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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단독]①‘하트시그널3’ 이가흔의 ‘학폭’ 피해女 “왕따에 엄마 욕까지…”(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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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4.28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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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트시그널3’이 순항 중이다. ‘하트시그널3’에 출연자 3명에 대한 문제 제기가 있지만 지난달 25일 이후 방송은 계속되고 있다. ‘뇌섹녀’ ‘엄친딸’ ‘청순’이란 닉네임이 붙은 이가흔 역시 ‘학폭시그널’이 3명의 피해자로부터 울렸지만, ‘직진매력’을 뽐내고 있다. 지난달 14일 방송에 앞서, 이가흔에 대한 ‘학폭’ 논란에 불을 당겼던 ㄱ씨가 스포츠경향과 27일 첫 인터뷰를 가졌다. ㄱ씨는 이가흔이 게시글을 올린 자신을 ‘허위사실적시 명예훼손죄’로 고소했다고 밝히며 “그에 대한 대응을 하느라 그간 시간이 없었다”고 말했다. ㄱ씨는 “그 사이, 오히려 나를 비방하는 글들과 오해, 이에 파생된 가짜 뉴스들이 넘쳐서 그것을 바로 잡고자 부득이 인터뷰에 응하게 됐다”고 밝혔다.

‘학폭’ 피해에 대한 생생한 주장이 ㄱ씨와의 [일문일답]에 고스란히 담겼다.

- 한동안 소식이 없었다. 그동안 어떤 일이 있었나?

“이가흔 측에서 나를 허위사실적시 명예훼손죄로 고소했다. 어이없고 황당했다. 법적 공방이 이뤄지고 있다보니 새로운 글이나 해명하기 어려웠다. 그사이 이가흔의 학폭은 서서히 사람들 사이에서 잊혀졌고, 나에 대한 유언비어는 늘어만갔다. 그래서 무엇보다도 저에 대한 유언비어를 해명하고, 이가흔의 ‘학폭’ 사실이 진실이라는 점을 밝히고자 인터뷰를 하게 됐다.”

- 현재까지의 상황은?

“처음 폭로글을 포털 커뮤니티 게시판에 올렸을 때, ‘동창도 아니며 학폭은 사실이 아니다’라는 식의 댓글 공격이 많았다. ‘이가흔은 그럴 애가 아니고 그런 적도 없다’고 당사자가 아닌 듯한 사람들이 그를 감싸 의아했다. 놀라운 것은 게시글을 올린 당일, 내 이름과 신상이 댓글에 ‘빛의 속도’로 바로 올라왔다. 굴하지 않고, 내가 같은 학교 출신을 인증했고, 두 번째 피해자의 글이 올라오니 단순히 친구들끼리 싸운 것애 불과하다는 글이 올라왔다. ‘이가흔 탓도, 학교폭력도 아니다’라는 댓글이 그야말로 쇄도하더라.”

- 방송에 항의의 뜻을 전하면 피해자의 뜻이 반영되지 않을까?

“채널A 측은 아랑곳하지 않았다. ‘이가흔의 학폭이 사실 무근’이라는 기사가 뿌려졌고, 곧이어 피해자인 내가 가해자가 됐다. 주객이 전도됐고, 그 때처럼 ‘이지메’가 시작됐다. 너무나 고통스러웠던 학창시절, 그 때가 떠올랐다. 그 악몽을 만들어준 사람은 방송에서 웃는다. 그에 대한 품평은 ‘절세가인’일 때도 있다. 세탁된 이미지의 이가흔은 내게 제2의 악몽으로 다가왔다. 더 이상 어린 시절처럼 괴로움을 당하고 싶지 않아 입장문을 다시 올렸다. 첫 방송이 나간 뒤, 세 번째 피해자의 글이 올라왔고 이가흔에 대한 여론이 안좋아지자, 이가흔은 친구를 앞세워 이젠 피해자 3명의 글 모두 내가 혼자 작성한 소설이라고 매도했다. 난 다른 피해자들과는 일절 교류가 없었다. 이가흔은 자신이 피해자인 양 여론을 몰아가기 시작했다. 이후에도 방송은 이어졌다. 내 악몽도 이어졌다.”

- 본인에게 덧씌워졌다는 오해는 어떤 것이 있나?

“이가흔으로부터 형사 고소를 당하자 내가 겁을 먹고 글을 삭제하고 잠수를 탔다는 소문이 있더라. 하지만 네이트 판의 글들은 내가 삭제한 것이 아니다. 누군가의 신고로, ‘하트시그널3’ 첫 방송 전날에 임시 조치로 막혔다가, 4월 23일부로 30일이 경과되어 모두 삭제된 것이다. 그리고 추가글을 게재하지 않은 것은 잠수를 탄 것이 결코 아니다. 수개월이 걸리는 고소건을 진행하기 위해 변호사를 선임하고 증거와 자료들을 준비했었다. 잠수를 탄 것이 절대 아니다.”

https://img.theqoo.net/bKyLc

- 이가흔에 대한 글은 한명이 아닌 여러 명의 피해자가 쓴 것인가?

“총 3명의 피해자가 네이트 판에 피해 글을 작성했다. 하지만 이가흔 측은 그 3개의 글이 한 명에 의해 작성된 것이라는 유언비어를 퍼뜨렸다. 단언컨대, 네이트 판에 작성된 폭로글들은 각각 다른 세 명이 작성한 것이다. 난 이전에 그들과 일절 교류나 연락을 하고 있지도 않았다. 이가흔으로부터고소를 당한 이후에 법적 공방에 대응하기 위해 다른 피해자들에게 연락을 취하게 된 것이다. 현재 나를 포함한 피해자들은 각각 법적 공방을 준비 중이다.”

- 아무리 네티즌수사대의 능력이 출중해도, 신상이 당일 털린 것은 이해가 가지 않는다.

“첫번째 폭로글을 통해 내 신원을 특정 지을 수 있었던 것은, 법정 공방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신원이 밝혀진 것이라는 소문이 있었고, 같은 내용으로 이가흔의 지인이라는 사람이 글을 올렸다. 하지만 나는 인터넷에 글을 올렸을 뿐이고 당연히 익명의 작성자였다. 익명의 인터넷 글 작성자에 대해 형사 고소만 제기된 직후에는 나의 신상을 아는 것이 불가능하다. 형사 고소장 작성 및 접수에만 수주가 걸리고, 익명의 인터넷 글 작성자의 신원을 파악하는 것도 수주에서 수개월이 걸린다. 신원을 파악하였다 하더라도 경찰에서 고소인에게 이를 알려주지 않는다. 아니나 다를까, 경찰로부터 피고소인 확인 연락을 받았을 때 알아보니 법정 공방 과정을 통해 알려진 게 아니라, 고소인이 게시글 작성자가 누군지 알고 있었기에 확인 연락을 받은 것이라는 답변을 받았다. 내 글이 허구라면, 글 내용만으로 피해자를 특정 할 수 있었을까. 소설인데 그 주인공이 누군 지 어찌알까. 팩트니까, 누군지 알았을 게다.”

- 피해자를 가해자라 주장하는 글도 있더라.

“내가 학폭 가해자라는 둥, 얼굴에 침을 뱉었다는 둥, 돈을 뜯어내려고 공갈 사기를 치는 것이라는 둥… 나를 가해자로 만들어 내 게시글의 신빙성을 흠집 내려는 것으로 보인다. 이는 결코 사실이 아니다. 이 부분과 관련해서 일부 정도가 지나친 유언비어 유포자에 대해선 법적으로 고소 조치를 완료한 상태다.”

- 어떤 사람들은 초등학교 때 학폭은 별일 아니라고 말하기도 한다. 어떻게 생각하는가?

“학폭을 당한 시기는 나이가 어리고 많고에 따라 피해자들이 받는 상처의 크기와 정도가 달라지지 않는 것 같다. 오히려 초등학생이었기 때문에 더할 수 없이 큰 상처로 느껴졌다. 나에게 6학년 그 때의 기억은 어제 일처럼 생생하다. 이후 일상은 불행으로 얼룩졌다. 내 삶 자체가 괴롭힘의 기억으로부터 벗어나 당당하게 살기 위한 과정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당시 방관자들도 다 기억이 나는 데, 가해자와 가해 상황을 잊을 수 있겠는가? 개학 직전까지 연락 잘 주고 받으며 서로의 집까지 오고가던 친구가 개학하자마자 대놓고 날 무시하고, 날 다른 친구들로부터 차단시켰으며, 나의 단짝 친구에게 나와의 절교를 부추기고, 10명도 되지 않는 외국어 분반에서 반 분위기를 선동해 나를 유령으로 만들었다. 그 공간에 나는 없는사람이었다. 다른 친구에게 나에 대한 무조건적인 험담을 그 자리 그 시간에 실시간으로 들었다.”

- 가족 욕을 했다는 주장도 있던데…

“직접적으로 우리 엄마 욕을 하기도 했다. 그 말투며 그 단어들이 12년이 지난 지금도 몸서리쳐지는 아픔으로 기억에 생생하게 남아있다. 요즘도 엄마랑 이가흔 얘기를 하게되면 귀가 멍해지고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난다. 나를 무너뜨리려는 방법은 지속적이었으며 치밀했다. 이가흔은 당시 나이에 맞지 않게 악랄하게 날 왕따시켰다.”

강석봉 기자 ksb@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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