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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 못하니까 배달이나 하지” 어학원 강사의 도 넘은 막말
서울의 한 어학원 강사가 배달대행업체 업주에게 “공부 못하니까 할 줄 아는 게 배달원밖에 없다”는 모욕적인 발언을 쏟아낸 통화 녹음파일이 온라인에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배달대행업체를 운영하고 있다고 밝힌 A씨는 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어제 우리 (배달)기사 중 한 명이 너무 황당한 일을 겪고 억울해해서, 여기에 글을 올려 어떻게 하면 좋을지 의견을 묻고 싶다”며 글을 게재했다.
A씨는 “정신적으로 너무 힘든 이틀을 보내고 글을 쓴다”며 학원 강사와 통화한 약 20분 길이의 녹음 파일을 올렸다. 강사는 “학교 다닐 때 공부 잘했으면 배달을 하겠냐” “기사들이 뭘 고생해, 오토바이타고 부릉부릉하면서 놀면서 문신하면서 음악 들으면서 다니잖느냐” 등 막말을 쏟아냈다.
이 글과 녹음파일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1일 오후 배달앱을 통해 커피를 주문한 학원 강사 B씨가 주소를 잘못 기재한 바람에 추가 배달비가 발생하면서 시작됐다.
배달원은 처음 잘못 기재된 주소에 도착해 B씨에게 전화를 걸었으나 통화 연결이 되지 않았다. 8분가량 지나 통화 연결이 됐고, 배달원은 B씨가 있는 학원으로 가 배달을 완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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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화에서 B씨는 “학교다닐 때 공부 잘했으면 배달을 하겠냐” “배달원들 3건 해봐야 만원 벌지 않느냐” “나는 가만히 있으면 만원, 2만원, 3만원이 나온다”고 했다.
B씨는 “가정 있고 본업 있는 사람이 이런 거(배달) 하는 거 못 봤다”고도 했다. A씨가 “저희 사무실에만 열 분 넘게 계신다”고 하자 B씨는 “돈을 못 버니까 그 일을 하겠죠, 회사에서도 인정받고 돈 많이 벌면 그 짓 하고 있겠어요”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