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후쿠시마 오염수를 마실 수 있다고 주장한 웨이드 앨리슨 영국 옥스퍼드대 명예교수가 국민의힘 간담회에 초대됐다. 앨리슨 교수는 “TV에 나가서 마실 의향이 있다”며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핵물리학자로 방사선 위험성이 과장됐다는 주장을 오랫동안 하고 있는 앨리슨 교수는 19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우리 바다 지키기 검증 태스크포스(TF)‘ 주최 ’방사능 공포 괴담과 후쿠시마‘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앨리슨 교수는 “오염수로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에 대해서는 생각할 수 있는 게 없다”며 “후쿠시마 수산물은 한국 수산물, 세계 어느 지역 수산물과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앨리슨 교수는 앞서 한국원자력연구원과 한국원자력학회가 주최한 기자간담회에서 “지금 후쿠시마 앞 다핵종제거설비(ALPS)로 처리한 1리터 물이 내 앞에 있다면 마실 수 있다”며 오염수 방류에 문제가 없다는 주장을 한 바 있다.

이날도 앨리슨 교수는 “똑같이 그렇게 할 의사가 있고, 10배 정도의 물도 더 마실 수가 있다. 심지어 TV에 나가서 마실 의향도 있다”고 말했다.

앨리슨 교수는 “의료용 CT를 받을 때 발생하는 방사선량이 물을 마실 때 발생하는 방사선량의 10배 정도 더 많다. 방사선 자체보다도 더 큰 문제는 사람들이 두려움이나 공포를 너무 크게 느낀다는 것”이라며 오염수에 대한 우려가 심리적인 것이라고도 주장했다.

ALPS로 처리되지 않는 삼중수소 위험성에는 “물과 함께 씻겨나갈 수 있기 때문에 12일이면 절반, 나머지 12일이면 모두 인체에서 빠져나가게 돼 있다”고 주장했다.

앨리슨 교수는 삼중수소 위해성 자체도 부정했다. 그는 “삼중수소는 어떻게 보면 가장 무해한 방사성 핵종이라 생각하고, 물고기가 물을 마셔도 마찬가지이며 그런 물고기를 먹는 사람도 무해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TF 위원장 성일종 의원은 오염수 방류와 관련한 우려에 거듭 “괴담”을 거론했다. 성 의원은 “앨리슨 교수를 초청한 것은 정치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 정치가 과학을 이길 순 없다“며 ”정치가 과학을 오염시키면 그 피해는 국민과 어민들이 받게 된다. 이 분야는 과학적으로 국민이 납득해야 할 사안이지, 광우병이나 사드 괴담처럼 접근해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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