=10601&pID=10600

목록 스크랩 (0)
댓글 17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드라마 이벤트] 장기용X천우희 쌍방구원 로맨스! JTBC 새 토일드라마 <히어로는 아닙니다만> 릴레이 댓글놀이 이벤트 9219 05.03 59,355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958,202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3,506,241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4,265,265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0,662,374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급금지단어 필수!! 확인) 16.05.21 21,763,150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44 21.08.23 3,537,043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18 20.09.29 2,390,370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355 20.05.17 3,102,33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53 20.04.30 3,673,810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글쓰기 권한 포인트 상향 조정) 1236 18.08.31 8,049,143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3764 기사/뉴스 "이 유전자 가진 사람 95%, 알츠하이머 걸린다" 논문 발표..학계 '발칵' 13 20:18 3,260
293763 기사/뉴스 규슈 전력, 동성커플도 가족용 사택 지급 및 결혼휴가 인정 1 20:07 551
293762 기사/뉴스 [단독] '투신 신고' 출동한 옥상에 여성 시신…명문대 의대생 긴급체포 194 19:55 17,059
293761 기사/뉴스 현아 "몸무게 강박으로 고통...지금은 '최고 몸무게'" 4 19:47 3,319
293760 기사/뉴스 체코 헌법재판소 "성전환 수술 안받아도 성별 변경 가능" 11 19:45 981
293759 기사/뉴스 ‘尹 동창’ 정재호 주중대사, ‘갑질의혹’ 징계 피했다 9 19:37 631
293758 기사/뉴스 민희진, 10일 이사회 개최→하이브에 해임안 의결 금지 가처분 신청까지(종합) 17 18:29 1,337
293757 기사/뉴스 [60회 백상예술대상] '너와 나' 조현철 "박혜수 존경, 세월호 기억해달라" 236 18:28 29,470
293756 기사/뉴스 술 안 마셨는데 음주단속 걸린 남자 32 18:22 3,921
293755 기사/뉴스 현아 "몸무게 강박으로 고통...지금은 '최고 몸무게'" ('최파타')[Oh!쎈 포인트] 6 18:15 3,110
293754 기사/뉴스 ‘한국 내 반일 여론이 드세니 전화로라도 한국 언론에 오해라고 말해달라’라고 요청했다는 한국 정부 51 18:13 2,970
293753 기사/뉴스 한예슬 측 "♥10세 연하와 혼인신고 맞다, 결혼식은 추후에" [공식입장] 447 18:10 46,001
293752 기사/뉴스 “방탄소년단 음원사재기 의혹, 공정하게 조사해야 선진국 인식” 170 18:05 13,468
293751 기사/뉴스 아시아나항공 5년 만에 신입 공채 돌입 5 18:05 2,822
293750 기사/뉴스 '무빙' 이정하, 신인상 수상 "얼마전 세상 떠난 형님께 바친다" 눈물 206 18:02 44,951
293749 기사/뉴스 김혜윤, '선업튀' 변우석과 초밀착 투샷 공개…달달 케미 '눈길' 7 17:59 1,782
293748 기사/뉴스 민희진, 하이브에 의결권행사금지 가처분신청 "배임 주장 터무니없어" 263 17:58 16,816
293747 기사/뉴스 롯데칠성, '게토레이 제로' 출시…모델로 김연아 발탁 14 17:49 1,764
293746 기사/뉴스 박명수 데이식스 영케이 팬 인증 “목소리 너무 좋아, 노래 가사도 알아”(라디오쇼) 7 17:39 791
293745 기사/뉴스 [단독]경기지역 학교들, ‘유해도서’ 압박에 성교육 도서 2500권 폐기 44 17:30 2,6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