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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실감 나지 않아" 김준수는 왜 10년간 TV 속에 없었나..'JYJ법'까지 만든 눈물의 세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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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13 0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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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수가 ‘공유의 집’에 출연하며 약 10년 만의 지상파 출연에 감격을 감추지 않았다. MBC 방송 화면

김준수가 ‘공유의 집’에 출연하며 약 10년 만의 지상파 출연에 감격을 감추지 않았다. MBC 방송 화면

가수 김준수(32)의 눈물이 결실을 맺었다.

김준수는 11일 방송된 MBC 파일럿 예능 프로그램 ‘공유의 집’ 첫 방송에 출연했다. 호텔을 연상시키는 호화 자택을 공개한 그는 “실감이 나지 않는다”며 방송 출연에 감격을 표했다. 그는 “안방에서 제 얼굴을 TV로 보게 된다면 실감이 날 것 같다”고 말했다.

감격은 다음 날에도 이어졌다. 김준수는 12일 인스타그램에 10년 만의 지상파 출연을 자축했다. 그는 ‘10년 만의 지상파 출연! 앞으로 꽃길만 준수형’ 글귀가 적힌 축하 케이크 사진을 올리며 “참 오랜 시간이 걸렸다. 여러분들의 응원과 사랑으로 이 순간까지 버틸 수 있었다”고 적었다.

지난 2010년 12월 ‘KBS 연기대상’ 축하 무대 공연이 김준수의 마지막 지상파 출연 음악 공연이다. 이번에 방송된 ‘공유의 집’ 출연까지 약 9년의 세월이 걸린 셈이다.

이들의 지상파 출연 중지 역사는 그룹 동반신기를 탈퇴한 김재중, 박유천, 김준수 등이 JYJ를 결성하고 SM엔터테인먼트와 소송전을 벌이면서다. JYJ와 SM 엔터테인먼트(SM)는 최종적으로 서로 합의했지만 지상파 출연은 번번히 무산됐다.

JYJ의 지상파 출연이 잇따라 취소되면서 SM의 외압이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강하게 일어왔다. 특히 한국대중문화예술산업총연합회(문산연)가 지상파 3사에게 JYJ의 출연 자제를 요청하는 공문을 보낸 사실이 알려져 파문이 일기도 했다. 문산연은 한국연예매니지먼트협회, 한국연예제작자협회 등 8개 단체가 참여하고 있는 문화콘텐츠계 최대 이익 단체이기도 하다.

김준수를 포함한 JYJ 멤버들은 잇따른 방송 출연 불발에 해외 무대로 눈길을 강제로 돌려야 했다. 이선명 기자 57km@kyunghyang.com

김준수를 포함한 JYJ 멤버들은 잇따른 방송 출연 불발에 해외 무대로 눈길을 강제로 돌려야 했다. 이선명 기자 57km@kyunghyang.com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는 2013년 7월 SM과 문산연에 시정명령 조치를 내렸다. 공정위 조사 결과 SM과 문산연은 지상파 방송사뿐 아니라 음반 유통업체 26곳에 섭외와 음원 유통 등을 자제하도록 하는 공문을 발송한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JYJ 측은 “‘슈퍼갑’의 횡포에 경종을 울린 결정”이라며 환영 의사를 밝혔지만 SM 측은 “방해 행위가 없었는데도 이번 결정이 내려져 유감스럽다”며 “법적 대응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결국 ‘JYJ법’까지 발의돼 2015년 12월 국회 통과까지 됐다. 해당 법안에는 방송사업자가 자의적이 아닌 객관적 기준에 따라 금지 여부를 결정할 수 있도록 했다. 방송 출연을 못하게 하는 경우를 가처분 결정, 확정판결, 조정 중재 등 객관적 기준에 따라 결정해야 한다.

당시 법안을 대표 발의한 새정치민주연합 최민희 의원은 “이번 법 통과로 정당한 방송 활동을 침해받아 온 JYJ를 비롯한 연예인들의 권리와 좋아하는 연예인의 활동을 보고자 했던 시청자 권리가 보장받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김준수는 이번 ‘공유의 집’ 출연 이전 지상파 음악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한 적이 있다. 바로 2015년 4월 방송된 EBS 음악 방송 프로그램 ‘스페이스 공감’에서 무대를 꾸렸다. EBS 역시 지상파에 포함된다. 다만 ‘스페이스 공감’은 다른 지상파 음악 방송 프로그램과 달리 독립적으로 운영돼 차별되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당시 김준수는 무대에 선 뒤 “오늘을 기억해야 한다. 음악 방송이 사실 영영 없을 것만 같았다”며 “이런 무대에 설 수 있고 방영될 수 있게 해준 EBS 관계자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앙코르 곡을 부리며 결국 눈물을 흘렸다.

김준수는 2015년 12월 EBS ‘스페이스 공감’에 출연해 결국 눈물을 흘렸다. EBS 방송 화면

김준수는 2015년 12월 EBS ‘스페이스 공감’에 출연해 결국 눈물을 흘렸다. EBS 방송 화면

김준수는 지난해 12월 의무경찰 복무를 마치고 복귀한 콘서트 현장에서도 다시 한 번 울먹였다. 그는 “제가 방송 활동을 못한 것이 7~8년이 됐고 군대에도 다녀왔으니 9년간 노출이 없었다”며 “재판에서도 승수했는데도 이렇게 오래 방송 못 할 줄 몰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느 날 내무반에서 TV를 보는데 어떤 배우들이 연예계 블랙리스트 때문에 10년간 방송 출연을 못하다 정권 교체가 되면서 방송을 하게 됐다더라”며 “저도 문화계 블랙리스트다. 나는 저런 날이 올까 싶어 그날 결국 울었다”고 말했다.

이선명 기자 57k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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