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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단독] 대학생 ‘갓갓’, 경찰이 내민 ‘빼박 증거’에 결국 무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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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5.11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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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레그램 내에서 성착취물을 제작·유포한 ‘n번방’ 최초 개설자 ‘갓갓’은 경찰 조사에 부인으로 일관하다 경찰이 수집한 결정적인 증거들을 접하고는 범행사실을 자백한 것으로 확인됐다. 주범 검거에 성공한 경찰은 n번방 운영과 성착취물 제작·유포·소지에 가담한 공범 수사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11일 국민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텔레그램 n번방 사태가 촉발된 이후부터 갓갓 추적에 수사력을 집중해온 경북지방경찰청 사이버안전과는 지난달 말 A씨(24)를 갓갓으로 특정하고, 압수수색과 수차례 소환조사를 진행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A씨 신분은 대학생이었다. 지난해 2월 잠적한 이후 지난 1월 잠시 n번방이 아닌 텔레그램 내 다른 성착취물 대화방에 모습을 드러냈던 A씨는 자신을 수능시험을 치른 고등학교 3학년생인 것처럼 설명했었지만 이는 경찰 추적 작업에 혼선을 주려는 시도였던 것으로 보인다.

A씨는 경찰 소환조사 초기부터 “자신은 갓갓이 아니다”며 부인하는 입장을 고수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9일 소환조사에서도 버티던 그는 ‘마라톤 조사’가 이어진 당일 오후 늦게 범행 사실을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팀이 A씨를 갓갓으로 특정하기 위해 그동안 축적해온 증거들을 들이밀며 추궁을 이어가자 더 버티지 못하고 자백한 것으로 보인다.

자백을 받아낸 경찰은 즉시 A씨를 아동청소년성보호법 위반 혐의 등으로 긴급체포했다. 경북경찰청은 이번 주 중으로 신상공개위원회를 열어 A씨에 대한 신상공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갓갓 추적작업을 벌여온 경찰은 이달 초부터 A씨 검거가 임박했음을 여러 차례 시사해 왔다. 민갑룡 경찰청장은 지난 4일 “(갓갓 검거를 위해) 그동안 의미 있는 수사 단서들을 상당히 확보했고, 종합적으로 분석하면서 용의자 특정과 입증을 위한 증거 자료들을 선별해 가는 상황”이라며 “상당히 의미 있는 진전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었다. 경찰청 디지털성범죄 특별수사본부 역시 지난 7일 “갓갓을 마지막 남은 중요한 피의자로 보고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한 바 있다.

구속영장을 신청한 경북경찰청은 우선 A씨 신병이 확보되는 대로 본격적인 조사에 착수할 방침이다. A씨는 텔레그램 내 ‘n번방’이라 불리는 8개의 대화방을 만들어 성착취물을 제작·유포한 혐의다. 특히 제작된 성착취물 중 다수는 아동·청소년 피해자를 대상으로 하고 있고, 조주빈(25)의 ‘박사방’ 같은 텔레그램 내 다른 성착취물 대화방의 모델이 되기도 했다.

경찰은 n번방 개설·운영 및 성착취물 제작·유포·소지에 가담한 공범들에 대한 수사도 병행해 나갈 예정이다. 이미 A씨의 후계자로 불리며 성착취물 대화방을 운영한 ‘와치맨’ 전모(38)씨는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고, ‘켈리’ 신모(32)씨는 지난해 11월 징역 1년을 선고받은 바 있다.

정현수 기자 jukebox@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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