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천대 길병원 노동자들이 열악한 근로조건 개선을 요구하며 19일 총파업에 돌입했다.
보건의료노조 가천대길병원지부는 이날 오전 7시부터 전체 조합원 14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총파업을 시작했다.
다만 인천지방노동위원회 결정에 따라 응급실, 중환자실 등 필수유지 업무 부서 인력은 근무하도록 했다.
총파업에 참여하는 노동자들은 본관 로비 1층에서 농성을 벌일 계획이다.
앞서 이들 노조는 사측에 인력 충원 및 임금 인상,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등 열악한 근로조건 개선을 요구한 바 있다. 이후 지난 3일 인천지방노동위원회에 합법적 파업 추진을 위한 쟁의조정 신청을 했다.
또 10일부터 12일까지 조합원들을 상대로 총파업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실시했다. 당시 투표에는 전체 조합원 1383명 중 86.4%인 1195명이 참가했으며, 이 중 97% 1159명이 총파업에 찬성했다.
노조는 19일 오전 5시까지 사측과 교섭을 진행했으나, 끝내 의견을 좁히지 못히지 못하고 같은날 오전 7시부로 파업에 돌입했다.
이번 파업은 병원 설립 60년만에 처음있는 일이다.
노조 관계자는 "현장 직원들은 인원 부족으로 강도높은 업무에 시달리고 있음에도 인원 충원이 되지 않고 있으며, 근속년수에 따라 임금인상도 제대로 되지 않아 열악한 조건에서 업무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또 "기간제 노동자들을 2년마다 계약 해지하고, 계속해서 신규 인력으로 채용하면서 의료의 질을 저하시키는 문제도 이어지고 있다"며 "새로 설립된 보건의료노조를 인정하지 않겠다면서 노조활동을 보장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노조는 "임금, 인력, 비정규직 등 해결해야 할 문제가 쌓여져 있는 상황에서 더 이상 좌시할 수만은 없어 나서게 됐다"며 "병원 발전의 전기를 마련할 수 있도록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사/뉴스 "인력부족에 임금은 제자리"…가천대 길병원 총파업 돌입
261 1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