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유머 제가 거지근성에 미친년이래요....
73,516 723
2020.09.23 10:55
73,516 723
방탈 너무나 죄송합니다..

너무 분하고 속상하고 화가나서 눈물만 나고..
최대한 많은 분들이 보시는 게시판에 물어보고 싶어서 글 올려요..

지금도 손이 벌벌 떨리는데 제가 한 일이 그렇게 진상이었을까요...




2주전에 집 근처 네일샵을 방문했어요. 인스타그램 계정에 유지력을 자랑하며 게시물이 많이 올라오는 곳이고 오픈 기념 이벤트 세일을 하길래 몇날 며칠을 고민하다가 네일과 패디를 받으러갔어요.


원래 다니던 샵에서 해준 네일 유지력이 정말 좋았고, 코로나때문에 한참 가지못해서 거의 두 달만에 간거라 네일이 많이 자라서 새로운 네일샵에 가기 전 손톱도 짧게 자르고 갔어요.
평소보다 제거할양이 적었는데도 제거시간만 1시간을 걸렸고, 아트없는 원컬러 네일에 추가 컬러1개만 더 한거라 간단한 네일이었는데 총 2시간이나 걸렸어요. 꼼꼼한 분이라면 그럴수있다고 생각해서 말하지 않았어요.

그런데 네일 탑을 바르시는데 보니 네일이 한쪽으로 쏠린채 비대칭으로 불룩해졌길래 네일이 쏠렸다고 말씀드더니..
그 직원분이 "어? 이게 왜 이러지?" 라며 당황하셨고, 옆에 앉은 네일 원장님이 "네일이 쏠려서 그래요"라고 말해주셨어요.
너무 불룩해져있는데 다른쪽을 더 올려서 맞추겠다는 말에 놀라서, 이걸 갈아내고 다시 탑 바르는게 나을거같다고 조심스럽게 말씀드렸고, 그 분도 알겠다며 기분나빠하지않으셨고 해주셨어요.


네일을 다 받고나서 페디를 받으며 새 네일보고 기분좋아 사진을 찍었어요. 다들 그러시지 않으시나요? 근데 이 사진 때문에 제가 계획적으로 진상 부린 여자가 되더라구요...

아무튼 사진을 찍으며 손을확인해보니
아까 유독 한 손톱이 심하게 불룩해서 그것에 집중하느라고 잘 몰랐었는데, 전체적으로 네일 끝부분마다 불룩하더라구요.

심지어 기포에 찍힌 자국도 있었는데, 이미 2시간을 들여서 너무 오래했었고, 페디를 하는중이라 그냥 좋은게 좋은거라 아무말하지 않았어요. 코로나로 제가 계속 못 나오고 가정보육중이다보니, 기분 전환하라고 잠깐 아기를 봐주는 동안에 나온거라 시간을 더 쓰기도 힘들었거든요...

그런데 겨우 일주일만에 손톱끝이 들뜨더니
2주도안되서 깨졌버렸어요.ㅜㅜ
유지력 좋다고 광고 하셔서 간거였는데 너무 속상하더라구요..


그래서 제거문제로 카톡문의를 했어요.
제거 비용 문의를 드리며 사진을 보여드렸구요.
유지력이 좋다고해서 샵을 집근처로 바꿀까하고 와본건데 실망했다. 네일 시간도 오래걸리고, 고르지못하게 불룩하게 해놔서 모양도 별로였지만, 유지력이나마 좋길 바라고 그냥 갔는데
1주도안되서 들뜨고 2주도안되서 떨어져나갔고, 제거할 때 손톱을 많이 갈았는지 몰라도 젤네일 안에서 제 손톱이 깨지고 정말 얇아졌더라구요.
저 문제들에 대해서 말했고, 환불이나 보상은 말한적도 생각한적도 없어요.

패디도 같은 분이 해주셨는데 패디는 잘되었기때문에 패디에 대한 컴플레인은 하지않았고 네일에 대해서만 말했어요. 그랬더니 조금 뒤에 샵에서 전화가 걸려왔는데요... 이 때부터가 전 너무나 충격이에요.
글을 쓰며 다시 떠올리는 지금도 손이 덜덜 떨리네요...

전화를 받자마자 그분은 자신이 대표라면서 신경질난 목소리로 따지시더라구요.
네일 패디 다한건데 시간이 그 정도 걸리는건 당연하다 .
모양 마음에 안들었으면 시술후에 그럼 말했으면 다시 해줬을텐데, 왜 이제와서 그러냐,
유지력은 솔직히 손님이 뜯은건지 어떻게 아냐구요.

저는 네일에 대해서만 컴플레인한것이고, 네일 시간만 두시간이 걸려서 오래걸린편이라고한거고, 시간이 하도 오래걸려서 다시 할 생각도없었고 너무 당황스럽고 황당했어요..
제가 일부러 뜯을일도 없다고 말하려는데
"제 말 끊지마세요!!"라고 앙칼지게 소리치시더라구요.
어떤게 불만이었는지 우선 제 얘기부터 들어보시라고하고 제가 말하려는데 자기 말 끊지 말라던 그 대표님은 제 말 한마디 한마디 다 끊으며 따지셨어요...

저를 진상 취급하며 소리지르시는데..
너무 억울하고 황당해서통화내용은 다 녹음해 두었어요.

제가 환불을 요청한것도아니고,
다시 해달라는것도 아니었고,
2주만에 제거 예약을 하려했다가 왜 그런지에 대해 아쉬운 부분을 말한건데.....
제가 직원을 모욕하고 깔아뭉갰다면서 난리난리였어요.. 저는 그 분의 외모나 성격 직업 비하등등 다른 내용으로 말한게 없어요.

서로 감정이 격해졌고 목소리가 커졌어요.
이렇게 싸워서 뭐하나 회의감이 들어서, 감정 가라앉히고 객관적으로 말하자고 제가 말했는데도 계속 소리치시길래, 저한테 따지려고 전화하신거냐고 물어봤어요.

"아, 만족 못하셨군요. 다음에 오시면 더 꼼꼼하게 해드릴게요."
제가 원한 대답은 이거뿐이었어요...
겉핥기식의 사과라도 하셨다면 좋았겠지만...
굳이 저한테 사과할 이유를 못느껴서 저 정도라도 얘기를 하셨다면, 저도 알았다고하고 끝날 일이었어요.

그런데 갑자기 조용해지더니..........


"어이가없네, 미친년이 진짜"

라는거에요..

하....
제 귀를 의심했어요....
순간 저도 참지못하고 반말하지말라고 소리를 질렀어요.
욕은 제가 잘 못들었으려니 했어요. 솔직히 믿고싶지 않았고 믿겨지지도 않았어요.
서로 감정이 격해져서 목소리가 커졌지만, 분명히 존대말로 말하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갑자기 반말에 쌍욕이라뇨.....?
(전화를 끊고나니 손이 벌벌 떨리면서, 설마하는 마음으로 녹음된 내용을 다시 들어보니 제가 들은게 맞았어요.)



미친년.......

네일과 패디로 돈을 10만원이나 쓰고
네일이 일주일만에 들뜨길래 아쉬운점을 말했다가 저는 그냥 미친년이 되었어요....

그런데 다음이 더 놀라웠어요..


제가 카톡을 보내면서,
전화를 끊고 욕한 부분 녹음된거 확인했는데, 아무리 감정이 격해져도 욕까지하는건 사람으로서 너무 충격이라고 말했는데 대답이 한참 없더라구요.
감정적으로 순간 욱해서 실수하신거겠지.. 욕한 부분은 사과하시겠지..라고 생각했는데...
그런데 그건 저의 엄청난 착각이었어요.
카톡 답장이 왔는데......


본인은 제대로 된 사람한테는 욕 안한다며 저한테 욕한 부분도 당당하게 인정하면서,
제가 작정한 사람마냥 계획적으로 네일을 받고 사진을 찍어놨다고하고,
저보고 어떻게든 공짜로 하나라도 얻어먹으려는 거지본성이라고 하더라구요.


너무 화가나고 분해서 눈물이 펑펑 나왔어요...지금 글 쓰면서도 또 눈물이 나네요.
저는 환불을 말한적도, 재시술을 요구한적도 없어요. 맹세코요..
불만족한 부분에대해서 말한게 다에요.
제가 컴플레인한 카톡내용과 전체 톡화 녹음도 올릴 수 있을만큼 거짓이 없어요.

그런데 돌아온말은 미친년.... 거지본성.....
제가 쌍욕을 들어 마땅한 잘못을 한건가요... 도무지 이해가 도무지 되질 않아요...



한 두 달에 한번 유일한 저의 힐링시간이 네일하는 그 두어시간이에요....
제가 무슨 호사를 누리자고...
네일을 받으러 간다고.. 바보같이....
그 시간에 우리 아가랑 더 눈맞춰주고 놀아줄걸...
돈을 내고 서비스 받은 곳에서 불만을 말했다고, 반말에 쌍욕에, 거지 취급이라뇨.


쌍욕을 듣고 너무 분해서 남편한테 말했더니, 이 정도로 나오는 사람이라면 상대해서 좋을꺼 없다며..
아기엄마니까 저보고 참으라고하더라구요..
제 카톡 사진에 아이사진도 있고,
동네 네일샵이라 지나가다가 혹시 마주치면 불미스러운 일 생길까봐 걱정된다구요...
애 생각해서 참으라는데 눈물이 나더라구요.
남편도 그렇게 말해줄수 밖에 없는 상황이 안타깝고 너무 속상해했어요...

우리애가 제가
미친년에 거지 소리 들은걸 알면.....휴


안 그래도 통화중에,
글 내용없이 네일 받은 직후 사진만 인터넷에 올려서 네일이 잘 됐는지 물어보면 뭐라할거같냐고 제가 정말 예민한거냐고 물어봤더니,
인터넷에 올리면 법적 대응하고 가만 안 있겠다고 하시네요. 가게 이름 언급없이 제 네일사진만 올리고 물어는것도 문제가 되는건가요?...


젤네일하고 일주일만에 들뜨고, 2주만에 깨져나가서 불만을 제기했다고, 미친년과 거지본성이란말 들었는데.....
제가.. 정말 잘못해서 들은 말인가요?
도저히 분하고 억울해서 잠이 안오네요...



첫 사진 4장는
시술직후 샵에서 찍는 사진이고,
뒤에 5장은 2주차 사진입니다.


자꾸 생각이나서 눈물나요...
집 근처라 그 샵을 지나갈 일이 많은데 제가 죄인처럼 피해다닐것만 같고, 동네 나가기도 무서워요...
들었을 땐 너무 화가났는데, 지금은 제 자신이 너무 초라하게 느껴지고 자괴감이 들어요...


혹여나 제 글때문에 열심히 일하시는 네일샵 디자이너 선생님들께 힘든 시기에 혹시라도 피해가 되면 어떻게 하나 걱정도 되서 조심스럽고 조심스럽지만...
너무 억울하고 속상해서 하소연해봐요. ㅠㅠ




VEcEc.jpg

rklzU.jpg

Macmd.jpg

yBegk.jpg

dURGV.jpg

fwAyS.jpg

PfhHb.jpg

IIsuv.jpg

vGaqB.jpg


eWBOk.png


https://m.pann.nate.com/talk/354367833




폰으로 보면 글이랑 사진 짤리는지 몰랐네; 수정함




목록 스크랩 (0)
댓글 723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오그너스 x 더쿠] 더쿠 뷰티방 어워드에 진입하고 싶은 비건 브러시 오그너스 인사 올립니다! <(_ _*)> 브러시 5종+파우치 세트 <오그너스 에코 스퀘어 팩> 체험 이벤트 494 03.25 70,830
공지 📢이벤트 게시판 신설 및 이벤트 공지 기능 추가 안내📢 01.05 1,685,449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모든 공지를 한 번씩 누르면 접기설정된 공지는 접힙니다📢] 23.11.01 2,012,169
공지 📢📢기능 추가 필독!!!!!!!!!!!!! [모바일 하단바 / 전체게시판 즐겨찾기한 게시판만 보기 / 게시글 공유 기능 등]📢📢 23.08.22 2,094,863
공지 더쿠 GIF 업로드 기능 오픈 및 과거 이미지 복구 관련 안내 23.07.30 1,753,217
공지 검색기능 개선 완료 공지 (23/7/9 12:50 시작단어 한번에 검색할 수 있도록 검색옵션 개선, ^옵션 삭제) 23.07.08 2,136,479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2,742,307
공지 ◤더쿠 이용 규칙◢ (7번 항목 더쿠 사이트 및 회원들에 대한 비방/조롱 및 유언비어 유포 행위 강력 제재 갱신) 20.04.29 19,588,570
공지 성별관련 공지 16.05.21 20,447,771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42 21.08.23 3,151,101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11 20.09.29 1,924,633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317 20.05.17 2,703,754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46 20.04.30 3,263,779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번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 무통보 차단 주의) 1236 18.08.31 7,614,953
모든 공지 확인하기()
2387410 유머 혼혈아기들 특징 : 언어가 섞여나옴 21:55 3
2387409 이슈 팬튜브에서 100만 조회수 달성한 플레이브 노아 & 밤비 Dangerously 커버 21:55 5
2387408 유머 한화 김승연회장 돈쓴값 했던 오늘 한화이글스 21:55 152
2387407 이슈 김수현 김지원 부부 집들이 간 느낌.gif 2 21:54 324
2387406 이슈 출산한 아이바오🐼가 먹다 흘린 물 닦아주는 강바오.x 21:54 289
2387405 이슈 [KBO] 끝내기 승리로 5연승 한 대전 근황 ㄷㄷㄷ 1 21:54 324
2387404 정보 김고은 마르디 메크르디 24년 여름 화보 7 21:52 448
2387403 이슈 첫 뮤뱅 출근한 캔디샵 비주얼 21:52 216
2387402 유머 이찬원씨 손 위치 맞습니까? 13 21:51 480
2387401 이슈 “음란물 보다 그만…” 여교사 텀블러에 체액 넣은 남고생, CCTV 보니 8 21:51 405
2387400 이슈 00년대 중반 어린 나이에 정말 충격이 였던 영화 두편(약혐주의) 4 21:50 777
2387399 유머 트위터에서 1만 알티탄 무도키즈 라이즈 성찬을 위한 펠트 탑꾸.X 8 21:49 524
2387398 이슈 김창완 아저씨 책 샀는데.. 책장을 스르르 넘기다가 멈춘 페이지.x 12 21:48 1,591
2387397 이슈 살도 빼고 머리도 좀 길러볼까 해...jpg 31 21:48 2,414
2387396 유머 와 저 차 좋아보인다 1 21:48 255
2387395 이슈 딘딘 X NCT DREAM 마크, 런쥔, 재민 Smoothie 챌린지 1 21:47 140
2387394 이슈 청량의 새로운 이름을 쓴 중독성 있는 리믹스곡 21:47 135
2387393 이슈 팬콘에서 13곡 가량 부를거라는 라이즈.jpg 14 21:45 1,142
2387392 이슈 멘탈이 건강한게 이런거구나 싶은 슬기 인터뷰.txt 2 21:44 563
2387391 유머 너어 웅니한테 까부냐? 웅니의 위엄을 보여주는 루이바오 3 21:44 7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