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이마트가 프로야구단 SK와이번스 인수 작업을 벌이던 시기, 지방의 한 명문구단도 신세계 측에 매각 의사를 밝혔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신세계는 SK와 협상에 앞서 수도권 다른 구단과 협상을 벌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30일 재계·야구계에 대한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작년 하반기 신세계가 야구단 인수를 추진하던 상황에서 A기업 측이 신세계 측에 구단을 인수할 의향이 있는지를 타진했다. 해당 기업은 남부지방을 근거지로 삼는 명문 야구단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신세계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아, 이후 양측 간 진지한 논의에 이르진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SK와이번스 인수 과정에 정통한 재계 관계자는 “A기업이 야구단 운영으로 얻는 마케팅 효과가 크지 않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안다”며 “하지만 신세계는 처음부터 ‘수도권 야구단’이 목표였기 때문에 논의가 더 나아가진 못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신세계는 SK 측과 접촉하기에 앞서 수도권 다른 야구단에 대한 인수 협상도 벌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 협상은 신세계와 SK 측 간 협상이 시작되기 직전까지 진행됐고, 그 진행 상황이 양측 최고위 관계자들에게까지 보고됐지만,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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