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엘 인스타그램 캡처, 연합뉴스
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 아들이자 래퍼인 노엘(본명 장용준)이 자신에게 같은 내용의 메시지를 반복해 보낸 한 네티즌을 공개 저격했다.
노엘은 16일 오전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3장의 사진을 공개했다. 여기에는 네티즌 A씨가 “니 애X는 자한당” “당신의 아버지는 자유한국당이다” 등의 메시지를 반복해 보낸 DM(다이렉트 메시지) 대화 이력이 캡처돼 있다.
메시지를 받은 노엘이 “X만한 십XX야. 내 앞에서 해봐. 너 어디냐”고 묻자 A씨가 “니 애X 자한당 아니냐”고 답하는 장면도 담겼다. 이에 노엘은 “할 말이 그거밖에 없냐. 넌 고소다”라며 “내 앞에서 말할 기회 분명히 줬다. 얼굴 보고 못 말할 거면 주접떨지 말고 나가라”고 대응했다.
노엘 인스타그램 캡처
노엘은 A씨의 아이디를 가리지 않고 공개하며 사진마다 욕설이 섞인 글을 덧붙였다. 그는 “나한테 도덕적인 무브먼트를 바라냐” “개XX들아 이딴 소리 들으면서 니네한테 난 친절하길 바라냐” “아이디 가릴 가치도 없다”라고 썼다.
이같은 상황은 ‘장제원 아들 인스타 상황’ ‘노엘 공개저격’ 등의 제목으로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와 그대로 중계됐다. 일부 네티즌은 A씨의 메시지에 적나라한 욕설은 없지만 악의적인 행동은 분명하다고 비판했다.
노엘 인스타그램 캡처
반면 자극적인 욕설을 섞어 격한 반응을 보인 노엘의 자세를 지적하는 쪽도 있었다. 이들은 “욕은 노엘 혼자 다 하고 있다”며 “A씨는 허위 사실을 퍼뜨리지도, 욕설을 하지도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노엘이 역고소 당할 수도 있겠다”고 주장했다.
노엘은 이날 오후 4시20분 기준 인스타그램에 있던 모든 게시물을 삭제한 상태다. 해당 메시지를 게시한 라이브 게시물도 역시 지워졌다.
앞서 노엘은 지난해 9월 서울 마포구 인근에서 만취 상태로 벤츠 차량을 몰다가 오토바이와 충돌한 뒤 ‘운전자 바꿔치기’를 시도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지난 9일 노엘을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 위반(위험운전 치상)과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범인도피교사, 보험사기방지특별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문지연 기자 jym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