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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단독] "눈 딱 감고 갔다오면 15억"…'바지 사장'의 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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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21 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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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앵커 ▶

지난해 온 나라를 떠들썩하게 한 돈스코이호 보물선 사기 사건, 기억하실 겁니다.

150조 금괴가 있는 보물선을 인양해 수익을 나눠준다며 가상화폐를 발행한 사건인데요.

이 사기극을 꾸미고 해외에 도피중인 유승진이 다른 사람을 내세워 또 사기극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나중에 문제가 되면 감옥을 가는 조건으로 15억 원을 주겠다며 바지 사장까지 데려왔는데요.

이 사장님, 가상화폐에 대해선 아무것도 모르는 중국집 사장님이었습니다.

먼저, 김민찬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작년 10월, 서울 강남에서 열린 가상화폐 'SL코인' 투자 설명회.

코인 성능을 자랑하며 빨리 투자하라고 홍보에 열을 올립니다.

[코인 회사 관계자]
"타 코인보다 속도가 월등히 빠르다. 이게 큰 장점입니다."

설명회 참석자는 대부분 60대 이상으로, 상당수는 돈스코이호 가상화폐에도 투자한 사람들입니다.

[코인 투자자]
"비트코인은 회원도 없었잖아요. 그런데 이거는 여태까지 코인 중에서 회원이 제일 많은 게 이거(코인)예요."

알고 보니, 이 설명회는 보물선 투자 사기극을 일으킨 유승진이 국내 대리인을 내세워 만든 자리였습니다.

사기 혐의로 수사를 받게 되자, 기존 투자자를 안심시켜 처벌을 피하고, 신규 투자를 받아 돈도 더 끌어모으려고 새로운 가상 화폐를 들고 나온 겁니다.

그렇다면, 인터폴 적색수배로 해외 도피중인 유승진은 어떻게 이런 일을 꾸미게 된 걸까?

취재진은 SL코인을 발행한 회사 대표 이 모 씨를 통해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이 씨는 보물선 사기 의혹 수사가 한창이던 작년 8월, 사위를 통해 유승진쪽 사람들을 알게 됐으며, 이때 거액을 준다는 유혹에 넘어갔다고 털어놨습니다.

15억 원을 받고 대신 감옥에 가는 조건으로 법인 대표직을 수락했다는 겁니다.

[이 모 씨/SL블록체인그룹 대표]
"500억을 터트리면 저한테 15억을 주고 감방에 가서 3년을 살면 자기가 옥바라지 다 해주고…"

그러면서 자신은 30년 넘게 중국집을 운영해, 가상화폐에 대해선 아무 것도 모른다고 말했습니다.

[이 모 씨/SL블록체인그룹 대표]
"한 35년 했어요. 중국집을. 비트코인이 뭔지도 모르고… 인감 같은 거만 떼어주고 저는 아예 출근도 안 했어요. 자기네들끼리 한 거예요."

이른바 '바지 사장'을 내세워 급조한 회사였지만, 투자금은 물밀 듯이 들어왔습니다.

이 씨에 따르면, 작년 9월 법인 설립 이후 단 두 달만에 법인 계좌로 들어온 투자금만 10억 원.

이 중 일부는 유승진의 누나와 보물선 사기극을 벌인 신일해양기술 통장으로 들어갔습니다.

또 해외에 체류중인 유승진도 회사를 인수한다면서 측근을 통해 1억 5천만 원을 빼갔습니다.

그런가하면 유승진 측 직원들도 유흥비로 투자금을 탕진했다는 게 이 씨의 증언입니다.

[이 모 씨/SL블록체인그룹 대표]
"(카드 내역이) 핸드폰에 뜨는 게 이 사람들이 안마방에 가서 150만 원 긁고 자기네들 방 얻고 자기네들 차 사고…"

사기 행각을 알게 된 이 씨는 혼자 모든 죄를 뒤집어 쓸 수도 있겠다는 두려움이 들어 법인 계좌에서 투자금 4억여 원을 빼내 잠적했다가 최근 경찰에 자수했다고 말했습니다.

[이모 씨/SL블록체인그룹 대표]
"제가 돈을 좀 횡령을 했거든요. 얼마 전까지 하고 있다가 도망다니다가 다시 왔거든요."

이런 상황에서 유승진은 또 다른 대리인을 내세워 새로운 코인 법인을 설립해 다시 투자금을 모으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C뉴스 김민찬입니다.

김민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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