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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빅히트 합동콘서트서 故신해철 헌정무대? 뚱딴지같은 기획 언제까지[뮤직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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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2.03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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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황혜진 기자]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이하 빅히트)가 뚱딴지같은 기획으로 비판받고 있다.

빅히트 측은 12월 31일 오후 9시 30분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2021 NEW YEAR’S EVE LIVE presented by Weverse'(2020 뉴 이어스 이브 라이브 프레젠티드 바이 위버스)를 개최한다.



이 가운데 빅히트 측은 합동 공연에서 가수 고(故) 신해철 헌정 무대를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빅히트 측은 해당 무대를 기획한 배경에 대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많은 이들이 힘들고 무기력한 나날을 보낸 2020년, 모두를 위로하면서 새로운 도전에 대해 이야기하자는 의미로 틀에 박힌 사고를 거부하고 도전에도 주저함이 없었던 뮤지션 신해철을 기억하는 헌정 무대를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예비 관객들, 나아가 여론은 싸늘하다. 존경받아 마땅한 선배 뮤지션을 기리기 위한 무대를 꾸미겠다는 취지 자체는 좋고, 누군가를 추모하는 데 있어 시기나 자격 등이 명확하게 정해져 있는 것도 아니지만 빅히트와 직접적인 접점을 찾을 수 없는 고인을 빅히트 새해 전야 합동 공연 내 헌정 무대의 주인공으로 내세운 행보가 쉽게 납득되지 않는다는 의견이 중론.


'마왕 팬들도 못 보는 마왕 헌정 공연'이라는 우스갯소리도 나오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이번 합동 콘서트는 공식 팬클럽 한정 추첨제 방식으로 이뤄지는 유료 콘서트다. 공연을 보기 위해서는 적지 않은 대가(최소 15만 4,000원)를 치러야 한다. 코로나19 여파로 온·오프라인 동시 개최가 어려워진 만큼 비대면 형식으로만 진행될 가능성이 높지만 생중계 역시 유료로 진행될 전망.

그간 헌정 공연을 기획한 가수들은 고인을 그리워하는 팬들, 대중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주로 공중파나 케이블 방송을 매개체로 삼았다. 가까운 예로 Mnet '엠카운트다운' 측은 올해 10월 27일 고 신해철의 6주기를 맞아 10월 22일 방송에서 '신해철 트리뷰트'를 주제로 한 무대를 선보였다.



비단 헌정 무대만 문제가 아니다. 빅히트는 최근 대다수 팬들의 고개를 갸웃거리게 하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인수 합병 당시 각 레이블의 독립성을 유지할 계획이라고 밝혔지만 '우리는 연결되어 있다(We’ve connected)'라는 주제를 내건 합동 공연을 시작으로 난데없는 패밀리십을 강조하고 있는 것.

빅히트 측은 11월 17일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Sing 'Dynamite' with me (feat. Big Hit Labels)'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에는 8월 발매돼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 1위에 오른 방탄소년단의 'Dynamite'(다이너마이트)를 방탄소년단과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여자친구, 엔하이픈, 이현, 나나, 뉴이스트가 나눠 부르는 모습이 담겨 있다. 발매된 지 3개월가량 지난 노래를 무엇을 위해 이들에게 부르게 했는지는 여전히 의문으로 남아 있다. 축하는 노래를 부른 당사자나 노래를 만든 작곡 작사진, 그 노래를 즐겨 들은 팬들이 함께하는 것이 적절하다. 'Dynamite' 커버는 그 어떤 그룹의 팬들도 바라지 않았고 상상조차 하지 못했던 콘텐츠였다.



내년 방영 예정인 방탄소년단 세계관 드라마 '유스(YOUTH)' 역시 논란이다. 빅히트 방시혁 의장은 지난해 8월 회사 설명회에서 기업 혁신을 위한 브랜드 IP(Intellecual Property, 지적재산권), 스토리텔링 IP 사업 일환으로 드라마 제작사(초록뱀미디어)와 손잡고 방탄소년단 관련 드라마를 만들겠다고 공표했다.



관건은 방탄소년단이 직접 출연하는 드라마가 아닌 방탄소년단의 세계관(BU, BTS Universe)을 기반으로 한 드라마이고, 각 배우들의 역할명이 방탄소년단 멤버들의 실명 김석진(진), 김남준(RM), 민윤기(슈가), 정호석(제이홉), 박지민(지민), 김태형(뷔), 전정국(정국)으로 확정됐다는 점이다.

극 중 민윤기는 모친을 살해하고 집에 불을 질렀다는 소문에 휩싸인 소년, 정호석은 어린 시절 놀이공원에 버려진 아픔을 지닌 소년, 김태형은 술주정뱅이 아버지와 사는 상처투성이의 위태로운 소년 등으로 그려진다. 살인과 방화, 가정폭력 등은 드라마에서 종종 쓰이는 자극적인 소재이지만 방탄소년단 멤버들의 실제 어린 시절과는 무관한 것들이다.



상장한 기업이 사세 확장과 사업 다각화를 위해 힘쓰는 건은 당연한 수순이다. 그러나 어떤 일을 하든 다수의 고객이 수용할 수 있는 시기와 방식이라는 것이 존재하는 법이다. 소속 아티스트들의 팬들 사이에서 불통의 아이콘으로 전락한 빅히트가 언제쯤 팬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진정한 교감과 발전을 이뤄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빅히트 제공)



https://entertain.naver.com/read?oid=609&aid=0000365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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