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수십조원을 갖다 써도 저출산은 해결되지 않는다. 오히려 출생아가 매달 사상 최저치를 경신한다. 이 와중에 고령화 탓에 사망자는 꾸준히 발생한다. 사망자가 출생아를 넘어서는 '데드크로스'는 지난해 11월 이후 4달 연속 이어지고 있다.
사망자가 출생아보다 많아지면서 2월 인구는 2565명 줄었다. 지난해 11월(-1682명), 12월(-5628명)과 올해 1월(-1653명)에 이어 4개월 연속 인구 자연감소가 일어났다. 이는 역대 최초다. 특히 2월에 인구가 자연감소한 것도 여태껏 없던 일이다.
장례식. /사진=뉴스1사망자 증가 속도가 출생아 증가 속도를 따라잡으면서 대한민국 전체 인구가 줄어들고 있다. 2016년 12만5416명이 자연증가한 걸 끝으로 10만명대 인구증가는 끝났다. 지난해에는 7922명이 늘어나는 데 그쳤다.
통계청의 '2019년 인구동향조사 출생·사망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합계출산율(여자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은 0,92명으로 역대 최저였다. 인구 유지를 위한 최소 합계출산율(2.1명)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최하위권이다.
쉐라톤그랜드워커힐 비스타홀. /사진=쉐라톤그랜드워커힐김진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혼인통계는 신고 건수를 기준으로 하는데 구정 연휴가 지난해 2월이었던 구정 연휴가 올해는 1월에 들어가고, 윤달까지 겹치면서 올해 2월 혼인신고가 가능한 날짜가 사흘 정도 늘었다"며 "혼인은 1~2월 누계로 보는 게 정확하다"고 설명했다. 올해 1~2월 혼인은 3만8927건으로 지난해 2월에 비해 1.5%(598건) 줄었다.
한편 올해 2월 이혼은 8232건으로 지난해 2월보다 0.2%(28건)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