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30대면 무조건 명품백 하나는 있어야 한다고요?"
54,749 815
2021.03.27 14:13
54,749 815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명품 백이 없어 친구들로부터 면박을 당했다는 사연이 올라와 눈길을 끌었다.

사연을 공개한 A씨는 "명품을 잘 모른다"면서 "옷이나 가방은 인터넷 쇼핑몰이나 일반 옷 가게에서 사고, 화장품은 로드숍 제품을 이용한다"고 밝혔다.

평소 명품에 관심이 없었던 그는 큰 불편함을 느끼지 못했으나, 친구들과의 만남에서 지적을 받은 이후 신경이 쓰이기 시작했다고. 친구들은 A씨에게 "30대인데 넌 참 여전하다. 우리 나이에 아직도 애들처럼 하고 다니냐"고 면박을 줬다.

그제서야 명품 백과 옷으로 치장한 친구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화장품도 전부 명품 브랜드를 사용하고 있었다. A씨의 친구들은 "우리 나이에 중요한 곳에라도 가게 되면 좋은 가방을 들고 좋은 신발과 옷을 입어야 사람들이 무시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A씨는 "주변에 물어봐도 명품 백 하나쯤은 있어야 한다고 하더라. 그 가격이면 평소에 입는 옷을 몇 벌이나 더 살 수 있는데, 내 생각이 너무 어린 것인지 궁금하다. 이제라도 명품에 관심을 갖고 하나쯤은 구매를 해야 하는 건지 고민이다"라고 털어놨다.

해당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그런 소리 듣고 고민하는 성격이라면 그냥 하나 사길", "명품 백이 좋아서 사는 거면 상관없는데 남들이 사야 한다고 해서 사면 후회할 것이다", "명품이 없어도 잘 꾸미고 다니면 아무 말 못 할 텐데", "본인이 필요하면 사는 거지", "명품 백보다 집이나 차 있는 게 더 낫지 않나", "남의 소비 생활을 뭐라 할 필요는 없다고 봄", "하나쯤 있으면 기분이 좋긴 하다", "한 번씩 필요할 때가 있긴 하더라"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평일이라도 백화점 내 명품 매장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100번 대가 적힌 번호표를 뽑고 대기해야 할 정도로 명품 열기는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해외여행을 가지 못하면서 생긴 여윳돈으로 명품을 사려는 이른바 '보복 소비' 심리가 작용한 것이다.

이에 오프라인 유통 업체 매출도 껑충 뛰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지난 25일 발표한 '2월 주요 유통 업체 매출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오프라인 유통 업체 매출은 지난해 2월보다 14.3%나 증가했다. 2018년 2월 15.1% 이후 가장 크게 증가한 것으로, 지난해 11월부터 올 1월까지 감소세를 이어가다 3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특히 우리나라 명품 시장은 연령 구분 없이 인기를 얻으며, MZ 세대 또한 '큰손'으로 떠오른 상황이다. 한 아르바이트 전문 포털이 10~20대 총 426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10대들은 '유행에 뒤처지고 싶지 않아서'(18.3%), '주위에 나만 없는 것 같아서'(17.4%) 등 주변 시선을 의식해 명품을 구매하는 경우가 많았다.

최근에는 유튜브와 SNS를 통해 구매한 물건을 품평하는 '명품 하울' 영상과 포장되어 있는 구매 제품을 개봉하는 과정을 담은 '언박싱' 영상 등이 화제를 모으며 명품 열풍에 한몫하고 있다. 앞선 설문조사 내용처럼 10대들은 주로 주변 환경의 요인으로 명품을 구매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일각에서는 유튜브 명품 콘텐츠가 무분별한 모방 소비로 이어지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info@hankyung.com

https://news.v.daum.net/v/20210327050701554

목록 스크랩 (0)
댓글 815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영화이벤트] 세상의 주인이 바뀌었다! <혹성탈출: 새로운 시대> 예매권 증정 이벤트 345 04.24 45,613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594,541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3,054,192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3,850,727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0,330,390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급금지단어 필수!! 확인) 16.05.21 21,351,769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43 21.08.23 3,422,298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17 20.09.29 2,265,710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346 20.05.17 2,977,147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53 20.04.30 3,545,552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글쓰기 권한 포인트 상향 조정) 1236 18.08.31 7,915,759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2197 기사/뉴스 기자회견 직후 완판 기록한 민희진 '초록 티셔츠'... 어떤 브랜드길래? 4 04:40 2,477
292196 기사/뉴스 채은정 “핑클 이효리 자리로 데뷔 준비..녹음하다 욕해서 쫓겨났다”[Oh!쎈 리뷰] 17 04:33 2,284
292195 기사/뉴스 인천 송도서 루이비통 가방 들고 튄 30대 여성 잡혔다 3 04:15 2,724
292194 기사/뉴스 ‘악성 민원’ 시달리다 숨진 9급 공무원 신상 공개한 민원인들 검거 18 02:00 3,890
292193 기사/뉴스 더 더워지기 전에 다이어트 해야 하는 이유 33 01:22 8,157
292192 기사/뉴스 초1 · 2 '즐거운 생활'에서 체육 분리된다…교육과정 변경키로 13 00:32 1,383
292191 기사/뉴스 동남아에 자신감도 안겨줬네 "피파 랭킹 111계단 차이, 별 차이 없어 보였다" 4 00:21 850
292190 기사/뉴스 인천공항서 '1억원 돈가방' 훔쳐 달아난 중국인 2명 중 1명 체포 3 00:00 1,484
292189 기사/뉴스 방탄소년단 알엠 솔로 2집 ‘Right Place, Wrong Person’ Promotion Schedule 54 00:00 1,686
292188 기사/뉴스 방시혁도 못 밟은 에스파, '견제·열등감' 타격無 컴백 기대 395 04.26 29,326
292187 기사/뉴스 [단독] 金사과, 대형마트서 이젠 ‘1개씩’ 구매 가능해진다 25 04.26 3,006
292186 기사/뉴스 '법인세 1등' 삼성전자 올해는 법인세 한 푼도 안 내는 이유 33 04.26 4,400
292185 기사/뉴스 "해외여행 더 비싸진다"…유행처럼 번지는 '관광세' [여행 라이브] 04.26 1,325
292184 기사/뉴스 "저커버그도 이렇게 열심히 사는데"…인도 최고 부자 결혼식에 호랑이 셔츠를 '딱' 9 04.26 3,836
292183 기사/뉴스 [KBO] 키움히어로즈 김인범 데뷔전 이후 연속 이닝 무실점 신기록 13 04.26 1,000
292182 기사/뉴스 ‘빨간머리’ 우기, 제대로 통한 ‘러블리 오컬트’‥막강 솔로 파워 입증[뮤직와치] 3 04.26 997
292181 기사/뉴스 [단독]26억병 팔린 국민음료 '아침햇살', 고구마·옥수수맛 낸다 53 04.26 3,334
292180 기사/뉴스 하이브도 주주간 계약 고쳐주려 했는데... 민희진, 풋옵션 금액 13배→20배 이상 요구해 무산 725 04.26 54,476
292179 기사/뉴스 [단독] 하이브·민희진 분쟁, ‘풋옵션 행사’ 협상 결렬도 큰 원인 33 04.26 3,074
292178 기사/뉴스 크래비티, 6월 日 싱글 ‘쇼 오프’ 발매→팬콘 개최..글로벌 행보 박차 3 04.26 2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