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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벌꿀 2kg 먹다 기절.. "나는 유튜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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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22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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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훈 유튜버의 초코치킨 먹방. /사진제공=강정훈

강정훈 유튜버의 초코치킨 먹방. /사진제공=강정훈


[유튜브에 갇힌 대한민국-하] 유튜버의 애환 들어보니…

“유튜브 운영 5개월 만에 구독자 5000명을 돌파했어요. 구독자를 늘려보자는 욕심에 벌꿀 2㎏ 먹방(먹는 방송)에 도전하다 쓰러져 정신을 잃었어요. 갑자기 당분을 과하게 섭취한 것이 원인이었습니다. 건강에 대한 기초 상식이 없었던 터라 매우 당황했던 기억이 납니다.”

1분마다 500시간 분량의 ‘동영상 폭포’가 쏟아지는 정보의 바다 ‘유튜브’가 젊은 세대의 가장 친숙한 미디어로 자리 잡았다. 정보검색이나 의사소통을 넘어 개인의 수익을 창출하는 좌판으로 인식되면서 자극적이고 선정적인 영상이 범람하고 있다. 

시청자의 눈에 띄지 못하면 금방 사라지기 때문에 ‘혐오방송’, ‘폭력방송’ 등 불법행위를 서슴지 않아 일부 유튜버(Youtuber·유튜브 영상제작자)는 계정이 정지·삭제되거나 사법당국의 수사까지 받는다. 혐오·차별·폭력을 선동하는 유튜브 영상에 시청자들이 거리낌없이 빠져든다는 우려도 있다. 대다수 유튜브 동영상이 자극적 콘텐츠 유혹에 빠져 저질 논란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이유가 뭘까.

<머니S>는 여성을 타깃으로 먹방을 제작·방송하는 유튜브 크리에이터 강정훈씨(34·채널명 강정훈남·CJ ENM 오쇼핑 PD)를 만났다. 그의 동영상 최고 조회수는 53만에 달하며 수많은 먹방 유튜버 사이에서 선방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단기간에 구독자 5000명을 확보한 TV홈쇼핑 PD. 그의 애환을 들어봤다.

강정훈 유튜버의 눈알젤리 먹방. /사진제공=강정훈

강정훈 유튜버의 눈알젤리 먹방. /사진제공=강정훈

◆여성 타깃 먹방… 원치 않는 구애 받기도

“먹방은 진입장벽이 낮아 경쟁자가 많습니다. 먹방 유튜버 사이에서 나만의 개성을 살리는 것이 어려웠죠. 그러다 눈알젤리, 애벌레 과자, 바다포도, 초코치킨 등 특이 음식으로 먹방을 진행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강씨는 주로 일반인이 쉽게 접하기 힘든 음식 리뷰를 방송하며 고양이 관련 뮤직비디오 등도 제작한다. 영상마다 달리는 수백개의 댓글은 강씨를 지탱하는 힘이지만 가끔 ‘악의적인 댓글’에 상처를 입기도 한다.

그는 스포츠 방송과 TV홈쇼핑 PD로 일하다 지난해 10월 본인 홈쇼핑 방송에 유튜버를 섭외하면서 “나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에 유튜브를 시작했다. 조회·구독자 수가 올라가고 자신을 알아보는 사람이 늘자 내친 김에 유튜버 부업을 결심했고 틱톡(중국식 유튜브) 해외 팬도 4만명에 달한다.

“베트남·태국 등 해외 팬들이 제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에 본인 사진을 전송하며 한국 가면 만나자고 말해요. 가끔 짓궂은 사진을 보내와 놀란 적도 있습니다.”

강씨는 토끼모자, 카카오프렌즈 잠옷 등 ‘귀여운 콘셉트’로 여성 팬들을 사로잡았다. 속삭이는 듯한 목소리로 방송을 진행해 여성 구독자들이 잠자리에 들기 전 강씨의 채널을 방문한다.

강정훈 유튜버의 식용숟가락 먹방. /사진제공=강정훈

강정훈 유튜버의 식용숟가락 먹방. /사진제공=강정훈

◆자극적 소재 찾다보니 건강도 해쳐

“조회수 욕심에 동결 건조한 애벌레나 벌꿀 2㎏를 한번에 먹은 적도 있어요. 이렇게까지 했는데 묻히면 속상하죠.”

그는 먹방을 시작하면서 몸무게가 많이 늘었고 건강에 대한 기초상식이 부족해 무리하게 촬영한 적도 많았다고 한다. “유튜브가 날로 자극적·선정적으로 변하는 것 같아요. 악의적인 댓글이 많이 달려 상처도 입었고요. 부모님이나 지인들도 제 유튜브 영상에 달린 악플을 보고 속상해 하세요. 가끔 제 SNS에 악성 메시지를 보내는 경우도 있어 상처 받지만 지금은 신경을 안 쓰려 노력합니다.”

그는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면서 많은 희생과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악플을 감내해야 하고 친구를 만나거나 연애할 여유도 없어졌다. 유튜브 영상을 만들 때 소요되는 최소 4~5시간이다. PD 특성상 자막·영상 편집 프로그램 사용이 일반인보다 수월하다는 것을 감안하더라도 오랜 시간 공을 들여야 한다.

“남는 시간에 유튜브 영상을 제작하다보니 대인관계에 소홀해졌습니다. 원래 친구도 많이 없었지만요(웃음). 제가 유튜브를 시작하니 회사동료 4~5명도 부업으로 유튜버를 시작했습니다. 대인관계가 온라인으로 옮겨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사람들의 관심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옮겨가면 ‘소는 누가 키울까’. 강씨도 그 부분에 대해서는 모른다는 입장이다.

“대부분의 유튜버는 전업을 꿈꿉니다. 광고수익이 ‘조회수 1회당 1원’이라 영상 하나만 터져도 ‘대박’이기 때문이죠. 일단 구독자 수가 늘면 무조건 수입에 도움이 되니까 자극적인 소재를 찾게 되는 겁니다. 구독자 10만명만 달성해도 대기업 연봉만큼 받을 수 있으니까요.”

유튜브 영상 스튜디오. /사진제공=강정훈

유튜브 영상 스튜디오. /사진제공=강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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