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을 직접 보기 위해 싱가포르 공연 티켓까지 끊어 놓고 골수암으로 세상을 떠난 베트남 소녀의 생전 모습. |
엄마는 그런 딸의 가슴 아픈 사연을 SNS에 올려 전세계 팬들의 심금을 울리고 있다.
베트남 하노이에 살던 소녀 ‘Bui Dieu KL’은 방탄소년단을 좋아하고 멤버 중 정국 팬으로 알려졌다.
이 소녀는 골수암을 앓고 있었고 지난 19일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방탄소년단 공연을 엄마와 함께 보기 위해 티켓팅까지 성공했다.
조금만 기다리면 방탄소년단과 정국을 직접 볼 수 있다는 기쁨도 잠시, 소녀는 점점 악화되는 병세를 견뎌내지 못하고 결국 지난해 12월 20일 하늘나라로 떠났다.
방탄소년단 정국 |
다음은 엄마가 사랑하는 딸에게 쓴 편지 내용이다.
사랑하는 딸아. 나는 방탄소년단을 보러 싱가포르에 왔고, 너도 그들을 만나 그리움을 달랬을거야. 엄마는 네가 이날을 얼마나 기다려왔는지 너무 너무 잘 알아…내 사랑하는 딸, 너는 오직 이날만을 위해 날짜를 하나씩 세어 보고 마지막까지 너는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기 위해 운동도 열심히 했었지. 지난 3년동안 7명의 사랑스러운 멤버들이 네가 이 병을 이겨내도록 큰 동기부여가 되어줬다는 것도 잘 알아…특히 정국이, 난 너랑 매일 매일 정국이에 대해 얘기했었지. 꾹이를 내 사위라고 불렀잖아. 그렇게 부를때마다 너는 너무 설레고 흥분을 감추지 않았지. 이제 넌..하늘나라에 있구나. 행복하게 지내고 있니? 거기선 니가 사고 싶은 것들 다 사. 니가 위독해서 내가 사줄 수 없었던 거 다 사려무나, 니 맘에 드는 거 다 살 수 있단다. 거기서는 돈 모으기나 저축 걱정은 하지마…니가 엄마를 위해서 돈을 마니 저축하려고 애썼던 거 다 알아. 하지만 사랑하는 내 딸아...니가 하고 싶은 거 뭐든지 하려무나. 너무나 사랑하고 무척이나 그립단다. 이 편지를 니가 있는 그곳에, 그리고 정국이가 있는 세상으로 보낼거야.
이 편지를 접한 많은 팬들은 "우리는 아미를 잃었지만, 하늘은 천사를 얻었다" " 나는 팬덤 회원 중 하나를 잃고 울고 있어요. 가족에게 애도를 표합니다. 그녀가 평안히 쉬기를 바래요" "정국이 제발 이 편지를 읽었으면 좋겠다"라며 애도와 바람을 적었다.
소녀는 그토록 보고싶었던 정국을 보지 못하고 끝내 눈을 감았지만 그를 너무나 좋아하고, 응원했고, 병마로 인해 지친 소녀의 삶의 희망이 되어줬던 정국에게 딸을 너무도 사랑하는 엄마의 감동적인 이 편지가 닿기를 많은 이들이 간절히 바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