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쩝쩝" 소리에 분노한다면?.."정신적 질환일 수도"
13,982 130
2020.02.17 16:31
13,982 130

[ 방승언 기자 ]

20200217151808276fvms.jpg

다른 사람이 내는 사소한 소리에도 과도한 짜증을 느껴왔다면 그저 예민한 것이 아니라 일종의 정신 질환을 앓는 것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타임지는 최근 영국 뉴캐슬 대학교 연구팀이 생물학 저널 '커런트 바이올로지'(Current Biology) 최신호에 게재한 논문을 통해 이와 같은 주장을 폈다고 보도했다.

'미소포니아'(Misophonia)는 2001년 처음 정신 병리학적 현상으로 주장되기 시작했다. 미소포니아란 특정 소리에 예민해지는 청각과민증을 뜻한다. 이 증상을 가진 사람들은 주로 음식 씹는 소리, 숨소리, 필기구 소리 따위에 혐오를 느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그간 과학자들은 미소포니아를 진짜 의학적 질환으로 볼 수 있는지에 대해 회의적 시각을 가지고 있었다. 이를 정확히 규명하기 위해 이번 연구팀은 '미소포니아' 환자들에게서 실제로 일반인들과 다른 신체적 반응이 나타나는지 알아보는 실험을 진행했다.

과학자들은 자기공명영상법(MRI)를 이용, 미소포니아 환자들과 일반인들의 뇌를 촬영하면서 각자에게 다양한 종류의 소리를 들려줬다. 참가자들이 들은 소리의 종류에는 일반적인 소리(빗소리, 카페 소음, 물 끓는 소리 등), 불쾌한 소리(아기 우는 소리, 비명소리 등), 그리고 미소포니아를 촉발하는 소리(먹는 소리, 숨쉬는 소리 등)가 포함됐다.

그 결과, 미소포니아를 촉발하는 소리를 들었을 때 환자들의 두뇌의 감정 조절 매커니즘에는 이상 현상이 나타났고, 이로 인해 두뇌가 과하게 활성화되는 현상이 관찰됐다. 더 나아가 심박수 증가, 땀흘림과 같은 생리적 반응의 강도가 높아지기도 했다.

연구에 참여한 팀 그리피스 뉴캐슬 대학교 및 유니버시티칼리지런던 인지신경학 교수는 "나 역시 미소포니아가 실제 질병일 가능성에 대해 회의를 품고 있는 쪽이었다"며, "그러나 실제 환자들의 증상이 서로 얼마나 유사하게 나타나는지를 확인하고 나서 생각이 바뀌었다"고 전했다.

그리피스 교수는 "이번 연구가 미소포니아 환자들에 위안이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연구팀 또한 "미소포니아 환자들의 두뇌 구조 및 기능상의 차이를 최초로 밝힌 우리 연구가 환자들에게 좋은 소식이 될 것"이라는 바람을 밝혔다.

방승언 키즈맘 기자 earny@kizmom.com 

https://news.v.daum.net/v/20200217151805164

목록 스크랩 (0)
댓글 130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영화이벤트] 세상의 주인이 바뀌었다! <혹성탈출: 새로운 시대> 예매권 증정 이벤트 286 04.24 18,722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541,867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2,992,605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3,796,734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0,281,661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급금지단어 필수!! 확인) 16.05.21 21,279,470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43 21.08.23 3,408,007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17 20.09.29 2,237,289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341 20.05.17 2,961,515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53 20.04.30 3,517,294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글쓰기 권한 포인트 상향 조정) 1236 18.08.31 7,889,713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1967 기사/뉴스 의협 "5월이면 우리가 경험 못한 대한민국 경험할 것" 8 04:20 1,428
291966 기사/뉴스 [단독] 기간제 교사에 '자필 사과문' 반복 요구... 인권위 "양심자유 침해" 4 02:50 1,769
291965 기사/뉴스 미국 테네시주, 교사 교내 권총 소지 허용법 통과 24 02:34 2,221
291964 기사/뉴스 민희진, ‘경영권 탈취 의혹’에 답변 “내용 공개 시 법적 대응” 9 02:30 2,447
291963 기사/뉴스 "화장품 무료" 쿠팡 리뷰 체험단에 솔깃?…'이 번호' 조심하세요 13 01:14 2,818
291962 기사/뉴스 "사고 직전 수색 중단 건의, 사단장이 묵살"…채 상병 사건 녹취록 공개 13 00:52 1,056
291961 기사/뉴스 저소득국 ‘설탕 듬뿍’, 부자나라 ‘무설탕’…네슬레의 건강 차별 17 00:46 2,453
291960 기사/뉴스 현대 부산점, ‘커넥트 현대’로 9월 재개장 6 00:45 1,028
291959 기사/뉴스 ‘감옥’에 갇힌 노인들 탈출시켜준 삼성…“햄버거 가게서 자신감 생겼어요” 5 00:43 2,612
291958 기사/뉴스 "내 몸 안에 갇힌 죄수"…전신마비 40대 여성, 페루 첫 '안락사' 00:41 1,519
291957 기사/뉴스 이태원서 女유튜버가 받은 초콜릿, 수상한 구멍이…“소름 돋아” 16 00:39 3,485
291956 기사/뉴스 “이 사진 찍다 사망” 화산 분화구로 추락한 中관광객 6 00:38 3,481
291955 기사/뉴스 필리핀 '체감기온 48도' 폭염에 학교 7천여곳 원격수업 6 00:37 1,199
291954 기사/뉴스 선우은숙 측 "녹취록"…유영재 "더러운 프레임" 반박 영상 삭제 3 00:22 2,870
291953 기사/뉴스 에버랜드서 무료 배포한 '푸바오 깃발' 중고시장에 등장 6 00:07 3,278
291952 기사/뉴스 BBC도 주목한 '성인 페스티벌'…"보수적인 한국서 논란" 203 00:01 17,096
291951 기사/뉴스 '신기록 홈런볼' 행운의 주인공, KIA팬이었다 "정말 꿈만 같습니다"[현장 인터뷰] 97 04.24 11,838
291950 기사/뉴스 "가상화폐 의혹 있더니..." 벤, 결국 이욱과의 이혼소식 전했다 14 04.24 5,456
291949 기사/뉴스 [단독] 보수 단체 압력에 '금서'된 성교육 책‥68권 중 67권은 "무해" 15 04.24 1,438
291948 기사/뉴스 최정 468호 홈런 공 잡은 관중은 KIA팬 강성구씨…기념구 구단에 기증 35 04.24 2,7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