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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얼굴이 재난이냐, 쌍수·보톡스 등 엉뚱한데 쓰이는 지원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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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5.19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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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 오후 남성 모발 이식 수술로 유명한 서울 신사동의 한 성형외과의원에 전화를 걸어 상담을 받았다. 병원에선 “재난지원금으로 이식 수술과 탈모 치료가 가능하다”고 했다.

‘마스크를 써도 눈은 잘 보이고, 얼굴선과 윤곽은 분명 드러납니다. 서울시 재난지원금으로 쌍꺼풀, 리프팅, 가슴 성형, 지방 흡입, 양악 수술까지 적용 가능합니다.’ 서울 논현동의 한 성형외과는 11일부터 병원 홈페이지와 블로그에 이런 내용을 공지하고 있다. 이 성형외과는 서울 강남 한복판 18층 빌딩 전체를 쓰는 대형 병원으로, 해외 4국에 진출해 있다. 연 매출은 800억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병원은 “힘든 일이 있는 분은 (재난지원금을) 다른 곳에 쓸 수도 있겠지만, 지금 꼭 필요한 것이 성형이라면 저희 병원에서 좋은 결과를 얻으시길 바란다”는 글도 남겼다


재난지원금으로 쌍커풀도 가능… 성형외과·피부과 특수
긴급재난지원금으로 성형수술이나 미용시술을 받으려는 이들로 성형외과·피부과 업계가 ‘재난지원금 특수(特需)’를 맞았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재난지원금은 병원 매출 규모에 관계 없이 소규모 의원은 물론 종합·대학병원에서도 쓸 수 있고, 건강 보험 비급여 진료인 탈모시술이나 미용성형 비용 결제도 가능하다.

인터넷 뷰티 정보 커뮤니티에는 최근 “이번에 가슴 수술하는 병원에서 재난지원금 할인 이벤트로 눈 트임 수술까지 예약했다”는 글이 올라왔다. “원래 다니던 성형외과에서 강남구 긴급재난생활비로 피부 관리, 입술 필러 결제를 했다”는 글도 눈에 띄었다.



병원들은 ‘재난지원금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서울 청담동의 한 성형외과는 블로그에 ‘긴급재난지원금 사용처’임을 홍보하며 “그동안 고민이었던 부분을 해결하시길 바란다”고 권유했다. 홈페이지 첫 화면 가운데에 ‘#정부긴급재난지원금 #서울시재난생활비 사용가능’이라는 커다란 팝업 광고를 띄운 대형 성형외과도 있다. 서울 강남구청 근처 성형외과는 지난달 말부터 ‘아이돌봄 쿠폰’과 서울시 재난긴급생활비 등으로 비타민D 주사, 보톡스, 필러 시술을 받을 수 있다고 안내 중이다


“어디에 쓰든 내맘” vs “얼굴이 재난이냐”
긴급재난지원금을 포함해 코로나 관련 정부 지원금은 소상공인 지원 및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백화점·대형 마트·유흥 주점 등에서 사용하지 못하도록 막아 뒀다. 하지만 병원에는 진료 항목이나 매출 규모와 관련한 특별한 제한을 두지 않았다. 기업형 성형외과·피부과에서 긴급재난지원금을 사용할 수 있는 이유다. 조장옥 서강대 경제학부 명예교수는 “소득 수준과 관계없이 전 국민에게 지급하고, 사용처도 제대로 구분하지 않다 보니, 재난지원금이 엉뚱하게 쓰이고 있다”고 말했다.

재난지원금을 성형수술 등의 용도로 쓰는 것에 대해선 시각이 엇갈린다. ‘지원금을 어디에 쓸지 결정하는 건 개인 자유’라는 의견도 있고, ‘얼굴이 재난도 아닌데, 성형에 쓰는 건 부적절하다’는 시선도 있다.

행정안전부 하종목 지역금융지원과장은 “사행 산업·유흥업종이 아닌 이상 미용 성형까지 사용을 제한할 이유는 없지 않느냐”고 말했다.



http://naver.me/FUwcSI5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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