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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신혼부부가 아늑한 타운하우스 지은 후기.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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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6.16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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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꾸미기는 배우자와 함께 할 수 있는

가장 즐거운 취미라고 생각해요.”

 

4.5살 고양이(호두)와 0.5살 강아지(마루)와 함께 살고 있는 부부입니다. 외국계 회사원과 공무원으로 평범하고 지루한 일상을 살아가는 월급쟁이에요. 남편과 저는 둘 다 조용하고 고즈넉한 분위기를 좋아하는지라 조금 이른(?)나이에 타운하우스에 들어와 살고 있어요. 단지 내에서 저희가 최연소 부부라고 하더라구요.

 

 

타운하우스에 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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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운하우스에 살기로 결심하고, 우리 부부와 맞는 집을 찾기 위해 정말 많은 곳들을 돌아다녔어요. 어떤 집이든 마찬가지겠지만 지역, 교통, 학군, 인프라 등이 다 좋으면 가격이 비싸지는 함정이 있지요. 특히 타운하우스는 특성상 외진 곳에 위치한 집들이 많아서 가격대를 맞추다 보면 젊은 저희 부부가 살기엔 힘든 곳들도 많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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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발품을 팔고 다닌 끝에 멀지 않은 곳에 대형 아파트 단지가 있어 인프라 걱정이 없고, 대학교와 가까이 있어 광역버스를 타기 쉬운 지금의 집에 올 수 있었어요. 물론 도시가스는 필수 조건에 들어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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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조건물이어서 비가 잘 내리지 않는 9월에 짓기 시작했어요. 그렇게 기초공사를 끝내고 2월까지 내부 인테리어 작업이 계속 되었습니다. 6개월간의 공사 끝에, 저희 집이 완공되었습니다.

 

 

층 마다 컨셉을 달리한 3층 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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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층은 인더스트리얼 인테리어를 한 스푼, 2층은 북유럽 감성을 한 스푼, 3층은 제가 좋아하는 영화 ‘미녀와 야수’의 대저택느낌을 한 스푼 끼얹었어요. 남편과 저는 원목 느낌을 좋아해서 신혼 가구를 원목으로 통일했어요. 첫 신혼집에서 사용하던 가구들을 전부 가져와 사용중입니다.

 

 

저희 집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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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북으로 나있는 현관은 집의 다른 곳보다 어두운 편이에요. 분위기를 더하고자 샹들리에를 달아주었는데, 어둑어둑 샹들리에의 그림자가 지는 것이 제가 바라던 ‘미녀와 야수’ 저택느낌이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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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관 앞에 의자를 두니 참 편하더라구요. 강아지 산책 후 발을 닦아주거나 가슴 줄을 풀어줄 때 요긴하게 사용하고 있어요.

 

 

전체적인 컨셉은 아기자기하고 따뜻한 할머니네 집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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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희 집은 크게 두 구역으로 나누어집니다. 1층에는 거실과 주방만 있어요. 사진은 1층 거실에서 TV를 등지고 찍은 사진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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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보이는 파란 문은 계단 밑 창고인데 고양이가 자유롭게 드나들며 아지트처럼 사용할 수 있도록 해주었어요. 건축실장님께 고양이 전용 문을 부탁드려서 따로 제작해서 달아주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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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햇살이 가득 들어오는 거실이에요. 하지만 주말을 제외하고는 거실에서 햇빛을 만끽할 날이 없네요ㅠㅠ

 

반듯하고 네모지고.. 군더더기가 없는 가구들을 좋아해요. 그래야 아기자기한 소품이나 유니크한 액세서리들을 두었을 때 번잡해 보이지 않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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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아지를 키우기 전에는 거실에 큰 테이블을 두고 밥도 먹고 간식도 먹으며 놀았는데, 강아지가 온 이후로는 그럴 수가 없었어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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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서 강아지가 올라올 수 없는 높이의 테이블을 제작했습니다. 그랬더니 우리 냥이가 올라가 있네요ㅎㅎ

 

 

북유럽을 꿈꾼 주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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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유럽 주방을 꿈꾸며 모눈종이 타일에 우드상판 그리고 검정색 침니후드까지 마련했습니다. 주방은 검정색과 흰색 그리고 우드만이 존재하는 공간으로 만들고 싶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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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맞벌이 부부이다 보니 음식을 해먹을 일이 잘 없지만 그릇을 모으는 것이 취미에요ㅎㅎ 그 중에도 모양이 예쁘거나 특이한 우드 플레이트들을 참 좋아해서 나란히 모아서 진열해 두었습니다.

 

 

주방 옆으로 다용도실 겸 세탁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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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방에 설치된 문을 빼꼼 열고 들어가면 보이는 다용도실 겸 세탁실이에요. 너무너무 가지고 싶었던 가스 건조기가 드디어!! 설치되었어요. 다용도실의 컨셉은 공사비를 절감하다 보니 본의 아니게(?) 화이트가 되었는데, 그래서인지 괜히 더 비싸게 준 메탈 가전들이 아쉬워지는 순간이었습니다ㅠㅠ

 

 

계단 밑의 간이 화장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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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단 밑에 만든 아주 작은 화장실이에요. 사람은 잘 사용하지 않고 고양이가 주로 사용하고 있어요. 저 작은 네이비색 문을 통해 고양이가 드나들면 정말 귀여워요!!

 

 

‘미녀와 야수’ 저택의 느낌으로, 파벽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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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좋아하는 영화 ‘미녀와 야수’의 저택 느낌을 내고 싶어서 붉은 벽돌로 마감했어요. 횃불조명은 긴가민가 하면서 설치했는데, 설치하고 보니 더 더 예쁜 느낌이라 만족스럽습니다.

 

 

오랜 숙원사업, 가족의 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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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에 나오는 저택을 보면 가족 사진으로 커다란 벽 한 켠을 가득 채운 방이 있잖아요. 그런 느낌의 벽을 꼭 갖고 싶었어요. 1층에서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벽 한 켠을 액자로 가득 채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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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파벽돌과 횃불조명과 잘 어우러져서 미니 저택의 느낌이 나지 않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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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랑이 헌팅트로피 매니아여서 조금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선물로 사줬어요. 강아지와 토끼가 2층 수호신 느낌이라나요..ㅎㅎ 정면에 보이는 곳이 화장실, 좌측으로 안방, 우측으로는 작업실 겸 용도를 알 수 없는 방이에요.

 

 

먼저, 왼쪽의 안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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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방 벽지는 진한 초록색으로 한 면만 포인트를 줬어요. 처음 제가 골랐을 땐 신랑이 엄~청 구박했는데 지금은 너무 예뻐서 만족한답니다. 다만.. 연세가 조금 있으신 분들이 보시면 침실에 왠 칠판이 있냐고 물으시더라구요. 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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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대 옆으로는 긴 창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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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 뷰에 반해 이 집을 선택하기도 했어요. 가을에 보면 산이 알록달록 단풍으로 물들어서 정말 장관을 이룬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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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대 맞은 편에는 화장대와 옷장을 두었어요. 정말 기본에 충실한 안방이에요.

 

 

블랙앤화이트의 2층 화장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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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층 화장실은 심플하게 블랙앤화이트로 마감했어요. 가장 많이 사용하게 되는 화장실이어서 실용성을 가장 중시했습니다. 아침에 간단히 씻고 나가기 편하게 욕조 대신에 샤워부스로 구성했어요.

 

 

3층의 컨셉은 골드+화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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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역시 붉은 파벽돌로 마감했습니다. 더불어 저택 느낌을 한껏 살려줄 골드 샹들리에를 달았어요. 면적은 아주 작지만, 인테리어 만큼은 저택느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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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녀와 야수 저택처럼 블링블링하게 꾸미고 싶었어요. 골드와 화이트 컨셉에 포인트 컬러는 버건디로 정했습니다. 제가 가장 마음에 들어하는 공간 중 하나입니다. 사진만 봐서는 저택같지만 좁은 공간에 2짝으로 된 문을 달다 보니.. 한쪽만 열면 고양이 말고는 지나갈 수가 없어요...ㅎㅎㅎ

 

 

99% 만족스러운 나만의 아지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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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층 계단 왼쪽으로는 오픈 된 공간으로 만들었어요. 개방감이 있는 넓은 공간을 하나쯤 가지고 싶었거든요. 그렇게 만들어진 공간인데 제가 원했던 느낌을 거의 99% 살린 공간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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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만의 벙커 아지트 입니다. 밑에는 책장을 넣어 좋아하는 책들이 잔뜩 꽂혀있고, 3층의 포인트 컬러인 와인색의 푹신한 소파를 두고 중후한 느낌도 내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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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벙커 위에는 푹신한 매트리스와 먹거리들을 놓고 빔 프로젝터로 영화를 봅니다. 주말 저녁만 되면 극장으로 변신하는 공간이에요. 영화관 부럽지 않은 큰 화면을 즐길 수 있습니다.

 

 

3층 화장실은 ‘마블과 골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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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많은 공을 들인 3층 화장실입니다. 마블과 골드 컨셉으로 꾸몄어요. 아주 좁지만 공주가 된 기분을 잠시나마 느낄 수 있답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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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레스룸에서 가장 가까운 화장실이라 아침에 출근준비를 하며 머리를 말리거나 손을 닦기 쉽도록 세면대를 가장 바깥쪽에 설치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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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기부터는 단차를 두어서 완전하게 건식으로 사용할 수 있어요. 막 샤워를 하고 나와서도 양말 신은 발로 손을 씻으러 갈 수 있다는 것이 별거 아니지만 장점이에요!

 


유행을 따라가기 보다는 내가 가진 취향을 담은 나만의 아늑한 집을 만들고 싶어요. 앞으로는 호두와 마루까지 합세해서 모두가 편하고 아늑하게 지낼 수 있는 집을 만들고 싶어요:-)



출처 - https://www.ggumim.co.kr/star/view/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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