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건은 2000년 9월 여수에서 발생한 실제 사례임.
여느 가족과 다를바 없이 단란한 가족.
이 가족의 한가지 특이한 점이라면 유독 시아버지가 며느리를 언짢게 본다는 점임.
이상하게도 시아버지는 다른 가족들이 모두 외출할때 혼자 며느리와 함께 집에 있는 경우가 잦았음.
그러던 어느날.
그날도 사위-장모가 외출하고 할아버지(며느리 입장에서 시아버지), 며느리(손녀 입장에서 엄마), 손녀 셋이 집에 남게 되었음.
그런데 그 날 밤, 손녀가 갑자기 실종되는 일이 발생함.
손녀는 인근 야산에서 사망한 채 발견되었음. 온 가족이 비탄에 잠겨있는 상황에서 시아버지는 며느리가 딸을 살해했다고 주장하기 시작함.
할머니와 아빠는 알리바이가 명확하니, 결국 아이를 죽인 건 할아버지와 엄마 둘 중 한 명인 셈인데 할아버지는 모녀가 친엄마-친딸이 아니라는 이유로 의붓엄마가 의붓딸을 죽였다고 주장하지만 가족들은 친엄마 못지않게 지극정성으로 딸을 키워왔다며 그럴 리 없다고 함.
이후 엄마가 딸을 살해한 것이 밝혀짐과 동시에 사건의 전모가 드러나기 시작함.
사실 시아버지와 며느리는 서로 간통을 저질렀고, 둘은 남 몰래 밀회를 즐겨왔음. 시아버지가 며느리를 구박하고 며느리가 시아버지를 무서워했던 것도 실제로는 불륜 관계를 숨기기 위해 연기한 것이었음.
그러던 사건 당일, 딸에게 간통 사실을 들킨 엄마는 딸을 살해한 후 인근 야산에 시신을 유기했음.
이후 계모는 살인죄로 징역 15년을 선고받았고, 시아버지는 며느리에 의해 공범으로 지목되어 징역 5년을 선고받았으나 항소심에서 증거불충분으로 무죄를 선고받았음.
중간에 가석방되지 않았다면, 계모는 2015년 가을에 출소했을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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